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군산 우리 마을 영상제가 4회를 맞이했다. 매년 모이는 영상에는 참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군산을 살아가는 우리의 소소한 일상부터, 시장에 대한 이야기, 군산의 역사, 마을의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의 영상들이 모이고 있다.
1-2회기 때는 영상제작이나 군산을 기록하는데에 관심있는 이웃들이 출품해준 영상 중 8편의 영상을 선정해 시상했다. 3-4회기부터는 이러한 영상을 좀 더 잘 기록해보고자 달그락 마을 미디어 아카데미도 운영했다. 아카데미를 통해 모인 이웃들은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였다.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고, 남기고 싶은 순간들이 있었다. 이러한 순간들을 영상으로 잘 만들어보고 싶은 분들이 아카데미에 함께했다.
아카데미에서는 영화 만드는 법을 배우는데,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개론부터 시작해서 시나리오 작성법과 영상 촬영 교육, 영상 편집 교육 등을 진행하였다. 2회기에 걸쳐 진행된 만큼 수강생에게 필요한 교육을 구성하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그리고 아카데미에 참여하신 분들이 영상을 제작해서 영상제에 출품하시기도 하는데, 교육을 받은 후 제작된 영상은 한층 깊은 울림이 있었다.
이번 제 4회 군산 우리 마을 영상제에도 다양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이 많이 모였다. 대상을 수상한 작품은 오상우 감독의 ‘용이 만든 바다’라는 작품이다. 군산시 수룡동 용당포의 시냇가에서 바다가 만들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군산의 이야기를 짧지만 강렬하게 담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최우수상으로는 달그락 미디어 아카데미 수료생인 박태성 감독의 ‘엄마와의 점심약속’이라는 작품이 수상되었다. 엄마와 함께한 점심식사를 엄마 몰래 촬영해 자연스러움을 담았으며, 자녀를 사랑하는 엄마의 사랑과 함께 구시장에 대한 추억들이 녹아져있었다. 과거 회상신을 직접 촬영하기도해 재미도 잡고 감동도 잡은 영상이었다. GV시간에 엄마의 사랑을 느꼈던 순간들을 공유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소현 감독의 ‘강쥐랑 마파지길 산책할래’는 마파지길을 소개하며, 군산의 멋진 풍경을 소개하고 있었다. 귀여운 강아지와의 산책을 함께 담아 조금이나마 웃음을 주고 싶었다는 기획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김민종 감독은 ‘군산 맛집’을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했는데, 영상을 구성한 방식과 소개하는 방식이 신선해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인공으로 등장한 김민종 감독의 어딘가 어색한 연기에 사람들의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장려상을 수상한 이한솔 감독의 ‘EM흙공으로 경포천 정화시키기’ 영상은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GM발효 흙공을 활용해 하천을 정화하는 과정을 담았다. 관련된 정보들이 쉽고 재미있게 담겨있었다.
지역의 이웃들뿐만 아니라 타지역에서 관심 가지고 출품해주신 분들도 많이 생겼다. 군산에 대해 고민하고, 관련된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군산에 대한 관심도가 상승했기를 바란다.
군산 우리 마을 영상제는 달그락 미디어위원회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군산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기 위한 고민들을 나누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미디어 콘텐츠로 찾아올지 기대된다.
글쓴이 : 조은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