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1470. [역경의 열매] 조혜련 (23-24) 나를 '성경 바람잡이'로 간증 자리 세우신 주님
⊙ [역경의 열매] 조혜련 (23) 나를 '성경 바람잡이'로 간증 자리 세우신 주님
⊙ [역경의 열매] 조혜련 (24) 일본 교회서 일본어로 간증… "저는 주님과 함께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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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처럼 방송하게 해달라 투정하자 하나님 전할 수 있는 소명 주셔… 간증할 때마다 성령 함께해
2018년 1월 서울 강남구 수서교회에서 조혜련 집사가 간증을 하고 있다.
하나님을 믿고 교회에 나가게 됐다고 모든 문제가 풀린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나의 방송 활동은 잘 나가던 때보다 더 어려워졌다. 방송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나는 하나님께 투정을 부리며 떼를 썼다.
'하나님, 그리스도인도 방송인으로 잘 나가야 하나님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저는 아직 감도 죽지 않았고 쌩쌩합니다. 같이 활동했던 동료들처럼 저도 더 많은 일을 하게 해 주세요.'
그때 하나님이 이런 마음을 주셨다.
'방송 잘하는 사람은 정말 많아. 근데 나를 진심으로 알고 전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네가 나에 관해 연구하고 그것을 전하는 일 좀 하면 안 되겠니?'
내가 물었다.
'제가 어떻게 그걸 해요? 저는 하나님을 믿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고요!'
'성경 바람잡이!'
'네? 뭔 바람잡이요?'
'성경 바람잡이! 너는 어렸을 때부터 시장에서 다른 사람보다 쑥갓도 잘 팔고, 피에로처럼 웃기고 뭐든지 바람을 잘 잡잖아! 나의 말, 성경을 읽지 않고 자기가 상상한 예수를 믿는 자들에게 성경을 읽어야 한다고 바람 좀 잡아줘라!'
이 것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일까?
'네 알겠습니다. 성경의 바람잡이가 되겠습니다.'
2017년부터 교회에서 간증을 해달라는 요청이 왔다. 작은 개척교회부터 대형교회,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까지 다니며 간증했다. 처음 간증을 할 때는 두서없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형편없었다. 하지만 하나님이 지혜를 허락하셔서 듣는 이나 전하는 이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셨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났을까. 또 문제가 생겼다. 매번 똑같은 간증 이야기를 습관처럼 반복해서 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 나는 다시 하나님께 매달렸다.
'하나님 똑같은 말을 하는 게 너무 힘들어요. 이 일을 어떻게 계속할 수 있죠? 여기서 그만하면 안 될까요?'
그때 하나님은 이런 마음을 주셨다.
'너는 같은 말을 반복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너를 보러 온 사람들은 너의 이야기를 처음 듣는 거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한 영혼을 너의 간증으로 구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 줄 아니? 매 순간 성령의 힘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을 살린다는 마음으로 전해라.'
나는 또 다시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어떤 것으로든 하나님을 설득할 수 없었다.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내 생각은 너무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 뒤로 신기하게도 간증할 때마다 성령님이 함께 하시는 것을 느꼈다. 같은 내용도 매번 처음 말하듯이 이야기하는 새 힘을 주셨다.
하나님을 부정했던 내가 간증을 하며 "성경을 열심히 읽자"는 메시지를 전하자 가는 곳마다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다. 간증했던 많은 교회에서 전 교인이 성경 읽기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교회에서 상처를 받아 교회를 다니지 않았던 한 자매는 내 간증을 듣고 "다시 하나님을 믿겠다"며 내 손을 꼭 잡고 눈물을 흘렸다. 미국의 한인교회에서 만난 83세 할머니는 "이 나이 되도록 성경을 한 번도 제대로 읽지 못했어. 내가 죽기 전까지 조혜련씨보다 더 성경을 많이 읽다 죽으려오. 이런 마음 갖게 해줘서 고마워요"라고 말씀해주셨다. 이런 고백을 들을 때면 부족한 나를 사용하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하나님은 어느 한 곳도 나를 헛걸음하게 하신 곳이 없었다.
무엇보다 가장 행복하고 뿌듯할 때는 간증을 하고 강대상에서 내려올 때 마음 속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올 때다. '고생했다. 내 딸!' 주님이 주시는 그 마음이 너무 좋아서 요즘도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세계 방방곡곡을 다니며 예수님을 전하고 있다.
