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조반마조직위의 문제 제기에 대한 답변과 언소주 개혁본부의 입장
1. 대회장 부스 사용에 대해
언소주 개혁본부(언소주 전국 임시총회 소집 준비위원회) 서울본부 운영위원인 떡갈나무는 춘천조반마의 참여 경험과 춘천에 거주하고 있는(주민등록상 주소지는 서울) 상황에서 개혁본부의 춘천조반마 참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에서 개혁본부의 부스 제공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부스 요청은 10월 13일 이전에 조반마 바자회 및 개혁본부의 참여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실무단장에게 협조를 요청했으며, 10월 13일에는 실무단장으로부터 언소주 중앙과 따로 부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조반마조직위의 입장을 전해 들었습니다. 따라서 마치 개혁본부의 떡갈나무가 13일에 처음으로 부스를 요청하고 조직위의 결정에 승복하지 않은 것처럼 평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습니다.
아무런 대안 제시도 없이 언소주 중앙과 협의하여 해결하라는 실무단장과 다소 언성을 높이면서 통화를 끝낸 뒤, 다시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습니니다. 그래서 서울탐탐바자회에서 독립 부스를 제공받은 예를 들며 다시 한번 재고해 줄 것을 게시판을 통해서 건의한 것입니다.
게시판의 건의에 대해 이해완님은 언소주는 따로 부스를 두지 않고 강원언소주의 부스를 공동 사용한다고 말했고 실무단장은 이어지는 글에서 이를 부인하지 않았기에 떡갈나무는 당연히 그렇게 일이 진행되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언소주 개혁본부 게시판에 이러한 상황을 전달했으나, 뒤늦게 강원언소주 대표이면서 조직위 관계자인 춘천진달래가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뜻을 밝혀서 부스 문제를 다시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봉착했습니다.
이후, 떡갈나무는 춘천진달래에게 전화를 걸어 부스를 독립적으로 준비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조반마 사무국장 권선미와의 통화를 통해서도 이러한 뜻을 분명히 전달했으며, (구) 캠페이지 앞 00천막사를 찾아 1차 섭외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16일 밤늦게 언소주 개혁본부의 조반마 1진이 도착해서 대화를 나누던 중, 민주전역시민회(민전시)의 부스를 공동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부스를 자체적으로 설치하려던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대회 전날(17일), 강촌 숙소에서 만난 민전시를 통해 부스 사용에 관한 이러한 협조 상황을 확인하고 대회 당일에는 자연스럽게 민전시 부스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개혁본부는 부스 사용과 관련하여 조반마조직위 측과 민전시 사이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던 내용이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조반마조직위가 민전시에 조반마 참여를 독려하며 부스 제공의 의사를 밝혔으나, 이후 상호간에 다소 소통의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조반마조직위 측에서 ‘개혁본부가 민전시를 앞세워 부스를 무단사용’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객관적, 사실적 근거도 없이 상황을 자의적으로 추정하며 개혁본부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며,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조반마조직위에 묻습니다.
떡갈나무는 대회 한 달 여 전에 조반마 실무단장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는 작년에 춘천조반마가 부활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던 국참넷이 해체 단계에 있고, 언소주가 내분에 쌓여 있는 어려움이 있으나 조반마 참여 인원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이후, 언소주 개혁본부의 참여 인원이 40~50명으로 예상되면서 떡갈나무는 실무단장에게 대회장에서의 부스 사용에 관해 문의했습니다. 그러나 실무단장으로부터 지역본부의 부스 사용은 언소주 중앙과의 협의에 맡긴다는 조직위의 입장을 전달받고, 언소주 대표와 통화를 통해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거절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직위에서는 어떤 중재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고 최소한의 대안을 마련하는 데도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언소주 개혁본부는 춘천조반마 활동의 일환으로 명동 판넬전을 주최하였습니다. 대회 당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시간적, 경제적인 부담을 감수하고 50명 이상이 모였습니다. 조반마조직위에서는 이들을 위해 햇볕을 피해 쉴 수 있는 부스 하나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언소주 개혁본부의 회원들은 언소주 집행부와 더불어 조반마조직위의 무성의에 대해서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대회 당일에 일어난 사건은 누구의 힘으로도 막을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것이었습니다.
2. 대회 당일 발생한 사건에 대해
조반마조직위에서 밝힌 대로 ‘조선일보반대춘천마라톤대회’는 <'언론악법철폐 결의, 조선일보마라톤대회 대항 · 저항하는 민중들의 축제‘의 장으로 기획된 행사>입니다.
