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두번째 절기 소설에,
11월 두번째 책숲이 열렸습니다.
학생들이 '들기'하는 첫 날에
온 세상이 하얗게 눈으로 덮였습니다.
그림같은 풍경이어서 한동안 말없이 바라보았습니다.
제법 많은 눈이 내려 연구소로 들어오는 길에
걸을 때마다 눈에 발이 폭폭 들어갔습니다.
부지런한 책숲 막내들은 일찍 들어와
눈을 보자마자 추위에 상관없이 바로 눈사람을 만들고,
눈과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 )
오후에는 눈을 한껏 즐겼습니다.
학생들 추워하면서도 얼굴을 보니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고,
눈썰매도 즐기고~
가을학기부터 자치활동시간에 학생들이 잡지를 만들어왔습니다.
기획부터 구성, 작성, 제작까지 모두 학생들이 직접 하였습니다.
드디어 이번 주 학생들의 생각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잡지가 완성되었습니다!
직접 손글씨, 그림그리고 원본을 완성하여
복사, 제단, 제본까지!
잡지만들기의 전 과정을 함께 했습니다.
앞으로 책숲에서 이 과정에 깊이를 더할 것입니다.
학생들의 잡지와 책, 기다려집니다!
잡지준비과정
1. 잡지만들기 결정
http://cafe.daum.net/onall/UrDr/237
2. 잡지 기획
http://cafe.daum.net/onall/UrDr/245
3. 글쓰기 및 일러스트 작업
http://cafe.daum.net/onall/UrDr/247
4. 교열, 최종 완성
http://cafe.daum.net/onall/UrDr/256
책숲 잡지 1호는 이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cafe.daum.net/onall/UrDr/266
http://cafe.daum.net/onall/UrDr/265
2017년 11월 25일,
천안통전교육연구소에서 입학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한 달 전부터
설명회의 흐름, 필요한 것을 회의를 통해 정하고
구체화시키며 준비해왔습니다.
설명회 전 날,
연주 연습, 전시준비를 하였습니다.
연주의 방법, 연주곡도 하나하나 의논하여 정합니다.
연주하며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함께 했을 때 하나의 소리가 될 수 있게 맞춰나갑니다.
"어느 정도 맞았으니 이정도면 됐어."가 아니라
서로 호흡이 잘 맞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연습합니다.
그리고 책숲에 관심을 가지고 오는 학생들, 학부모님들에게
책숲에서의 생활, 공부에 대해 알려드리고 싶은 것을 준비하였습니다.
책숲에서의 일상,
책숲에서 2년 동안 공부했던 내용이 담긴 공책,
학생들이 한땀한땀 바느질하여 만든 인형,
아름다운 빛깔이 담긴 빛그림,
학생들의 일상모습이 담긴 사진을 크리스마스트리, 사진첩 컨셉으로 전시하였습니다.
하나하나 꼼꼼히, 정성스레 준비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하는 책숲 학생들!
입학설명회 당일,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
함께 할 공간을 준비합니다.
연구소 곳곳에 책숲학생들의 손길이 깃들어 있습니다!
드디어 2018 책숲삼백 입학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입학설명회 시간은 이 곳에 담겨 있습니다.
( http://cafe.daum.net/onall/UrDr/263 )
권봉희선생님께서 입학설명회 때 대추생강차, 귤, 떡을 준비해주셨습니다.
대추생강차도 직접 대추와 생강을 이틀 동안 푹 끓여 정성가득담아 만들어주셨습니다.
대추의 단맛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대추생강차를 마시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봉희선생님께서는 학생들 식사 시간에 하나하나 정성이 담긴 반찬을 준비해주십니다.
폭풍성장기 학생들이 골고루, 건강한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십니다.
들깨가루들어간 콩나물무국, 뜨끈한 청국장 만들어주셔서 속을 따뜻하게 채웠습니다.
그리고 무나물, 양배추찜 준비해주셔서 겨울의 단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전굽는 냄새만으로도 너무나 맛있다고 했던 오징어전까지,
이번 주에도 맛있게, 감사한 마음 가득 안고 잘 먹었습니다!
11월의 고전은 조선왕조실록입니다.
