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躑躅花開紅照水,鷓鴣飛繞青山觜 철쭉은 만개하여 물가를 붉게 물들어 비추이고.. 꿩은 푸른산 귀퉁이를 날아도는니 당나라 시인 황보송 사진 파주시청
파주시 월롱면이 주최하고 월롱면 주민자치회가 주관하는 ‘월롱산 철쭉제’가 오는 20일 월롱시민공원(월롱면 덕은리 산 134-1)에서 세번째 개최된다.
월롱산 정상부에 철쭉동산이 조성된 지는 불과 4~5년밖에 되지 않았다. 원래는 수십 년 전 만들어진 군 진지와 야외훈련장, 헬기장 등이 이 일대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2016년부터 파주시와 월롱면 주민들, 그리고 군 장병들이 방치된 군 진지 폐타이어 1만여 개를 치워버리고 ‘명품 월롱산 가꾸기 프로젝트’를 펼쳐 지금까지 10만 주가 넘는 철쭉을 식재해 철쭉동산이 만들어졌다.
그런 까닭에 지금도 철쭉동산 곳곳에는 차량은폐진지, 군사도로, 운동장 등 군사시설의 흔적이 남아있는데, 그 나름대로 특색 있는 풍광의 일부로 녹아든 느낌이다. 특히 지난해엔 보지 못했던 액자형 포토존도 새롭게 눈에 띄고, 철쭉동산 산책로에 깔끔한 야자매트도 깔렸다.
이번 행사에는 참가자 모두가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철쭉사진 콘테스트’ 공간에서는 참가자 전원에게 월롱산 철쭉을 배경으로 촬영한 스마트폰 사진을 2장씩 인쇄해 주며, 희망자에 한해 인화한 사진으로 콘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전국에 충북 단양 소백산 철쭉(5.23-5.26), 경남 합천 황매산 철쭉(4.27-5.12), 전남 화순 수만리 철쭉공원 (4-5월), 군포 철쭉동산(4.20-4.28),서울 불암산(4.20-4.28)등 이맘때 축제가 많다, 사진 파주시
봄바람에 흔들리는 꽃 풍경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꽃 풍경 만들기’ 체험관과 ‘떡메치기 체험’을 한 후 인절미를 맛볼 수 있는 체험관, ‘공기정화식물 만들기’ 체험관 등이 운영된다.
각 체험관의 체험비는 1,000원으로, 축제 운영관에서 체험권을 구매한 후 참가할 수 있다. 봄꽃을 얼굴에 그려 넣을 수 있는 얼굴 그림(페이스페인팅)은 많은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무료로 진행된다.
또한,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명랑운동회’도 운영된다. 제기차기, 줄넘기, 투호놀이, 훌라후프, 신발양궁 등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며, 예선과 결선을 거쳐 우수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개막 및 폐막 공연, 태권도 공연, 주민자치 수강생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최성근 월롱면 주민자치회장은 "월롱산 철쭉동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그간 월롱면 주민들이 힘을 합쳐 노력해 왔으며, 특히 올해 주민자치회 자치계획형 사업 등을 통해 1만주 가량의 철쭉을 추가로 심었다”라며, "면민 모두가 함께 가꿔온 월롱산 철쭉동산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축제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지숙 월롱면장은 "‘사랑의 즐거움’이라는 철쭉의 꽃말처럼 이번 축제를 통해 사랑과 즐거움이 가득한 월롱산 봄 정취를 가득 느끼시기를 바라며, 파주 대표 봄꽃 축제, 더 나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봄꽃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향후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전했다.
제3회 월롱산 철쭉제는 오전 10시 30분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경의선 월롱역과 행사장을 오가는 순환 버스가 운행된다.
그리고 이 지역의 파주 월롱산성지(坡州 月籠山城址)는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산138에 있는 산성 터이다. 2004년 5월 17일 경기도의 기념물 제196호로 지정되었다.
백제산성 터로 알려진 곳. 경기도 기념물 제196호 예로부터 신산으로 알려져 있는 월롱산 나지막 하지만 전략적인 요충지이다. 사진 네이버
탄현면 금승리와 월롱면 덕은리, 그리고 금촌 야동동에 걸쳐 우뚝 솟아 있는 해발 246미터의 월롱산은 예로부터 신산으로 알려져 있다. 월롱산 내령은 크게 두 개의 봉우리로 나누어져 있는데 월롱면 덕은리와 야동동 쪽을 ‘파주 월롱산’ 이라 하고 탄현면 금승리 쪽을 ‘교하 월롱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월롱산 서쪽에 월롱산과 해발높이가 비슷한 기간봉이 있으며 이곳에는 측량에 이용된 기가 꽂혀 있어 깃대봉으로 부르기도 한다. 월롱산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파주 일대를 모두 조망할 수 있어 월롱산은 천연 요새와 같은 곳이다. 그 동안 문헌적으로 월롱산성이 존재하고 있음은 보고되었으나 구체적인 산성의 규모와 실체에 대한 조사가 없었다. 그러나 경기도박물관의 정밀 학술조사에서 월롱산성이 임진강과 한강 하구 지역을 통제하던 초기 백제의 주성 역할을 담당했던 성으로 밝혀졌다. 월롱산성은 동서남북이 벽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의 외벽은 거의 20미터 이상이 절벽인 자연지형을 이용하였고, 현재 내벽의 대부분은 정연한 석축형태를 보이지 않고 일부 석재만이 노출되어 있다. 문지는 동문지, 서남문지, 서북문지, 북문지가 확인되며 동문지와 북문지를 제외한 서남문지와 서북문지는 자연암반을 계단 모양으로 깎아 내면을 조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제 평화와 통일의 도시 파주에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이사야2, 4)라는 말과 같이 축제의 한류는 평화의 한류로 이어지고 민족의 염원인 통일 향해 한 걸음 닥아가는 진달래과 철쭉의 사랑의 정열과 명예 그 의미를 새봄과 함께 느끼며 평화를 향한 새로운 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글 권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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