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숲길 걷기
방학을 맞이하여 대학원 샘들과 경의선 숲길 걷기에 나섰다.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도 날릴겸, 또 좋은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그저 좋아서 시간을
내어 걸어 본 경의선 숲길 걷기는 또 하나의 시간과 추억을 우리에게 선사해 주었다.
▣ 경의선 숲길 총 구간은 6.4km
☞시작점을 효창공원앞 역 → 공덕역 → 대홍역 → 서강대역 → 홍대역 → 가좌역까지다.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 5번 출구로 나가서 죽 직진해 걸어가면 철길 정원이 나온다.
경의선은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복선 철도로 일제가 한반도 지배와 대륙 침략을 위해 1904-1906년에 용산~신의주간 총 518.5km를 건설하여 1906년 4월 3일 완전 개통했다고 한다. 경부선과 함께 한반도 남북을 관통하는 주요 철도로 수많은 지선이 연결돼 운수교통량이 전국 철도 중 가장 많았으나 남북 분단으로 운행이 중단되었고,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후 경의선 복원사업이 구체적으로 논의 되었고, 연결식이 2003년 6월14일 군사분계선에서 있었다.
경의선 숲길은 옛 경의선 철길 중 용산에서 가좌까지 연결되는 용산선 구간 6.3km가 지하화 됨에 따라 지상에 만든 공원이다.
철도 차단기
철도 건널목에 세워 두고 있어 열차의 통과를 위해 만들어 놓은 것으로, 차단기가 올라 간
것으로 보아 기차가 지나가도 된다는 신호다.
우리는 이길을 따라 철길 정원까지 다녀올 예정이다.
철길 공원
철길 공원에는 '숲길 사랑방' 이라는 기차 한 량이 서 있다.
철길 공원에서 U턴 효창공원 3번 출구 앞 까지 다시 걸어와서 길을 건너면 공덕동까지
걷는다.
공덕동 사거리까지 걷자.
공덕역 10번 출구가 나오면 무조건 들어가서 1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대홍역에서 서강역 구간
이 구간은 철길과 기차와 관련된 조형물을 만날 수 있는 구간으로, 철길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조형물이
너무 귀엽다.
땡땡거리
경의선 숲길을 가로지르는 와우산로 32길은 '땡땡거리'로 불린다. 옛 철길을 따라 기차가
지나갈 때면 건널목에 차단기가 내려지고 "땡땡"소리가 울린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음악과 미술로 대표되는 '홍대문화'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는 땡땡거리에는 국내 인디밴드
1세대들이 허름한 창고와 배고픈 예술가들의 작업실이 많이 남아 있다.
길을 걷다보면 군데 군데 남아 있는 옛 기찻길을 만날 수 있다.
서강대역에서 시작되는 홍대까지 구간은 경의선 책의 거리로 조성되어 있다.
소개되고 있는 책을 가만히 살펴 보면 '개'에 관한 책이 대부분이다.
텍스트의 숲(오영욱作)
이파리 사이로 태양빛이 스며드는 숲을 모티브로 삼아 글자들이 이루는 숲과 그늘을 표현하고 있다.
각각의 동판마다 유홍준교수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 등 많은 책들이 새겨져 있다.
속닥 속닥 책속 여행
책을 통해 사람들은 지식과 상상의 여행을 떠납니다. 그 여행에서 수 많은 과거와 대화하고,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다. 작가 - 김형나
인문산책 부스
<여행산책>, <예술산책>, <아동산책>, <문학산책>, <인문산책>, <테마산책> 6개의
산책 공간이 운영되고 있다.
책의 거리답게 객차 처럼 부스들이 출판사별로 연결되어 이어져 6개의 산책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경의선 책거리는 마포구가 경의선 홍대복합역사에 독서문화가 살아숨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책 테마거리라고 한다.
세교실개천
경의선숲길 연남동 구간이 위치한 지역의 옛 지명은 세교리, 잔다리 등이었다. 고지도를
통해 옛 수계를 확인해 보면, 이 지역에 작은 물길이 여러 갈래로 지났던 것을 알 수 있는데,
공원을 조성하면서 작은 실개천을 만들고 이름도 옛 지명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세교실개천'
이라고 하였다.
시민참여갤러리 '상생의 마음'
우리의 목적지인 가좌역이다.
경의선 숲길은 걷다보니, 가을의 아름다움이 상상이 되는 곳이었다. 특히 홍대에서 시작되는 연남동 구간은가좌역까지 연트럴파크라고 알려져 있는데, 양쪽으로 늘어서 있는 은행나무들의 아름다움도 중간중간에 만들어 놓은 수로의 물 위에 비쳤을 예쁜 색들도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또 한 번 기약을 해 본다.
출처 : 경의선숲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