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과신은 금물
-연초 건강에 관한 넋두리
경자년(庚子年)이 가고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 해가 밝았습니다.
1년 내내 코로나19가 세상을 바꿔놓았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괴롭힌 전염병은 난생 처음 봅니다.
탁상메모, 달력, 가계부를 정리하고 주요 내용을 일기장에 옮겨 적었습니다.
특히, 탁상달력에는 새 해 꼭 챙겨야할 지인들의 생일이나 주요 기념일도 빨간 색으로 꼼꼼하게 기록하였습니다.
한 해를 마감하면서 소식을 주고받은 분들에게 안부 인사를 보냈습니다.
“한 해 동안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복 중에 제일 좋은 복은 전화위복이라고 합니다. 2021년 신축년 새 해는 코로나로 힘들었던 일들은 다 잊으시고, 즐겁고, 신나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기원 드립니다.
또한, ‘근육이 연금보다 강하다’고 합니다. 꾸준하게 체력을 단련하여 건강한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올 한 해는 무엇보다 건강에 깊은 관심을 두고자 합니다.
“건강에 들인 돈은 계산기로 두드리지 말라. 건강할 때 있는 돈을 자산이라고 부르지만 아픈 뒤 그대가 쥐고 있는 돈은 그저 유산일 뿐이다.”라고 합니다.
어느 부자가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죽어가면서 남긴 말이 가슴에 남습니다.
“아프지 않아도 해마다 건강검진을 받아보고 목마르지 않아도 물을 많이 마시며 일이 있어도 훌훌 털어버리는 법을 배우시라. 또한 양보하고 베푸는 삶도 나쁘지 않으니 그리 한 번 살아보시게나. 돈과 권력이 있다 해도 교만하지 말고 부유하진 못해도 사소한 것에 만족하시게. 피로하지 않아도 휴식할 줄 알고 아무리 바빠도 움직이고 또 운동하시게나.”
근래 100세 시대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연령별 생존확률을 보니 생각을 달리해야겠습니다.
이를테면 70세까지 생존확률은 86%, 80세 생존확률이 30%, 90세 생존확률은 5%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즉, 90세까지 생존할 확률이 100명 중 5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통계입니다.
결국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이 83세(남자 80세, 여자 86세)이니 그 때까지 살았다면 평균적인 수명을 다 한 것입니다.
나이 들면 누구나 암, 심장질환, 폐렴 등으로 자연수명을 다 하고 이 땅을 떠나야 합니다. 그러고 보니 남은 세월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하루하루를 소중히 보내야 하는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세계최장수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일본의 다나카 가네 여사는 올해 118 번째 생일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비결로 “맛난 거 먹고 배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장암, 백내장수술을 했지만 식욕이 왕성하고 초콜릿, 콜라도 좋아한다고 합니다. 기독교 신자로서 철저하게 일을 소중히 여긴 것도 돋보입니다.
평소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제게도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지난 해 연말 자전거 라이딩에 테니스까지 너무 무리한 탓에 잠시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모양이었습니다. 어쩐지 몸이 많이 피곤하고 뒷머리 오른쪽 부분에 혹 같은 게 일어나 단순히 부딪쳐서 그런 줄 알았는데 잘 낫지 않길래 동네 가정의학과 주치의 선생님을 찾았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직접 불빛을 비추이더니 대상포진이라는 병명을 내리셨습니다. 수년전에 육십에 들면서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을 걸 후회했습니다. 이 병은 어릴 때, 수두를 앓고 다 나은 후에도 그 바이러스가 내 몸에 남아 신경을 타고 우리 몸 여러 곳에서 발병한다고 합니다.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인에게 주로 발생하지만 요즘은 하도 흔해서 2, 3십대는 물론 전 세대에 걸쳐 나타난다고 합니다. 유튜브를 보니 궁금한 것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다행히 완전히 번지기 전에 병원을 방문하여 주사와 약 처방을 받아 치료하고 이제는 완치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결국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가 침입한 것입니다.
너무 무리하지 말고 꾸준히 운동하며 고르게 영양분을 섭취하면 앞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카친 여러분 모두
금년 한 해 늘 건강하시고 뜻하는 일들이 술술 잘 풀려나가길 기원 드립니다.
김포 고촌에서 촌놈 박태호 올림
첫댓글 몸이 아파보니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 스스로 알게 됩니다. 물불 가리지않고 뛰다가 몸이 망가져서 후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노년에 들어 더욱 조심해야하는데 잠시 나이를 착각한 것같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더욱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