***간증: 1471. [역경의 열매] 조혜련 (24) 일본 교회서 일본어로 간증… "저는 주님과 함께 삽니다"
다른 종교 섬기며 헤매고 다닌 7년간의 힘들었던 일본 생활 반전 위한 하나님 뜻임을 깨달아
조혜련 집사가 2009년 '조혜련의 박살 일본어'를 출간하고 서울 종로구 영풍문고에서 팬 사인회를 열고 있다.
2017년 10월 일본 오사카에 가게 됐다. 이성수 영화감독이 제작하는 기독교 다큐멘터리 '용서를 위한 여행'에 출연하기 위해서였다. 촬영이 없는 날 일본의 한 교회에서 간증하게 됐다.
44년 동안 일본 불교를 믿었던 내가 회심하고 돌아와 처음으로 일본 교회에서 일본어로 간증하게 된 것이다. 교회에 들어서자 40여 분의 성도들이 앉아 있었다. 장소가 일본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수없이 많은 간증을 해왔는데 표현할 수 없는 감정에 먹먹해졌다.
"하지메마시테,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조혜련이라고 합니다. 10년 전 일본에서 방송 활동을 했는데 혹시 저를 기억하시는 분 있으신가요?" 몇몇 분은 나를 알아보는 듯했다.
"와따시와기리스도징데쓰. 저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예수님을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세상의 것만 쫓으며 기독교를 비난했습니다. 그런 저를 하나님께서 자녀 삼아주셨고 제가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일본에서 힘들었던 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저는 알았습니다. 제가 왜 그렇게 힘들게 버텨야 했는지 말입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일본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일본어를 배웠고 고난을 경험한 것 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며 말을 끝마쳤다.
내 얼굴은 눈물범벅이 됐다. 간증을 듣고 있던 분들도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나는 난생처음 일본 교회에서 일본어로 복음을 전했다.
2017년 11월에는 동경 온누리교회에서 간증했다. 하나님 없이 나 혼자 헤매며 돌아다녔던 힘들었던 7년간의 일본 생활이 떠올랐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막막했다. 긴장된 마음 때문이었을까. 간증 당일 새벽 3시에 눈을 떴다. 마치 하나님이 나를 깨우신 것 같았다.
하나님은 '사제불이(師弟不二)'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셨다. 내가 믿었던 일본 종교에는 '사제불이'라는 말이 있다. '스승과 제자는 둘이 아니고 하나다'라는 뜻이다. 그 종교를 믿는 많은 일본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 정치인들은 그 종교를 이끄는 회장을 스승으로 생각하고 그분을 닮기 위해 '사제불이'의 정신으로 살아간다.
하나님은 왜 뜬금없이 그 단어를 떠올리게 하셨을까. '사제불이 정신으로 사람을 존경했는데 그 사람이 널 위해 대신 죽었니?'
'아니요. 아직 살아있다고 하던데요.'
'예수는 네 죄를 위해 죽었다. 예수와 네가 둘이 아니라는 생각은 해본 적 있니?'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아침에 일어나 새벽에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을 남편과 나눴다. 그랬더니 남편이 "사제불이가 아니고 예아불이(耶我不二)네!"라고 말했다. 그게 뭐냐고 묻자 "예수님과 내가 둘이 아니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날 나는 간증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새벽에 하나님이 깨우셨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혼자 일본에서 다른 종교를 섬기며 헤매고 있을 때도 잠잠히 저를 지켜보셨고 때를 기다리셨습니다. 하나님은 어제 새벽에 이전에 믿었던 종교 '사제불이' 정신을 떠올리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예아불이'로 바꿔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예수님과 함께 삽니다. 우리를 위해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영원히 살아갑시다."
내 입술을 통해 전해진 하나님의 반전 드라마에 모두 감동해 눈물을 흘렸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은 내가 다 알지 못한다. 앞으로도 나는 하나님께서 일본에서 복음을 전할 기회를 주시면 그때마다 순종하는 마음으로 갈 것이다.
약력=한양대 연극영화과 졸업,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석·박사, 평택대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신학박사 과정, 1992년 KBS 개그맨 공채 10기 데뷔 후 연기자 가수 강연자 어학강사 방송인으로 활동, 일본어 중국어 관련 다수의 어학교재와 '열렬하다 내 인생' '조혜련의 미래일기' 등 저서 발간, 2017년에는 '성경낭독이 있는 찬송' 앨범 1, 2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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