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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20
주어를 잃어버린 사람 / 한서노회
1. 서론
과거에 한 점치는 여자 분이 예수 믿고 우리 교회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믿기 전에는 점도 잘치고 당골도 많았던 분입니다. 돈벌이도 좀 됐었습니다. 나중에 이 자매를 만나 물어봐봤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점을 잘 치느냐고,
“목사님 쉬어요. 귀신들이 다 알려줘요. 저 사람은 무슨 문제가 있고 저 사람은 무엇 때문에 왔다. 몇 년 전에 어떤 일이 있었다...” 다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신통하다, 다르다 하면서 더 열심히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 떠오른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 뒤에 뭔가 숨겨진 원인이 있을 것이다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인간의 문제를 인간이 못 푸니까 ‘神’을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2. 본문
본문에 나오는 분열왕국 이스라엘의 초대 왕 여로보암 왕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 아들이 아픈 것입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다 써보아도 안 되니까 결국 하나님께 나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살고 있던 유명한 하나님의 사람, 아히야를 찾기로 했습니다. 자기는 지은 죄가 많아 갈 수 없고, 아내를 보냈습니다. 왕의 아내가 아닌 것처럼 변장을 하고 실로에 살고 있는 선지자 아히야를 찾았습니다. 가서 선지자에게 ‘아이의 운명’에 대해 물어 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히야의 상태가 별로 였습니다.
4절)“여로보암의 아내가 그대로 하여 일어나 실로로 가서 아히야의 집에 이르니 아히야는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더라”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변장할 필요도 없습니다. 눈이 안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여로보암의 아내가 찾아오기도 전에 이 선지자 아히야에게 말씀하셨습니다.
5절)“여호와께서 아히야에게 이르시되 여로보암의 아내가 자기 아들이 병들었으므로 네게 물으러 오나니 너는 이러이러하게 대답하라 그가 들어올 때에 다른 사람인 체함이니라.”
사람은 변장하면 속일 수 있고 몰라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다 알고 보고 계십니다. 누가, 무엇 때문에 선지자를 찾아 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다 아십니다. 왜요? 모든 것은 다 하나님 손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잠간 생각할 게 있습니다.
3. 생각 할 것
첫째,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속일 수 없습니다. 사람 앞에서는 변장할 수 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변장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 삶에 대해 계산할 날이 옵니다. 회개하고 바로 살아야 합니다.
둘째, 부모의 죄로 아들이 병들어 죽었습니다.
이 비슷한 경우가 사무엘하에 있습니다. 다윗이 유부녀인 밧세바와 간음죄를 짓고, 그 남편을 죽이고, 아내로 맞이한 다음에 아들을 났는데, 이 죄로 그 아들이 죽습니다.
(삼하12:14,15,18,23)“14이 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원수가 크게 비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으니 당신이 낳은 아이가 반드시 죽으리이다 하고 15나단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우리아의 아내가 다윗에게 낳은 아이를 여호와께서 치시매 심히 앓는지라 18이레 만에 그 아이가 죽으니라... ... 23지금은 죽었으니 내가 어찌 금식하랴 내가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느냐 나는 그에게로 가려니와 그는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다윗은 아기가 아플 때는 금식하며 울며 기도했다가 아이가 죽은 뒤에는 천국 갔음을 믿고, 툴툴 털고 일어나 정상적인 삶으로 복귀 했습니다. 아이가 잘 못해서 아니라 부모의 죄로 아이가 죽은 것입니다. 여기 본문에서 여로보암의 죄로 그 아들 아비야가 죽은 것도 같은 경우입니다. 성경에 이런 사건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의 죄로 아이가 고난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4. 부모의 믿음으로 자녀가 살아나거나 치유된 경우
①병들어 죽어가던 왕의 신하의 아들
(요4:46~53)“46예수께서 다시 갈릴리 가나에 이르시니 전에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곳이라 왕의 신하가 있어 그의 아들이 가버나움에서 병들었더니 47그가 예수께서 유대로부터 갈릴리로 오셨다는 것을 듣고 가서 청하되 내려오셔서 내 아들의 병을 고쳐 주소서 하니 그가 거의 죽게 되었음이라 48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 49신하가 이르되 주여 내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오소서 50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아들이 살아 있다 하시니 그 사람이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 51내려가는 길에서 그 종들이 오다가 만나서 아이가 살아 있다 하거늘 52그 낫기 시작한 때를 물은즉 어제 일곱 시에 열기가 떨어졌나이다 하는지라 53그의 아버지가 예수께서 네 아들이 살아 있다 말씀하신 그 때인 줄 알고 자기와 그 온 집안이 다 믿으니라“.
