경천대에서
목영해
강변을 거니는 사람들이
강물에 금가루를 마구 뿌리고
낙동강은 금세 물 반 금고기 반이 되고
잡은 금고기로 나는 기억에 금을 입히고
금박 입혀진 기억은 추억이 되고
그 추억 또 다른 나들이의 마중물이 되고
마중물은 낙동강물이 되고
그 강물 경천대를 다시 돌아 흐르고
강을 가로지르는 나도 강물에 금가루를 뿌리고
그렇게 금빛 나들이 하루가 간다
...................................................
2004년 『문예운동』 등단
<목마> 동인,
『작고 하찮은 것에 대하여』 외 3권 시집 출간
부산시인협회 부회장
부산 신라대학교 교수
47174 부산시 진구 백양대로 300번길 20, 212-2202
yhmok@silla.ac.kr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