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27.
다시 밟는 백두대간 48구간으로
백두대간을 완주하다
미시령 ~ 마산 ~ 진부령
ㅡ 프롤로그 ㅡ
아 ~ ~ ~ 백두대간
기회는
또 올 것이고,
그 기회가 내게 주어진다면
다시 오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아 ~ ~ 백두대간
4번씩이나
오르고 또 오르고
걷고 또 걷고
완주하면서도
이 미련을 버리지 못함은
내게 아주 특별한 길이 아닐까 싶다.
1997년 1월 27일
첫 대간길을 시작으로
2022년 11월 27일까지
4번째의 대간은
나의 목적과 의미는 변함이 없으나
25년이나 흐른
시간 속에 변화된 것은
함께 종주한 회원들일 것이다.
현재,
대간의 발걸음은 멈췄었고
2년여 긴 시간의 여운이랄까..
가슴에서 전해져 오는 먹먹함은
발걸음에까지 전이된 듯,
진부령으로 내려서는 나의 걸음은
허무함이 더욱 밀려오는 듯했다.
자 ~ ^^
기회가 주어진다면
남진의 영광을 다시 안고 싶다.
1. 산행 일시 : 2022년 11월 27일 일요일
2. 날씨 : 화창한 날씨 - 산행하기 차가운 영하5 ~ 8도
3. 산행 소재지 : 출발 / 도착시간
◈ 산 행 지
▶ 들머리 : (미시령)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出發(출발) Am 02시 23분
▶ 날머리 : (진부령)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흘리
到着(도착) Am 11시 03분
4.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산행거리 : 15.9Km (8시간 40분 (휴식 25분 포함)
▶ 접속거리 : 0.67Km
5. 대간 산행거리 & 시간
◈ 산행코스 : 미시령 ←(2.3km)→ 상봉 ←(0.8km)→ 화암재 ←(0.5km)→ 신선봉 ←(2.2km)→ 헬기장 ←(0.9km)→ 대간령 ←(0.9km)→ 암봉 ←(1.5km)→ 병풍바위 ←(0.9km)→ 마산봉 ←(2.0km)→ 알프스리조트 ←(0.7km)→ 흘리분교 ←(3.2km)→ 진부령 = 15.9km(GPS 측정거리)
미시령 ~ 진부령 산행지도
□ 백두대간(白頭大幹)은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동쪽 해안선을 끼고 남쪽으로 흐르다가
태백산 부근에서 서쪽으로 기울어 남쪽 내륙의 지리산에 이르러
우리나라 땅의 근골을 이루는 거대한 산줄기의 옛 이름이다.
백두대간은
이나라 골격의 틀 중에서 장대하고 당당한 산줄기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길게 연결된 장대한 산줄기로 그 길이는 약 1,400km이나
남한에서 종주할 수 있는 거리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향로봉까지 약 684km이다.
오늘은 백두대간 마지막이 아닌 마지막 구간으로
미시령에서부터 진부령까지 약 15Km의 구간이다.
새벽에 진행하는 산행 때문에 상봉, 신선봉 구간의 절경을 놓치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많은 산행이 될 듯하다..
□ 미시령 (02:23)
미시령(825.8m)은
한계령과 함께 내설악과 외설악을 가르는 고개로,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와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를 잇는다.
미시령 명칭은
조선시대 때 미시파령으로 부른 데서 유래되었다.
미시령에서부터
상봉 가기 전 샘터 삼거리까지 오르는 길은
대체적으로 평탄하다가 너덜길이 나온다.
힘들지 않은 너덜길을 오른다.
칠흑의 어두운 밤이라
선두부터 천천히 다 같이 안전한 산행을 시작했다.
□ 상봉 (03:46)
상봉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고성군 토성면에 걸쳐있는 봉우리로,
상봉의 높이는 1,242.6m이다.
보통은 10~20분 정도 빠르게 올랐을 터인데.
많은 사람이 같이 움직이다 보니
뒷사람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움직이는 방식으로 해서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되었다.
상봉 정상석은 내려가면서 아래에서 발견했는데.
이 표지석을 누군가 페인트로 새겨놓은 정상석이다.
내 사랑에게 보낸 사랑의 편지
간혹 리본도 있다.
여기에도 슬픈 이야기가 있다.
고요함 속에서 영원히 잠드소서~~~
□ 신선봉 (04:57)
신선봉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고성군 토성면에 걸쳐있는 봉우리로,
높이는 1,212.2m이다.
남쪽 백두대간의 최북단에 위치하여
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결하는 중간 통로 구실을 하는 봉우리이기도 하다.
(출처 : 두산백과)
□ 새이령(대간령) (06:11)
새이령(641m)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고성군 토성면 사이에 있는 고개이다.
새이령 명칭은
진부령과 미시령 사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측된다.
대간령은
과거 영동과 영서를 이어주던 중요한 길목의 하나였지만
이제는 잊힌 길이 되었다. 다만 옛 주막의 자취인 돌담을 볼 수 있고
여기저기 옛 집터가 있고 왼쪽 계곡 10분 거리에 샘터가 있다.
바람을 피할 만한 돌담들이 이 고개의 옛 영화를 말해주고 있다.