그날 언소주 개혁본부가 외친 중심 구호는 ‘조선일보 폐간하라’, ‘이명박은 물러나라’, ‘언론악법 철폐하라’, ‘언소주를 개혁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조직위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언소주를 개혁하라’는 구호와 이와 관련된 행동 그리고 관련 현수막을 설치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조선일보춘천마라톤대회에 대항해서 열리는 춘천조반마는 수구족벌언론의 대명사인 조선일보가 편파 왜곡 보도로 가진 자의 편에서 우리 사회의 불신과 갈등을 무책임하게 증폭시키고, 남북의 대결을 부추기며 우리 사회의 미래를 가로막고 있는 것에 대한 시민적 저항과 심판의 장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언소주 개혁본부는 조반마대회의 이러한 가치와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언소주 개혁본부의 당일 행동은 단순히 조직 내부의 문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 아닙니다. 현 언소주 집행부는 지난 7월부터, 아무런 합당한 이유도 없이 언소주 초기부터 열성적으로 활동해온 회원들을 지역본부장과 운영위원을 포함하여 무려 200여 명이나 강등, 활동정지, 제명 등의 징계를 가하는 사상 초유의 반민주적 폭거를 자행했습니다. 언론의 자유를 지키고, 왜곡 언론을 바로잡겠다는 언소주에서 언론운동 역사상 최악의 사태로 기록될 회원 탄압이 일어난 것입니다. 촛불 정국에서 개인의 자유로운 참여를 바탕으로 새로운 민주주의의의 역사를 보여준 촛불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태동한 언소주가 민주주의의 기본을 말살하는 참담한 사태를 몸소 겪게 된 것입니다.
언소주 개혁본부는 언소주 집행부의 이러한 오류를 바로잡는 것이 언소주와 언론운동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것이고 나아가서 시민운동과 민주주의를 올바로 수호하는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개혁본부는 이에 따라 그동안 언소주 집행부에 대해 대화를 제의하고, 182명의 회원 서명을 받아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했으며, 민변의 중재를 받아들일 것을 요청했으나 전면적으로 거부당했습니다. 언소주 집행부는 개혁본부를 오히려 ‘쿠데타’ 세력으로 매도하면서 수많은 회원들을 기만하고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이에 따라 언소주 개혁본부는 마침내 언소주의 실상을 제 시민단체에 적극 알려나가기로 결의했고, 시기적으로 춘천조반마가 그 시발점이 되었던 것입니다.
언소주 개혁본부는 이와 같은 취지에서 실행한 언소주에 대한 개혁 요구가 조반마대회의 기본 정신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조직위가 개혁본부의 “대회 참석의 의도가 ‘언소주’에 대한 불만 성토의 목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하는 것은 오해와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언소주 개혁본부는 당일 대회 진행에 적극 협조하면서 걷기 대회를 통해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타 단체에 어떠한 장애도 주지 않았습니다. 개혁본부의 홍보전은 본 대회 일정을 마치고 휴식을 겸한 부대 행사가 진행되는 시간을 이용해 조직위가 “질서 정연한 체계로 선전전을 진행”했다고 지적한 것처럼 그렇게 실행했습니다. 개혁본부는 대회장에서 어떠한 과격하거나 무질서한 행동도 보인 바가 없습니다. 따라서 언소주 개혁본부가 사전 계획하에 조직적으로 대회를 방해했다는 조직위의 판단은 옳지 않습니다. 조직위가 개혁본부에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개혁본부의 행동이 대회 운영에 어떤 차질이나 피해를 입혔는지 구체적으로 적시해야 할 것입니다.
3. 언소주 개혁본부의 입장
1) 조반마조직위는 언소주 개혁본부를 언소주 중앙의 산하 조직으로 대우했으면서도 대회 당일의 사건에 대해서는 개혁본부에만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특히 부스 제공을 거절하고 대회 참여와 관련하여 어떠한 편의도 제공하지 않았으면서, 타 단체와의 조율을 통해 부스를 이용한 것마저 문제 삼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조반마조직위는 언소주의 내부 문제로 조반마대회에 불이익을 당한 점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언소주 중앙에 책임을 묻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2) 언소주 개혁본부는 대회 당일의 상황과 관련하여 춘천조반마조직위 측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춘천조반마조직위가 어떤 실체를 지니고 있는 것인지 확인하고 있지 못합니다. 우리는 조반마 대회 전후에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검토해 볼 때, 조반마조직위가 중앙 언소주(집행부)를 일방적으로 대변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조반마조직위 실무단장(허경)과 사무국장(권선미)을 비롯한 조직위 관계자들 거의 대부분이 중앙 언소주 소속이란 점, 본 해명 요구서의 발송 전후로 조반마조직위 소속으로 보이는 중앙 언소주 회원들이 이미 개혁본부를 매도하고 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조직위의 문제 제기가 조반마 차원에서의 순수한 문제 제기라고 보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언소주 개혁본부의 행동이 반드시 풀고 가야 할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면 조반마조직위의 관계자들과 개혁본부의 책임자들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상입니다.
2009년 10월 27일
언소주 개혁본부 서울본부장 풍남문
언소주 개혁본부 경인본부장 민주프로슈머
언소주 개혁본부 부경본부장 위크엔드
첫댓글 지지합니다..
위의 입장 표명에 대하여 조만간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