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도 잠을 못 잡니다.
비승대
이천에 있는 육군체력단련장입니다.
11:59분 시작하는 일정이라 10:30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하는 걸로 약속이 돼서 08:30분에 출발을 했습니다.
고교동창 오랜 친구들과의 동반운동이라 행복한 시간을 기대하면서요.
비승대로 갈 때는 진천을 거쳐 광혜원을 경과해서 79.3km를 90분 조금 더 걸리는 시간을 운전을 합니다.
식사 후 운동은 많이 힘듭니다. 레일로 운행하는 카트, 운동이 끝날 때까지 걷다 뛰다가 반복됩니다.
11:59분 시작된 운동은 17시가 넘어 끝났습니다.
레일카트는 레일을 따라 리모컨으로 조작해서 움직입니다.
공을 치는 사람은 계속 걷거나 뛰면서 움직입니다.
산에 조성된 곳이고 가파른 비탈이 있습니다. 쉼 없이 움직여야 합니다. 완전 산악골프입니다. 정말 힘이 듭니다.
잘 맞지 않은 공은 산속으로 들어 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정확하지 못하면 분실되는 공이 됩니다.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을까 그냥 나가서 식사를 할까 왈가왈부, 샤워하고 밥 먹자.. 그렇게 결론이 납니다.
영내를 벗어나 한우값이 떨어져 울상인 한우사육농가를 위해 한우고기를 구워 먹자고 했었는데 어떤 일행이 부대구내식당(비승회관)을 가자고 하는 바람에 군인들이 이용하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비승회관은 맛집으로 알려질 만큼 맛도 있고 상당히 깨끗하고 정리가 잘 된 식당입니다. 한우는 미리 예약한 분들께만 제공된다고 해서 삼겹살을 선택했습니다.
200g에 8000원 정말 쌉니다. 일반식당에서는 이런 가격에 먹을 수 없는 삼겹살입니다.
삼겹살 사인분과 된장찌개로 저녁을 먹고 출발한 것이 19시 10분경.
집에서 비승대로 갈 때는 진천을 거쳐 광혜원 쪽으로 내비게이션이 안내를 했었는데 집을 누르고 출발했는데 이번에는 안성평택을 거쳐 입장 성거로 해서 집으로 가는 길을 안내합니다.
어둠이 사방을 가려 차의 불빛이 아니면 어디를 가는지 조차 알 수가 없습니다. 바짝 긴장을 해서 두리번거리면서 운전을 합니다.
긴장을 하니 몸에 힘이 들어가고 눈은 확장된 채 있어 피곤함이 배입니다. 낯선 길을 가다 입장 성거라는 표지판이 보이자 비로소 안도의 숨이 쉬어집니다.
집 도착시각 21시 10분경, 와 힘든 하루의 일정을 겨우 마칩니다.
잠자리에 들자 몸이 힘들어서인지 뒤척임만 잦아지고 쉬이 잠을 들 수 없습니다. 밤새 뒤척이다 아침을 맞습니다.
몸은 천근만근입니다.
아침에 현관문을 나설 때 뭐 하러 가세요? 묻는 배우자의 말에 나, 돈 벌러 갑니다.
운동을 하니 건강해지고 건강하니 병원비가 절약되고, 공치러 가는 것이 아니라 돈벌러 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돈 벌러 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몸만 상한 그런 하루였습니다.
매사 하루하루를 살어름판 걷듯이 조심해야 하거늘 그렇지 못한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남은 것은 오십여년 넘게까지 이어지는 친구들의 우정입니다.
우정을 위한 일에는 아무리 힘들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