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행크10기 임대달인입니다. 강의가 진행될수록 공부할 내용도 많아지고, 재미도 증가되네요.
별내용 아니지만 최근 경험한 일 한번 끄적여 봅니다.
경매를 포함한 부동산 투자는 대출이 필수죠. 최근 거래중인 모금융기관에서 등기 한통을 받았습니다.
'대출이자 잘 내고 있는데 뭔일이지?' 하며 두려움속에 우편물을 개봉합니다
내용은 '현재 5.0% 변동금리 사용중인데, 다음달부터 금리가 0.5%p 인상되어 적용될 것이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뜨아~ 0.5%p를 한꺼번에 올린다고? 그럼 수익률이 도대체 얼마나 떨어지는거야?
온갖 생각을 하면서 투덜거리며 우씨~ 에이씨~등만 뱉어냈습니다.
그런데 통보후에 아무생각없이 지내다가 문득.... '내가 옛날에 예금 이자 0.2~0.3%p 더주는 곳 찾아서 얼마나 헤매였던가? 그런데 대출금리를 0.5%씩 한번에 올리는게 말이 돼?'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나 한번 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담당자에게 전화를 했죠.
남자 대출 담당자와의 통화내용입니다. 나: 금리인상 등기 받아보고 전화했어. 담당자: 응... 주민번호?
나: 123456-7890123 담당자: 너는 언제부터 5.0% 변동금리로 사용중인데, 대출일로부터 한번도 금리 인상이 안되서 이번에 0.5% 인상할꺼야. 이번에 올라가면 한동안 안오를꺼니까 걱정마.
나: 그런데 한꺼번에 50bp 올리는 건 너무한거 아냐? 금리 인상 기준이 뭐야? 담당자: 다른 고객도 동일해. 그리고 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 개인 신용에 따른 가산금리를 합해서 결정되서 어쩔수 없어.
나: 좋아. 올해 상반기부터 3개월 cd, 3년 회사채, 1,3,5년 국고채 모두 떨어졌거든? 그러면 너네 기준금리도 떨어졌을꺼 아냐? 담당자: 글치
나: 그리고 개인신용에 따른 가산금리는 말야...나 지금까지 이자 잘 내고 있어. 중요한건 연체 한번 없었잖아. 맞지? 담다자: 응 그러네.
나: 또 나 신용등급 좋아. 너네랑 거래한 이후에 한번도 신용등급 떨어진 적 없어. 이런건 알아줘야 하잖아? 담당자: 그래?
나: 응, 그래그래. 그리고 내가 다른 금융기관이랑도 대출 거래 많이 하는데, 금리 인상한 기관은 하나도 없었어. 오히려 낮아지고 있어. 담당자: 리얼리? 다른데는 어떤데? 우리가 참고 좀 할 테니 쫌 알려줘봐
나: 어디는 얼마 떨어졌고, 어디는 그냥 유지하고 있고, 대부분 30~40bp씩 떨어졌어. 담당자: 글쿠나~
나: 그니까 너네도 참고해봐~ 그래서 내 금리는 어쩔건대? 담당자: 이번달 말에 내부적으로 확정할 껀데, 넌 직접 전화도 해주고 했으니까 내가 특별히 고려 해줄께.
나: (아싸~)그래 고마워. 부탁한다. 올리더라도 대략 10~20bp만 인상 부탁해. 안올리면 더 좋고....싸랑한다. 대략 이렇게 통화 했습니다.
그리고 잊어보리고 있다가, 이번달에 확인해보니 그들이 말한 적용날짜가 지났는데 금리는 그대로네요. 사실 0.1~0.2%정도 인상될꺼라 예상했었는데 말이죠.
역시 아쉬운 사람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하나봐요. 금액은 얼마 안되지만 제 의도가 관철되어 기분이 좋았답니다.
