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spirituality는 교회와 사찰에서 오지 않는다.
영성은 우리 마음 속 의식을 초월해 깊이 잠겨있는 영혼soul-beyond consciousness에 존재한다.
우리 감각으로 보이지 않고,들리지 않는 앓이 영성이다.
머리-이성으론 결코 이해할 수 없고 영혼으로 체험해서만 알 수 있다.
종교를 뜻하는 영어인 Religion의 의미는 "주의 깊게 관찰하다"는 라틴어 re-legere가 어원이다.
즉, 종교는 명상이란 말과 동의이다. 종교는 교회나 절-사찰이란 의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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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성요한이 16세기에 쓴 가르멜의 산길을 다시 읽고 있는데, 명상수련전엔 이해가 어려웠던 내용이, 명상 수련 후 읽으니 조금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신비주의신학은 묵상과 관상 등을 통하여, 즉 말씀을 관상/명상으로 고려하고 관찰(religion)을 통해 체험하는 방법으로 믿음을 얻기 위한 지침서이다.
제3장에서 믿음은 어두운 습성이라 하는데, 믿음이 신이 계시한 진리를 믿기 위해선, 인간의 현실 이성으론 믿음을 얻기 불가능하고, 하나님의 절대적인 빛으로만 얻을 수 있으며, 하나님의 진리영역에선 우리 인간의 마음은 캄캄한 어둠에 빠지고 이성은 빛을 잃기때문이라 한다. 이성의 빛은 오직 현상계에 관한 지식을 이해에만 사용될 수 있을 뿐이라한다.
고린도전서2장9절: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마음으로 생각하지 못하였다함과 같으니~"말씀이 이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 내용은 불교와 같은 원리이다. 불교에서도 깨달음, 즉 부처님의 소리를 듣기 위해선 선정/참선에 의해서만 가는하다고 한다. 선정은 깨달음을 위한 6가지 방법, 6 바라밀 중에서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불교는 선정을 위한 방법을 매우 다양하게 제시하기도 하고 있다.
노자의 도덕경에서도 소리 없는 소리를 듣고, 형태 없는 형태를 보는 것이 깨달음이라 정의한다. 기독교, 불교, 도교 등 모두 깨달음에 도달하는 길이 일치하고 있다.
많은 종교인들이 경전을 세상에 억지로 끼어맞춰 설교와 강논을 한다. 사람들의 마음을 더 어둡게 만들고 있다. 신에 대한 믿음과 깨달음은 사람들이 인간의 6개 감각기관으로 얻은 세상 지식, 경험, 생각으론 깨달을 수 없는 것이다.
지식이 풍부한 사람들도 너무 표면적인 세상지식으로 신에 대한 섯부른 포기로 영적인 깨달음이 주는 기쁨과 은혜를 버리는 것 같다.
구경회 2023.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