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통사(圓通寺) / 전통사찰
-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 산, 대한불교 조계종 직할 사찰
863년(신라 경문왕 3) 도선국사가 창건, 1053년(고려 문종 7) 관월대사가중창, 1392년9조선 태조 1) 천은대사가 삼창.
1810년(순조 10) 청화대사가 중창 뒤 나라에 큰 경사가 있자, '나라와 산천이 베푼 은혜를 갚았다'런 뜻으로 <보은사>로.
조선 대 무학대사, 근대 만공, 동산, 춘성 등 선지식이 머물면서 수행한 곳이다.
경내에는 태조 이성계가 기도했다는 석굴이 있다.
약사전 아래 큰 바위(거북바위)에는 '相公岩/상공암'이란 글씨가 있다.
이성계가 기도를 마치던 날 하늘나라 상공(정승)이 되어 옥항상제를 배알하는 꿈을 꾼 뒤에 새겼다고 한다.
절 뒤에 있는 우이암(牛耳巖)은 관음보살이 부처를 향해 기도하는 형상이라 <관음봉> 으로 불렀다고 한다.
주변을 살펴보면 호랑이 · 코끼리 · 학 등 여러 동물 모습을 한 바위가 우이암을 향해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형상이다.
이런 까닭에 세상 사람들은 이곳을 하늘이 베푼(천혜) 관음성지라고 말한다.
(원통사 안내문 내용을 정리함/인터넷 찾기를 통한 내용도 참조함)
원통은 '진리는 두루 통한다'란 뜻이며 관음보살을 칭송하는 말이기도 하다.
아들은 방학동역 주변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다. 네비게이션으로 원통사를 찾으니 걸어서 1시간 20분이다.
네이게이션 도움을 받아 원통사를 찾아 나섰다. 5,000보 걸었을까 '전형필 옛 집(전형필 가옥)'이 나온다.
왜국이 약탈한 우리나라 문화재 보존에 큰 힘을 보탠 분이다. 그런 분이 사셨던 집을 본다. 월요일이라 휴관이다.
여기서 산길로 접어 든다. 나중에 알았다. 네비게이션은 오르막이나 내리막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을.
초행이라 시간이 제법 걸렸다. 1시간 가량 걸리겠다. 나는 1시간 30분 걸렸다.
화두라도 들었다면 수행이 되겠지만 가볍게 나선 걸음이라 화두를 놓고 나왔다.
아들 오피스텔(5층) 창문을 통해 본 삼각산(북한산/왼편)과 도봉산(우편). 그 중간에 산봉우리가 우이암이다.
전형필 선생 가옥이다.
수락산은 눈에 어른거린다.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아직 저 산에 들지 못 하였다.
도봉산 오봉은 언제나 늠름하다. 왼편 뾰족한 봉우리가 우이암이다.
우이암 아래 원통사가 보인다. 이곳에서 발길을 돌리려고 하였다. 멀어 보였다. 오후 5시가 가까웠다.
어떤 이는 30분, 또 다른 분은 20분쯤 걸린다고 하였다. 언제 여길 올까 싶은 마음에 발걸음을 부지런히 움직였다.
원통사 가는 길 바위, 순간 나는 달마대사인줄 알았다.
원통사에서 우이암까지는 200m, 체념하였다. 5시 15분이다. 해 지기 전에 하산하여야 한다.
살림살이를 깔끔하게 정리한다면 꽤 괜찮은 절이다.
범종각
원통사에서 본 경치, 방학동을 중심으로 도봉동, 쌍문동, 상계동 등이겠다.
원통사는 등록한 문화재가 없는 것 같다.
대웅전 안
백의관음보살도
요사채
이성계가 기도하였다는 석굴 입구
석굴 안엔 여러 석조 삼존불, 사천왕, 나한 들이 있다.
약사전, 약사전 앞에 있는 바위가 거북바위이다.
석굴 앞에서 본 약사전, 거북바위에 '相公岩/상공암'이 보인다. 누가 새겼을까?
약사전 현판 글씨가 재미있다. 글이 아닌 그림이다.
약사전 안
삼성각
삼성각에서 본 경치, 경관이 매우 뛰어난다.
내려 오면서 본 산경, 이 산은 불암산? 불암산과 수락산을 구분 못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북한산, 몇 년 전에 백운대를 오른 생각이 난다.
2023년 2월 27일 원통사 방문.
863년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원통암이라 하였다.
1052년 관월 운개가 재창(再創), 1392년 천은 득일이 삼창(三創)하였다. 영조 때 승려 유인이 사창(四創)하면서 '보은사'로 개칭.
1810년에는 청화, 1877년엔 응허가 중창하였다.
1928년 승려 자현이 금강산에서 수행 중인 승려 춘성을 청하여 천일관음기도를 시작, 1929년 원통보전을 개축하였다.
1931년 여름 천일관음기도를 마치고 겨울엔 지리산에서 수행하던 보응과 함께 만일염불회를 시작하였다.
1933년 칠성각을 짓고, 1936년 자현은 큰방과 법당을 중수하였고 절 이름을 '보문사'로 바꾸었다.
2009년 원통보전 해체 수리, 2011년 범종각 해체 수리 때 <도봉산보문사중창기> 발견, 사적을 알 수 있었다.
(대웅전 앞 안내문에 적힌 내용을 정리하였다)
관월 운개觀月雲開/천은 득일天隱得一/자현 慈賢/보은사報恩寺/보문사普門寺/유인宥牣/청화淸和/응허應虛/보응莆應
절 입구 안내문과 대웅전 앞 안내문은 약간 차이가 있고, 대웅전 앞 안내문 내용이 자세하다.
신라 말 전라남도 지역에서 주로 활동한 도선대사께서 여기까지 와서 절을 지었다는 것은 생각할 문제이다.
기록되었다고 모두가 사실은 아니다.
이성계가 석굴에서 기도하였다는 것도 전설일 수 있다. 이성계는 성공한 사람이며 권력자, 자신을 정당화 시켜야했다.
서울과 경기도 사찰을 다니면 내가 몰랐던 것을 많이 알 수 있을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