②귀신들린 딸
(막7:25~30)“25이에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 아래에 엎드리니 26그 여자는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이라 자기 딸에게서 귀신 쫓아내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27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28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29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하시매 30여자가 집에 돌아가 본즉 아이가 침상에 누웠고 귀신이 나갔더라.‘
③간질로 고생
(마17:14~18)14그들이 무리에게 이르매 한 사람이 예수께 와서 꿇어 엎드려 이르되 15주여 내 아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그가 간질로 심히 고생하여 자주 불에도 넘어지며 물에도 넘어지는지라 16내가 주의 제자들에게 데리고 왔으나 능히 고치지 못하더이다 17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 그를 이리로 데려오라 하시니라 18이에 예수께서 꾸짖으시니 귀신이 나가고 아이가 그 때부터 나으니라“
④여인의 아들
(왕상17:17~22)17이 일 후에 그 집 주인 되는 여인의 아들이 병들어 증세가 심히 위중하다가 숨이 끊어진지라 18여인이 엘리야에게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여 당신이 나와 더불어 무슨 상관이 있기로 내 죄를 생각나게 하고 또 내 아들을 죽게 하려고 내게 오셨나이까 19엘리야가 그에게 그의 아들을 달라 하여 그를 그 여인의 품에서 받아 안고 자기가 거처하는 다락에 올라가서 자기 침상에 누이고 20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내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또 내가 우거하는 집 과부에게 재앙을 내리사 그 아들이 죽게 하셨나이까 하고 21그 아이 위에 몸을 세 번 펴서 엎드리고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내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 아이의 혼으로 그의 몸에 돌아오게 하옵소서 하니 22여호와께서 엘리야의 소리를 들으시므로 그 아이의 혼이 몸으로 돌아오고 살아난지라“
자식들도 부모 잘 만나는 게 복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자녀들은 부모 잘 만나서 살아났거나 불치병에서 고침 받은 자녀들입니다. 간질에서, 죽을병에서, 귀신 들림에서, 부모의 믿음으로 살아났습니다. 우리도 이런 부모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나 때문에 자녀들까지 고생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부모는 축복의 통로입니다. 저주의 통로가 되면 안 됩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악착같이 주님을 붙들었다는 것입니다. 내 자녀 살리기 위해 체면, 자존심, 염치, 눈치다 내려놨습니다. 여론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그냥 주님께 나왔습니다. 달려오고, 뛰어오고, 엎드리고, 매달렸습니다. 그리고 해결을 봤습니다.
5. 우리는 살리는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될 수 있을까요?
1) 기도를 많이 심어야 합니다.
늘 매일 기도합시다. 자녀를 위한 기도만큼은 쉬지 맙시다. 자녀들에게도 기도하는 부모의 이미지가 가장 powerful 합니다.
예화) 초중등교육 1위 사이트인 엠베스트, 김성오 대표가 쓴 ‘육일 약국 갑시다’라는 책에서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영양 실조로 학교를 가지 못한 날이 많았고, 중학교 회비를 제때 내본 적이 없을 정도였다. 그런 와중에도 아버지는 5남 1녀를 위해 하루에 네 번씩 기도하셨다. “나눠주고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시옵소서. 이 나라와 이 민족이 하나님의 축복으로, 한 손에는 구호 물품을 다른 한 손에는 복음을 들고 세계로 나가 베푸는 나라가 되게 하시옵소서.” 아버지의 기도 중 빠지지 않고 나오는 대목이었다. 1960년대 어린 시절, 미국의 원조로 학교에서 옥수수 죽과 빵을 받은 기억이 있다. 이처럼 당장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나누고, 베풀라는 기도가 비현실적으로 들릴 수밖에 없었다. 내일의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가난한 나라인데, 세계로 나가라는 말씀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아버지의 기도는 모두 이루어졌다.⌟
2)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삽시다.
