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고맙습니다.
대구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감이라는 준엄한 소명을 맡겨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250만 대구 시민과 교육가족의 뜻을 담아 제10대 대구광역시교육감으로서 새로운 대구교육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대구미래교육을 위한 출발점에 선 지금, 저는 소명으로 여겼던 교육현장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설렘으로 기쁩니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 우리 대구의 아이들을 제대로 키워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지금까지 대구교육은 학력 신장과 인성교육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대구의 행복역량교육은 ‘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의 위상을 정립하는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우동기 전임 교육감님을 비롯한 대구 교육가족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저에게는 ‘교육도시 대구’의 명성을 지키고 발전시켜 대구시민들께 보답해야 할 막중한 책무가 주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온 힘을 다해 제게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교육의 본질은 개인적으로 자신의 행복한 삶을 개척하고, 사회적으로 살기 좋은 공동체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매우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학교교육은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미래 세상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저는 이제 대구미래교육을 위해 세 가지에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첫째, 아이들에게 미래역량을 길러주겠습니다.
미래사회는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우리의 삶을 바꾸게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세상은 언제나 새로운 변화와 도전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서 더 이상 ‘배운 것’만을 가지고 살아가기는 어렵습니다.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무엇’을 배우고‘얼마나’많이 아는가가 아니라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비판적으로 판단하는 힘입니다. 문제 상황에 대한 판단과 분석,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찾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또한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체하는 미래사회에서는 무엇보다도 인간이 비교우위를 갖는 역량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소통과 공감과 협업능력입니다. 인간에 대한 사랑과 세상과 삶에 대해 성찰하는 힘,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학교는 성공과 실패의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며 미래를 배우는 곳입니다. 대구미래교육을 꽃 피우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둘째, 자율성에 바탕을 둔 학교문화를 만들겠습니다.
학교 교육의 출발은 교실입니다. 교실은 모두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배움과 가르침의 즐거움이 넘쳐나고, 아이들이 존중받고 선생님이 존경받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가 교육의 본질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의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선생님이 아이의 바른 성장과 미래 역량을 길러주는 기쁨으로 보람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학교가 자율성과 책무성을 바탕으로 아이들 교육에 온 힘을 쏟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 교육 방향과 정책을 학교와 공유하되 실천 방안은 학교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찾아 실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께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사랑 속에서 성장합니다. 아이들에게서 눈과 마음을 떼지 말아주십시오. 저도 선생님과 아이들에게서 눈과 마음을 떼지 않겠습니다.
셋째, ‘대구사랑’을 가슴에 담은 글로벌 인재를 키우겠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소중한 우리 대구의 아이들입니다.
우리 대구의 아이들이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며 살든지 대구 사랑을 가슴에 담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세계시민으로 길러야 합니다. 나고 자란 대구를 자랑스러워하는 큰 아이로, 대구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가도록 키워야 합니다.
대구의 아이들을 현실에 굳건히 발을 딛고, 머리에는 이상을 향한 큰 꿈과 포부로 가득한 아이로 키우겠습니다. 자신의 현실에 감사한 마음과 더 나은 삶을 위해 열정으로 도전하는 아이로 키우겠습니다.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는 아이, 어떠한 환경도 꿋꿋이 이겨낼 수 있는 씩씩한 아이로 키우겠습니다.
대구의 아이들을 대구를 넘어 대한민국의 인재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벌 인재로 키우겠습니다.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우리 아이들을 미래 인재로 키우기 위해 대구교육공동체의 뜻과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지역사회와 힘을 합해 대구교육의 미래를 열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보태주셔야 합니다. 학교에 대한 지역사회의 신뢰와 지지는 우리 교육가족이 아이들 교육에 열정적으로 헌신하게 하는 큰 힘입니다.
시민여러분! 학교와 선생님을 믿어주시고 많은 격려를 보내주십시오. 저와 우리 교육가족은 그런 믿음과 격려의 힘으로,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아이들 교육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대구교육이 대한민국 미래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저부터 솔선수범하겠습니다. 다양하고 역동적인 경험을 지닌 젊은 교육감으로 대한민국 교육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새로운 정책을 만들기보다 교육의 본질에 더 충실하겠습니다. 새로운 약속을 하기 보다 약속을 실천하는 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잘 하는 학생은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부족한 학생은 잘 할 수 있도록 보살피겠습니다.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대구교육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재임 기간 중 초심이 흔들릴 때마다 여러분들과 함께 한 약속을 되새기며 마음을 다 잡겠습니다.
부족한 제게 막중한 책무와 영광을 주신 대구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구교육의 희망과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18년 7월 2일
대구광역시교육감 강 은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