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다’와 ‘떨다’

"법원 관계자는 '검찰이 먼지털이 수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등나무로 만든 카펫용 먼지떨이 제품이 나왔다.“
위 예문에서 '먼지털이'와 '먼지떨이'는 어느 것이 맞을까요? 먼지를 떠는 기구를 뜻하는 말은 '먼지떨이'예요. '총채'라고도 하죠. 이때 '총'은 '말의 갈기와 꼬리의 털'을 뜻하는 순우리말이에요. '채'는 긴 나무 막대기를 가리키는 말이죠.
'먼지털이'라고 잘못 쓰는 사람이 많은 것은 '털다'와 '떨다'의 차이를 명확히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 아닌가 합니다. '떨다'와 '털다' 모두 '달려 있거나 붙어 있는 것을 떼어 내다'라는 뜻이 있지만 구별되는 뜻도 있어요. '털다'는 '달려있는 것, 붙어있는 것 따위가 떨어지게 흔들거나 치거나 하다'는 뜻이고 '떨다'는 '달려있거나 붙어있는 것을 쳐서 떼어 내다'라는 뜻이 있지요.
'털다'는 '먼지 묻은 옷을 털다' '날이 좋으니 이불을 털어 말려라' '노인은 곰방대를 털며 이야기를 시작했다'처럼 쓸 수 있어요. '떨다'는 '옷의 먼지를 떨어내다' '막대기로 밤나무에서 밤을 떨어냈다' '담뱃재를 아무 데나 떨지 말아라'처럼 쓸 수 있고요. 참고로 '먼지털이'가 아니라 '먼지떨이'이듯 '재털이'가 아니라 '재떨이'라는 것도 알아두세요. < 조선일보(2018.10.04.) ‘예쁜 말 바른 말(류덕엽 서울 양진초 교장)’에서 옮겨 적음. (2018.10.07. 화룡이) >
첫댓글 가끔씩 글을 쓰다 보면 쉬운 듯한 낱말들이 틀리는 경우가 있어요.
검색을 해도 아리송해서 적당히 넘어가지요.
우리들의 이런 해결책을 아침마다 카페에 올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문 법칙'을 전공한 사람들도 헷갈릴 때가 많은 것이 '우리말과 글'이라고 합니다.
같은 뜻을 나타내는 비슷한 말도 많고,
한 낱말에서도 파생되는 갈래 말이 많다 보니까 문법 체계도 더 복잡해진 탓이겠지요.
저도 자신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익히기 위한 방편으로 포스팅도 생각하게 된 것이고요.
허시인님께도 도움이 되신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오자를 얼마나 많이 쓰는지....
초중등시절 공부안하고
기초를 소홀히 하였기에
오자를 정말로 많이 쓰곤 합니다.
지금도 우리말
한글이 정말 어렵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
'오자(誤字)'는 경계해야 할 일이겠지요.
알면서 일부러 틀리게 쓰는 건 작가의 마음이지만
은연 중에 잘못 쓴 낱말이 치명타가 되지 않도록
'쓴 글 고쳐쓰기(推敲)'에서 꼭 바로잡아야 할 테죠.
무슨 일이든지 대충하는 건 쉬워도
똑 바로하기는 참 어렵잖아요.
'우리말의 달인'은 못되더라도
능숙한 솜씨로 '시어(詩語)를 챙길 수 있는 그날까지
우리 다같이 한번 고(GO) 고(GO) 해 보자구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