우상 숭배, 배신, 배교하지 않아야 합니다. 남 아프게 하지 않고 정직하게 살아야 합니다. 다른 영혼이 구원 받는 것 도와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막으면 안 됩니다. 예배, 전도, 하나님 말씀을 막으면 안 됩니다. 구약의 10계명을 기본으로 살아야 합니다. 신약의 2계명대로(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합시다. 그리고 사람을 사랑합시다. 남을 긍휼히 여기는 맘, 주님의 일을 적극적으로 돕는 자되고, 남에게 분노와 원한을 품지 말아야 합니다.
3) 회개와 순종의 삶을 삽시다.
고집, 합리화, 변명, 강퍅한 삶을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마음을 열고 듣고, 그대로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그래도 잘 안되면 시늉이라도 합시다. 순종의 모델이 됩시다. 우리가 사람이기에 죄도 짓습니다. 그때 바로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하는 자는 은혜가 따릅니다. 용서받습니다. 죄에 더 이상 속박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탄이 더 이상 힘쓰지 못합니다.
4) 말해줘야 합니다.
자녀들이 듣든, 안 듣든 성경을 말해줘야 합니다. 자기 인생철학 얘기 말고, 고생한 얘기 말고, 진리의 말씀, 진리 붙들고 승리한 경험을 들려 줘야 합니다.
6. ‘주어’를 잃어 버린 여로보암
7~9절)“7가서 여로보암에게 말하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너를 백성 중에서 들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게 하고 8나라를 다윗의 집에서 찢어내어 네게 주었거늘 너는 내 종 다윗이 내 명령을 지켜 전심으로 나를 따르며 나 보기에 정직한 일만 행하였음과 같지 아니하고 9네 이전 사람들보다도 더 악을 행하고 가서 너를 위하여 다른 신을 만들며 우상을 부어 만들어 나를 노엽게 하고 나를 네 등 뒤에 버렸도다”
이 말씀의 포인트는 ‘네 인생, 네 위치, 네 신분, 여기 까지 온 것 네 실력이 아니다. 네가 잘 나서 그런 것 아니다. 내가 그렇게 해 준 것이다. 그런데 너는 ‘주어’, ‘나’를 잃어버렸다.‘라는 것입니다. 여로보암의 문제, 주어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어인데 내가 주어가 되어버렸습니다. 인생이 주어를 잃어버릴 때 잘못되기 시작합니다.
* 우리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이만큼 ‘건강한 것은, 체질이 좋아서, 열심히 운동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도우신 것입니다. 물질적으로 이만큼이라도 사는 것, 자동차, 지금 누리는 것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래도 이만큼 평안하고 밤에 누우면 단잠자고 하는 것,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모든 것, 주님이 도운 것이지 내가 잘 나서 아닙니다.‘ 그러나 어느 날 우리가 교만해서, 우리 인생에서 ’주어‘가 빠지면 문제됩니다. 하나님이 빠지면 그때부터 내 삶은 맘대로 삶이 됩니다.
여로보암에게 하신 말씀은, ‘네 인생에서 내가(하나님) 빠지니까, 네 인생이 그렇게 엉망이 되었다. 너는 주어를 모르는 인생이다.’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빈 손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지금 많은 것을 누리고 있습니다. 자동차, 먹고 마시고, 편히 살고, 예쁜 자녀들, 인터넷, 시간, 직장, 건강, 핸드폰, 노트북, 아파트, 집, 단 잠....등 다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 일 하라고, 영혼 구원 하라고, 이 모든 것을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이 주신 몇 가지에 집착해서 그것 지키려다 아무 것도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의식에서 날마다 고백할 것이 있습니다. “God did!” “하나님이 하셨어요.!” 내가 잘해서 아니라, 하나님이 도와주셨어요. 이 고백을 날마다 해야 합니다. 주어를 아는 인생은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습니다. 신앙은 의리입니다. 영성은 근성입니다. 포기하지 않는 근성, 끈기, 인내... 그러면 됩니다.
출처 한서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