한 달동안 3번 완독을 통해 조선사를 큰 흐름을 꿰뚫어 보려 합니다.
지난 책숲까지 한 번 완독하고
각자의 공간에서 지내는 9일동안 한 번 더 완독해오기로 하였습니다.
두번 완독을 마치고 세번째에 들어선 학생들이 있고,
두번의 완독을 향해 가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번 주 책숲에서는
머릿속에 들어있는 조선사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조선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11월 한 달동안 공부한 내용들이
진정으로 나의 것이 되고,
실력이 될 수 있는 시간을 가집니다.
자신이 맡았던 주제에서 각각 문제를 냅니다.
깊이 공부했기에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지난 주 학생들의 과제는 이 곳에 있습니다.
( http://cafe.daum.net/onall/UrDr/258 )
책숲에서 활동이 이루어질 때
희동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이 진정으로 중심을 두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알려주십니다.
이번 주 학생들이 문제를 낼 때에도 어떤 것을 염두에 두고 내어야 하는지 안내해주십니다.
학생들이 먼저 스스로 문제를 내고,
희동선생님께서 문제를 살펴봐주십니다.
"시험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일까요?
시험의 진정한 목적은 '실력'을 기르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실력을 기르기 위해서 시험 전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준비를 해야 합니다. 준비과정 속에서 진정한 실력이 길러집니다."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는 마음가짐,
시험을 칠 때 내가 집중해야하는 부분,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내 실력을 기르기 위해 무엇을 보완해나가야 하는지 알려주시기에
학생들이 시험에 임하는 마음이 진지하고, 최선을 다합니다.
그리고 시험을 마치고 한 문제씩 함께 살펴봅니다.
답을 확인하며 꼭 기억해야 할 역사적 사실을 다시 한 번 짚어보고
자신의 생각을 서술한 문제의 경우에는 토론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들어봅니다.
학생들이 조선왕조실록 읽은 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학생들 이번 주 과제와 자신의 주제에서 낸 문제는 이 곳에 있습니다.
<과제>
1. 조선 연대표 및 주요 사건
http://cafe.daum.net/onall/UrDr/263
2. 주제별 문제
http://cafe.daum.net/onall/UrDr/258
학생들이 정말 기다리던 시간!
장태림선생님과의 빛칠하기 시간입니다.
겨울의 두번째 절기에 들어서니
가을빛에서 겨울빛으로 넘어가는 것을 일상에서 마주합니다.
정태림선생님과 절기 소설의 빛,
잊지 못할 순간이었던 지리산 일출과 일몰의 빛을 담아보았습니다.
빛칠하기 시간을 통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빛에 푹 젖어듭니다.
학생들이 담아낸 점점 진해지는 겨울빛에
시선이 머물고 생각에 빠져듭니다.
한 달에 한 반 산행을 갑니다.
이번 주에는 만일사에 다녀왔습니다.
입학설명회로 바빴던 숨을 고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태림선생님과 만났던 겨울빛에 머무는 시간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만일사에 오르기 위해 2-3번 정도 쉬었는데
이번에는 1번 정도 짧게 쉬고 쭉 올랐습니다.
분명 길고 가파른 경사가 있었는데
이제 전보다는 수월하게 느껴집니다.
학생들과 함께 이것이 지리산의 힘인 것 같다며 이야기합니다.
힘들던 산행도 가볍게 만들어주는 힘 (^^;)
정말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던 11월입니다.
각자의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에도 조선왕조실록을 열심히 읽고,
잡지글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책숲에 모여 둘째주에는 책숲잡지 1호를 완성하고,
이번 주에는 입학설명회를 하며 책숲에 대해 더 알고싶어하는 분들께
책숲을 알리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렇게 알차게 보내고 나니
어느 덧 2017년의 마지막 달을 앞두고 있습니다.
2017년을 잘 매듭지을 수 있길 바라며
11월 두번째 책숲 마치겠습니다!
첫댓글 이 길을 함께 가는 아이들이 있기에...
조화와 존중이 무엇인지 몸소 실천하시는 책숲 선생님들이 계시기에...
흔들리는 시기의 아이들이 제 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중심을 찾아갑니다
두 손 모아 마음 가득 감사함을 전합니다~
너무너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