숨 가쁘게 대간령을 넘던 나그네들이 시원한 막걸리라도 한 사발 들이켰을 주막이 있을 만하다.
(신선봉에서 약 3km/약 1시간 20분)
붉은 기운이 사방으로 퍼진다.
곧 일출이 시작될 듯하다.
□ 병풍바위봉 (08:03)
▲ 병풍바위봉(1,058m)은
마산봉과 대간령(새이령) 사이에 생긴 모습이 바람을 막아주고
마치 병풍을 두른 것처럼 생긴데 유래한 것이다.
계절마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곳이라 한다
▲ 병풍바위봉에서 바라본 마산봉
마산봉(1,052m)은
고성군의 간성읍과 토성면의 경계에 있으며
산세가 말의 등을 닮았다 하여 마산봉이라 이름 붙여진 봉으로 전해지며
금강산 1만 2천봉중의 하나로 백두대간 북단에 위치하며
설경이 뛰어나 건봉사, 청학정, 화진포항 등과 함께 고성 8경에 속한다
머리를 풀고 누운 미녀봉
너덜길을 내려서면 숲길이 이어진다.
숲길에서 이런 특이한 나무가 반긴다.
가자 가자 흘리까지 2.4km 남았다.
□ 마산봉 (08:31)
마산봉은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과
토성면에 걸쳐있는 봉우리로 높이는 1,052m이다.
마산봉 명칭은 산세가 말과 같이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알프스리조트가 조망된다.
진부령까지 5.3km
대간의 흔적들...
대간의 완주한 종주는 과연 몇만 명이나 될까?
이런 괴물 바위도 만나고...
알프스리조트 콘도를 지나고
잠시 도로를 따라가니
폐쇄된 군부를 통과한다.
군 철조망을 따라...
□ 흘리 삼거리리삼거리 (10:01)
흘리 삼거리에 도착하니
진부령 정상 1.5km
진부리 3.4km
진부령 정상???
진부리???
여기서 이정표가 혼돈을 준다
대간 지도에 따라 우리는 진부리 시멘트 임도에 오른다.
이 길은 아닙니다.
다리를 건너서 가니....
임도를 따라 2.4km를 오니
이정표가 있다.
첫 산행의
첫걸음을 한 산악회
1990년 12월에 가입한
나의 산의 고향
부산 명승 산악회
부산 명승 산악회에서
나의 첫 백두대간의 걸음이
1997년 1월 27일 지리산 천왕봉을 출발
당시 백두대간의 의미도 모르고
그냥 소속된 산악회에서 출발하니
그냥 따라나선 경우이었지요. ㅎㅎ
백두대간 종주 기념비가 세워진 백두대간 종주 기념 공원,
백두대간 종주에 대한 감회와 향로봉을 거쳐 북으로 갈 수 없는 아쉬움이 적혀있다.
진부령이 눈앞에...
□ 진부령 (11:03)
진부령(529m)은
칠절봉과 마산봉 사이의 안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고성군 간성읍 사이에 있는 고개이다.
진부령 명칭은
조선시대 진부원이라는 숙소가 위치한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 에필로그 -
산행을 하면서
마라톤 하듯 달리는 산꾼을 볼 때마다
과연 얼마 후면
산에서 졸업을 할까 하는 의구심을 갖는다.
결코 달린다고 자랑질은
결국 몸을 망가 뜨리는 일이다
지금 나
훨씬 넘긴 나이에도
관절이나 몸상태에 아무런 이상 없이
산행할 수 있는 것도
그냥 즐기는 산행을 하며
천천히 걸었기 때문일 것이다
옛날에 같이 산행했던
내 나이 또래의 많은 친구들
지금은 무릎의 이상
또는 건강 이상으로 산행을 포기하고
주저 않는 사례를 많이 보았다
등산은
무조건 천천히 천천히(slow slow step by step)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나와 함께 산행하는 동료들이
'권장님'이 로망이라고 한다.
백두대간을 종주한 많은 분들에게
'뛰지 말고 걸어라'라고 말하고 싶고
쉼 없이 가 보자! 고....
2022. 11. 27.
다시 밟는 백두대간 48구간으로
백두대간을 완주하다
미시령 ~ 마산 ~ 진부령
첫댓글 이제 권장님의 마지막 대간기를 읽어면서
아쉬움이 앞을 가립니다~~
함께산행한 2년1개월 무더위와 눈,비 맞으면서
걸어온대간길을 잘기록하신 모습 존경스럽습니다!!!
권장님 말씀처럼 달리는 산행말고,천천히 즐기는 산행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
4번째의 대간길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권장님!
걷고있었을 길은 사시사철 달라보이겠지만, 그래도 익숙해있던 길 아닌가요.
지겨워서, 지루해서... 중도 포기란 걸 할 수 있었을터이지만, 첫번째, 두번째.. 어느덧 네번째 도전의 목적과 의미는 굳건하셨기 때문에 묵묵히 성공하셨나 봅니다.
권장님 덕분에 대간길에서 조언과 도움 받았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패까지 감사드립니다.
14년만의 졸업을 마치고서 저도 다른분들처럼 권장님을 롤모델로 삼고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997년의 액자속은 낯설면서도 같은 의미가 들어있지 않겠나입니다.
졸업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