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이 나뭇잎에 내려앉았다가
쪼르륵 굴러 아이의 모자에 살포시 내려앉는다.
“안녕! 반가워”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아이의 손 잡고
건지산 숲 유치원을 찾아와 주신 부모님의 정성이
느껴질 틈도 주지 않고 아이들과의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엄마, 아빠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우는 아이,
낯선 친구들과 가까이 가지 못하는 아이,
아는 친구 만났다고 큰 소리로 부르는 아이...
울긋불긋 잘 차려입은 아이들 우의에
부모님의 따뜻한 손길이 배어있다.
하나 둘 손 잡고 떠나는 숲 체험
재잘재잘 아이들 소리에
숲속의 새들도 잠시 이야기 멈추고
아이들 소리에 귀 기울이는 듯 조용하다.
선생님
“오늘은 비가와서 땅이 푹신거려요.
빗물이 들어갔나봐요?”
“왜 거미줄은 있는데 거미는 없어요?”
“저건 꽃이에요? 열매에요?”
아이들의 호기심에 가득 찬 질문이 쉴 새 없이
쏟아진다.
빗방울과 함께 걷다 보니 어느새 도착한
오송제 오송정에서 크래커까나페 맛에 아이들이
흠뻑 빠져든다.
부모님이 준비해 주신 간식과 함께
아이들의 숲 체험이 무르익어 갈 때
시간도 어느새 약속된 시간이 되었다.
엄마, 아빠가 기다리던 처음 약속 장소에 도착할 때까지
부모님들은 어떤 이야기로 꽃을 피웠을까?아이들을 믿고 맏겨 주신 부모님과
아이들과 흥겨운 시간을 함께 해주신 강사쌤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다음에는 우는 아이 없이 방긋웃는 웃음으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