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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사랑방산악회 2월 광교산 산행후기 우수가 어제 지났지만 아직 아침 날씨는 제법 쌀쌀하다. LG사랑방 산악회 2월 산행(20일)이 광교산으로 공지되고 특히 하산 지점이 지하철 신분당선 광교역 쪽이라는 사실 때문에 필자가 바빠졌다. 모처럼 집 부근으로 오는데 스폰서를 해야겠 다고 총무께 우선 연락을 해놓고 식당 탐색에 나섰다. 새로 개발되는 지역이라 식당도 귀한데다 맛을 시식해보고 결정해야 되기 때문이다. 역에서 가까운 곳에 적당한 식당이 있었으나 집사람과 같이 시식을 해보니--낙제. 또 한군데도 역시 미흡했다. 마침내 "꽃보다 고기"라는 집으로 낙찰. 모임 장소가 상현역 1번출구, 광교역에서 두정거장. 모처럼 이렇게 느지막히 집을 나서기는 처음이다. 엘지 산악회는 9시에 모이니 사실 새벽밥 먹고 나서야 되기에 먼곳은 아예 포기하기가 십상이다. 총무한테 좀 많이 오라고 부탁은 했지만 결국 모임시간에 확인하니 나 까지 11명. 인원은 실망스럽지만 근래의 성적이 이러니 어쩔수 없지--사실 오늘 코스는 몇차레 가본 코스이지만 지하철 입구에 처음 내려보는 지역이라 산행 초입 잡기가 어려웠다. 보통은 정암 조광조선생의 묘소 옆으로 산행이 시작되는데 중간지점에서 덤불을 헤치며 길을 찾아 오르자니 좀 어려웠지만 곧 본 등산로에 연결 되었다. 광교라는 지역이 생소한 회원들이 많아 지역 설명을 해 가면서 광교산 산행의 좋은 점을 강조했다. 광교산은 육산이라 험하지 않고 수원,용인 수지쪽 주민들이 애용하는 명산이다. 등산로가 곳곳에서 열려 있어 산행이 아주 편리한 산이다. 등산로를 따라 조금 가니 수지의 성복동 주민들이 등산을 시작하는 버들치고개가 나왔다. 필자도 매달 첫 토요일에 여기서 출발하는 친구들 산행모임이 있다. 결코 험하지 않고 산행로에는 소나무들이 이어져 소위 몸에 좋다는 "피톤치드"가 발산되어 산행 내내 기분이 상쾌하다. 첫 휴식처인 "천년약수터"에 도착했다. 김춘식 부인께서 준비해온 묵을 안주로 시원한 막걸리를 한잔씩 마시며 목을 적셨다. 과일,과자,쵸코렛 가져온 간식들로 출출한 배를 달래며-- 오늘 코스의 정상은 형제봉이다. 김영진,문길구 두 회원이 B팀이라며 자꾸 꼬리를 뺀다. 사실 조금 더 가다가 380 나무계단만 오르면 바로 정상인데--두사람을 겨울 달래서 계단 중간까지 올랐다. 거기서 쉬게하고 마저 올라가니 이미 선두는 밧줄을 타고 형제봉 바위를 타고 정상을 밟고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길은 경기대 방향이다. 문원리-경기대로 방향을 잡고 가는데 보통의 경우 경기대 정문에서 대학 구내로 들어가 후문쪽으로 나오게 되어 있는데, 도중에 광교역방향이라는 팻말과 꼬리표가 이어지고 있다. 아마도 대학 안으로 가지 않고 광교역쪽으로 길을 낸 모양이다. 광교역이 개통되면서 새로운 등산로가 생겼다. 대학 안으로 들어가자니 늘 미안했었는데 잘 된 일이다. 집에 전화를 했다. 집사람도 식당에 오기로 했으니까--마침내 식당에 도착했다. 모두들 처음 오는 곳이라 방향 감각도 없고 여기가 어디야? 두리번 거린다. 식당 앞에서 집사람이 기다리니 모두들 반갑다고 얼싸 안기도 하고-반긴다. 오늘 식대는 비록 등산을 같이 못했지만 일부러 집사람이 와서 산다고 했더니 박수가 쏟아졌다. 삼겹살과 목살을 숯불에 굽기로--며칠전 시식을 해보니 이집은 고기 뿐만 아니라 밑반찬도 동치미도 된장도 맛이 괜찮았다. 소주,맥주,막걸리를 식성대로 마시며 지글거리는 고기와 함께 배를 불렸다. 차돌배기된장과 냉면으로 마지막 입가심을 하고-- 페이스북에서 정원자랑을 많이 했던 관계로 테라스하우스가 어떤 집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고 두분의 여성회원도 있어서 집으로 초대를 했다. 마침 유성삼 전회장이 금년도 해외여행에 관해 유인물을 배포하며 설명을 해야 한다니 안성맞춤. 처음보는 테라스하우스의 구조설명과 겨울철이라 싹막한 정원이지만 마당 구경도 하고--오늘 오전에 노란 복수초 한송이가 깜짝 놀라게 했다. 요놈이 어제 피었더라면 우리 방문객들에게 귀여움을 많이 받았을텐데- 6월에 갈 계획인 "중국 천산 보그다 트레킹"안과 또 4월하순의 혜초여행사의 미국 그랜드캐년과 그랜드써클 트레킹에 관해 설명이 있었다. 설명하는 동안 과일과 커피를 마시며 산행의 피로 때문인지 조는 회원도 있었다. 오늘 산행은 4시간 반가량 걸었으니 결코 짧은 거리는 아니다. 신분당선 종점인 광교역까지 안내를 하고 거기서 아쉬운 작별을 나누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 <참가회원> 이근모회장,김유덕,김영진부부,김춘식부부,문길구,박승웅,유성삼,이승일,김수철 <사진> 간식타임 계단에 올랐으니 B팀은 아니야- 4월하순 해외트레킹 6월 예정인 해외산행 필자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집마당에 핀 봄의 전령 "복수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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