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성
가. 믹스커피가 한개 필요했다.
나. 솔내음캠핑장으로 바로 가기 전에 주변을 돌보다가 더 좋은 캠핑장소를 발견했다. 참 잘했다.
다. 케른매쉬텐트 안에 보라돌이를 넣을 생각이었는데 전실 공간이 나오지 않아서 케른을 접었다. 3인용 백패킹 텐트가 필요하다.
2. 비용: 90,550원
캠핑비 25,000원 간식 4,100원 물회 32,000원 간식 3,950원 김밥,라면 6,000원 냉면 14,000원 빙수 5,500원
3. 장비
보라돌이, 테이블, 의자, 자충매트, 침낭, 담요, 베게, 식수,, 코펠, 식기, 버너, 부탄
반팔티, 팔토시, 반바지, 양말, 팬티, 아쿠아슈즈, 팩 해먹 쿨러 수건 세면도구 휴지 썬크림 모기약 구급약 폼크린징 물티슈 랜턴 야삽 pvc바구니
조개잡이: 조개 담을 통, 바닷물 담아올 통, 해감할 통, 랜턴, 헌양말, 장갑,
방학 15일차에 "집에서 쉬는 게 지겹지 않다면 굳이 나가지 않아도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가면 즐겁다"라는 답을 알고 있기에 집을 나섰다.
목적지는 춘장대 해수욕장~
춘장대는 2011년 6월에 솔내음캠핑장에서 캠핑을 한 적이 있었다. 8년만이네....
8년전 후기를 뒤적여보니 엄청난 짐을 가져갔었다......
거실텐트에 타프, 에어박스, 삼각대, 화로대, 테이블에다 화로대테이블, 릴렉스체어 4개, 7번국도 키친테이블, 에어박스, 노트북, 고무보트, 드립세트, 샤브샤브 철냄비.......거기다 6월임에도 불구하고 화목난로는 왜 가져갔을까??
엄청난 체력을 가지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춘장대까지는 슬슬 가도 2시간이내, 고속도로로 가다가 심심해서 국도로 빠져 천천히 갔다.
춘장대 도착 이십분전,
동원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홍원항을 들리기로 하였다.
혹서기라서 생선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나도 가보지 못한 곳이기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홍원항 거의 도착해서 멀미가 조금 난다고 해서 차를 세우고 갈매기를 약간 괴롭혀 줬다.
홍원항 도착
더워서 그런지 오후 늦게라 그런지 공판장은 깨끗하게 정리된 상태였고 수산물판매점만 오픈한 상태였다.
내 취향으로는 회는 도시의 깨끗한 횟집이 좋다.
아니면 직접 잡거나 아주 저렴하게 먹거나......
홍원항에 왔으니 인증샷, 찰칵~~~
5분거리의 춘장대 도착
솔내음캠핑장 옆에 주차를 하고 주위를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캠핑장에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텐트를 설치하고 북적거리고 있었다.
아..... 시끄럽다....
그래도 그나마 한적한 공간을 찾아보려고 하는데 솔내음캠핑장 끄트머리에 방갈로 두세채가 있고 텐트도 두세개 설치된 곳이 보였다.
그리고 해변뷰를 독차지한 텐트칠 공간이 있어서 사장님을 찾아서 캠핑 여부를 묻고 25,000원을 지불했다. 3만원을 불렀는데 동원이와 나, 두명 뿐이라고 하니 5,000원을 할인받았다.
텐트는 케른의 보라돌이~
싸다고 그라운드 시트를 깔지 않고 텐트를 쳤다가 파쇄석이 생각보다 뾰족하게 느껴져 그라운드 시트를 밑에 집어 넣어 깔았다.
물건을 귀하게 쓰자......
텐트 치는 중에 해가 넘어가기 시작한다.
봐도 봐도 감탄하는 일몰이다.
역광이라 얼굴이 안나오니 몸으로 표현해보라고 하니 저렇게 포즈를 취한다.
몇 년전 기억이 나는 지 해를 손으로 찌르는 장면을 연출한다.
그때는 용두해수욕장이었나 보다...
동원, "해를 손에 걸다."
자~ 오늘의 해는 이제 마지막이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텐트 옆에 해먹치기에 딱 맞는 소나무가 두 그루 있었다.
해는 넘어갔지만 매직아워는 계속 된다.
아이스박스에 바닷물을 담으러 갔다. 미리미리...
오늘 간조는 23시.
간조때 조개를 잡을 예정인데 조개를 잡으면 해감에 쓸 바닷물이 필요하다.
간조때 물을 떠오려면 아주 먼 거리를 들고 와야한다.
자연이 연출한 사진이 예술이다.
저녁을 먹으러 해수욕장 중심가로 왔다.
오늘이 축제 개막일이란다.
초대 가수도 오고......
가능한 메뉴를 탐색한 뒤에 결정한 것은 "물회"
동원이는 처음 먹어보는 메뉴
양도 제법 많고 맛도 있었으나 빙초산을 너무 많이 넣었다.
신맛을 좋아하는 내게도 매우 매우 셔~~~
다음 날 아침은 편의점에서 김밥과 컵라면을 먹고 텐트와 짐을 정리해서 차에 실은 뒤에 바다에서 물놀이를 했다.
거의 두시간 동안 튜브에 매달린 동원이를 끌고 다녔다.
물놀이를 마치고 샤워를 하고 집에 오는 길에 해수욕장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홍원옥"을 찾았다.
시원한 냉면이 먹고 싶었다.
홍원항 도착 바로 전에 있는 홍원옥, 주 메뉴는 소머리국밥과 평양냉면이다.
물냉면 두개를 시켜놓고 나오자 마자 국물먼저 후루룩 마시니...... "이 집, 맛집이네~~~"
내가 이제껏 먹은 냉면 중 제일 맛있었다. 또한 김치가.... 김치가 가진 곰삭은 맛이.... 예술이었다. 또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