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 이정자와 엘에이 송순자의 만남-2.....................고성자
1금요일엔 시에틀 북편의 만년설이 있는
Granite Fall 인근의 Ice Cave라는 곳으로 하이킹 갔다
초행이라 좀 헷갈리기는 했지만 잘 찾아가서
등산 입구에 도착했다
출발하려니 사전 등록 신고 어쩌구..당황했는데
돈 넣는 편지봉투에 기록하고,돈봉투 넣는 구멍이 있는 세워 논 통에 넣었다
송 선생이 5불을 내고..
물, 큰 냇물, 원경의 산
숲속 길 모두 즐거운 환경이다..
개들을 데리고 오고..
어린아이도 유모차에 태워 밀고 혹은 업고..
현장에 가니 케이브는 못 보겠고
만년설이 있다
그 위에서 한동안 사진 찍고..
즐거운 시간이 었다...
송 선생이 한국식당에서 맛있는 불고기 등등
한턱 내서 잘 먹고 귀가...
화토불을 큰 사위가 집혀서..
13회 부고동문이며, 서울대 사대 체육과 동문인 두 사람의 만남은
1975~6년경 헤어지고 일자소식 없다가 2011년 7월에야 만나는
무척 오랜동안 떨어진 사람들의 만남이다..
35년 넘는 세월에 국민학생의 장남 장녀가 40세 넘는 장년이 되고,
두친구는 70살이 되어 만남이니 어찌 반갑지 않으리...
두 사람들의 세상 살이의 우여곡절의 이야기꺼리가.. 이미 장편 드라마 이상임음 물론이다..
13회 동문들 모두 그렇겠지만...
이정자씨는 한국에서 교편생활도 아름답게 끝내고
질기게 동문들과 같이 했고,
필자도 부고 교생때부터 인연이라는 일방적(?) 친근감에서
분별 없이 같이한 세월이 짧지는 않았다...
허나 송순자 선생의 경우에는
타국땅에서 음식점을 필두로 부동산 여행사 등...수도 없는 전업에 흥망의 부침에
타향살이에서 생존과 정착 그리고 광영을 얻어낸 개척인이다..
정원에 화토불을 펴서 시에틀의 밤공기를 데우며
이야기에 이야기
필자를 신자로 만들려는 설교에 설교..ㅎ
불이 다 지도록
떨어졌던 이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친정 식구들 모두 미국으로 옮겨와 정착토록 하여
가족 파운더리도 만들어 외롭잖고,
그간 선교 봉사 활동에 헌신 헌금도 상당하고
캠핑차로 이정자씨 찾아 오는 길에 아예 필자도
열정으로 녹여, 신자 포섭 작전을 무자비하게...전개하여
드디어 오늘 사흘만에 포로로 삼아 황소 목끌듯 끌어
예배당 자리에 앉혀 놓고 말았다..
목사 설교는 콧등으로 듣고, 아맨 소리는 귓등으로 듣는 필자가
송 선생 부부의 전도 열침에 잠시 마비 혼도되어 꼼짝하며 끌려 갔다고나 할까..ㅎ
부고 출신 목사 얼굴도 보고 사진 찍고..
송 선생도 우리 애들도 사진을 찍었다..
코러스의 음악이 가사와는 달리 좋아 녹음까지 했는데
녹음이 시원찮게 되었다..
어찌턴 시애틀의 유명 교회 형제교회에서
필자 고교동문 내외도 만났고,
지난번 아이다호의 이정자씨 내외와 만났던
바로 그 사대부고 동문 내외이다
예배후 실내 광장에서
부고출신들만의 모임이 된 셈이다..
(송영세 목사 ,부고 31회)
내 친구 부인이며 16회 후배님이
점심을 초대 제안 하여
"딤쌈(여러가지 요리를 선보이며 식탁에서 골라 먹는 )"집 노블 코오트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손녀가 칭얼대고 울어 좀 그랬지만
오래간만에 부고 시절 선생님 이야기랑
남편들의 헌팅 기행 (奇行) 등등, 세태 풍자..
속 털어 놓는 즐거운 시간을 흉허물 위신이 뭔지 잊어 버리고..ㅎ
참으로 동문들의 옛 이야기가 언제 누구에게 퍼 놓고 이야기 한다 말인가..
즐거운 이야기들이다..
(왼쪽부터--송순자 선생, 천호동 이정자, 김종숙(16회))
두 내외는 우리 애들에게 불편하니 서둘러 내려 가겠다고 고집이다..
용서 않되는 고집이지 않을 까..
아기가 낮잠 잘 시간동안 쉬었다가 시내 구경하고
계획대로 시애틀의 대형 크랩을
맛보고 가도록 ..조금 후에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