혹시 대출 금리 인상 안내 받으면 한번씩 전화해보세요. 밑져야 본전이잖아요^^ (변동금리일 경우 시중은행은 대출 약정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급격한 금리 변동은 없는편입니다. 문제는 제2금융기관들이죠. 금리 올리고 내리는게 완전히 엿장수 맘대로에요 ㅠㅠ)
여기서 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과의 통화시 팁~
1. 인상 안내문에는 0.5%라고 표기되어있는데, 저는 위의 통화시 0.5%가 아닌 50bp라고 말했습니다. %대신 bp라는 단어를 계속 사용했는데요. bp는 basis point의 약자로1/100%입니다. 즉, 1% = 100bp, 0.1% = 10bp, 0.01% = 1bp입니다. bp는 국내외 금융시장 업계에서 수익률, 금리, 가산금리 등을 표현할 때 주로 쓰는 용어에요. 고객이 이런 나름 전문용어(?)를 쓰면 담당자 입장에선 아무래도 ‘어랏 뭔가 아는넘인가?’ 이런 생각을 하며 쬐금 긴장할거에요. 다음부터 대출할 때 ‘가산금리가 몇 %에요?’라고 묻는 대신 ‘가산금리가 몇 bp에요?’ 이렇게 물어보세요. 그냥 그렇다는 것이지, 이런 단어 사용했다고 원하는 협상의 결과를 얻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_-
2. 금융기관이랑 통화시에는 영업시간 이후에.. 요즘 금융기관 영업시간은 대부분 오전 9시 ~ 오후 3시까지 인데요. 문의사항이나 협의사항이 있을 경우 통화시간이 중요합니다. 바쁠때 전화하면 서로 정말 힘들거든요. 특히 점심시간에 창구에 사람이 몰리고, 직원들도 교대로 식사해야하기 때문에 정말 바쁘죠. 내가 점심시간에 시간 있다고 그시간에 전화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가 정말 힘듭니다. 거꾸로 생각하면 답나옵니다. 일손도 딸리고 앞에 손님이랑 업무처리중이라 바빠 죽겠는데, 전화오면 받기야 하겠지만 심도있는 대화가 쉽지 않겠죠? 따라서 금융기관 영업점과 통화하실때는 영업점이 문을 닫는 오후 3시 이후에 하시면 좀더 수월하고 자세한 통화가 가능하답니다. 3시에 문닫아도 퇴근할 때 까지는 일하니까요... (보통 3시에 문닫아도 그 전에 내방한 고객의 업무는 3시 넘어서도 처리합니다. 따라서 모든 고객이 떠났을 가능성이 큰 4시 이후에 하시면 더욱 좋을거에요.)
3. 금융기관은 돈을 다루는 곳이다 보니 금융사고가 많습니다. 따라서 굉장히 보수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원하는바가 있을 때, 그들이 처리 해줄 수밖에 없는 이유와 명분을 만들어서 제공해주시면 한결 수월해 집니다.
이상 금리 인상 통보의 대처에 대한 제 경험담 끄적여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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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팁인데요~^^ 한마당님! 감사요^^
한마당님 정말 멋진.팁입니다! 언제가.저도 꼭 써먹을 수있을것같아요 감사합니다!!
귀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
좋은글 감사합니다.
역시~!! 이건 피가되고 살이 되는 팁 이네요 매우 감사합니당
예전에 일해보니 금융사는 역시 금융사고때문인지 정보를 아는 사람에게 더 적극적이고 호의적인거같아요 . bp라는 단어 잘 배워갑니다 ^^
처음 접해보는 얘기였어요~ 대출금리인상도 잘 대처하면 막을수도 있군요! ㅎㅎ
도움이 되는 노하우네요. 한번 써먹어 봐야겠네요.
와오 좋은정보네요..슬금슬금 변동금리 올리는 은행녀석들 밉덥 참인데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대다수가 A.C A.C만 하고 그냥 있었을텐데 전화를 하셨다니... 대단하셔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이런 노하우까지.. 초보에게 감사할따름입니다..
좋은팁이네요^^
대단하시네요!!
협상의 달인이네요,, 좋은 정보감사합니다^^*
금리에 대해 그닥 관심 갖지않앗는데 요런건 좋은정보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bp 기억해야겠네요^^
알짜 정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고수분들은 다르네요~~!!
이런경우도 있군요 알아둬야겠어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유익하네요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유용한정보 감사합니다
이런 정보가 있었군요.^^ BP 라는 경제뉴스에 나오는 간단한 단어 하나로 엄청난 일이....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5.25 14:24
정말 유용한 정보네요.
요새 만기전 대출상환 수수료 없어진다는 뉴스가 있던데 빨리 시행되면 좋겠어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5.26 14:38
우는 아이에게 떡하나 더준다는 속담이 생각나네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하나봐요
어머나 세상에 이런 방법이 있었다니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팁 감사합니다. 좋은 아이디어 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유용한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실직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네요. 유익하게 잘봤습니다
오.. 이런 방법이..
역시 사람은 수동적이면 손해보는군요 !!
꼭 기억하겠습니다 ㅎ
어우~
훌륭하십니다
정말 도움되는 TIP입니다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오 정말 꼭 알아야하는 팁 감사합니다
고급정보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크~~ 역시 논리적으로 반박하니 담당자도 수긍하네요!
기준금리가 내려갔는데 대출금리 인상이라니!
잘 처리되셔서 다행입니다.
진정한 꿀팁이네요! 생활의 지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