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첫날을 보낼 미사키테이 료칸식 호텔입니다.
지난 방문 때 점심을 먹었던 인연이 있는 곳으로 코스에 바로 붙어 있답니다.

프런트에서 도라님과 토로님이 방배정 등과 숙소 일정과 위치 등을 확인중입니다.
매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주신 두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제가 묵었던 방입니다. 깔끔한 다다미방이 맘에 듭니다.
일본여행을 자주 하다보니 다다미방이 훨씬 편합니다.

가볍게 온천을 한 후 올라온 저녁 만찬장.
다다미 연회장이면 더 좋았겠다 싶었는데, 레스토랑에서 카이세키(일정식)을 먹습니다.

별도로 참돔 다섯 마리를 잡아서 회로 제공되었답니다.
이 잘 생긴 회를 놓을 공간이 없어서 아쉽지만 각각 개인 접시에 나누어 서빙되었습니다.

해산물과 육지의 물산이 풍부한 지역 답게 다양한 식재료가 사용됩니다.






특히 보리새우로 유명한 지역이어서 너무나도 싱싱한 보리새우 한마리씩이 큰 도기에 담아서 나왔습니다.
도기를 묶은 고무줄을 풀고 방심한 분들은 저 무거운 뚜껑일 밀어올리고 탈출을 시도한
보리새우로 많이 당황하셨답니다.

보리새우 까는 법을 확실히 보여주고 계시네요.

그 결과물입니다. ^^

게를 좋아하는 숲향기님의 표정이 밝습니다. ^^


식사를 마치고, 일본의 저녁 문화를 만끽하러 출발해볼 차례입니다.

지난 5월 방문 시에 어메이징한 일들이 있었던 기쿠하루라는 라멘 및 스시 집입니다.
15분의 회원과 방문합니다.

77세의 주인할아버지와 74세의 할머니가 40년 넘게 운영하고 계시는 내공 있는 집입니다.


아무리 내공이 있어도 우리 입맛에는 안맞을 수가 있어서 자못 긴장감이 넘칩니다.
저한테는 참 맛났었는데...

제가 지난 5월에 촬영해간 사진을 액자에 꾸며서 선물로 준비했답니다. ^^
참 좋아하셨습니다.

그 답례로 할머니께서 손수 짜신 친환경 수세미 15장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의례용 기모노를 갖고 오셔서 갑자기 기모노 체험장으로 변신했답니다. ^^

숲향기님이 입으신 옷의 비밀은 나중에 알려드립니다.


허리에 맨 끈 말고, 옷에 수놓은 금색은 실에 금을 입혀서 수를 놓을 것이랍니다.
이 기모노의 가격은 얼마일까요?

그 사이에 이 집이 자랑하는 라멘이 나옵니다.

우리가 주문한 다양한 요리를 내시고 나서 홀에 나오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고 계십니다.

허걱! 이분은 누구신가요?
기모노와 가채가 잘 어울리시는 하늘앞뜨락님입니다. ^^

숲향기님과 하늘앞뜨락님. ^^
숲향기님이 입으신 기모노의 가격은 100만엔 정도 된답니다.
우리나라 금액으로는 1천만원이 조금 넘는 셈이지요. ^^;

허걱! 이분은 누구신가요? ^^

알고보니 이곳 사장님의 어머님이 기모노를 만들어서 동네 결혼식 등의 행사가 있을 때마다
공급하던 것으로 생계를 이으시던 장인이셨답니다.
덕분에 좋은 체험을 했답니다.

74년도 잡지에 실린 이곳 사장님과 사모님이십니다.
그때부터 맛집으로 소문이 났던 모양입니다.


제 사진에 대한 답례로 할머니가 만든 일본 인형도 선물도 주셨습니다.
지금 저희 집 거실에 얌전히 있답니다.
서울까지 공수하는 데는 토로님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

진귀한 체험을 하고 단체사진 찰칵!
먼저 차를 타고 가신 몇 분은 아쉽지만 찍지 못했네요. ^^

다음날 아침 식사...

아침 조식 창가로 떠오르는 해가 작품입니다.


다음 코스인 다카치호를 향하는 동안 도시락을 수령합니다.

그 사이에 엄청 맛났던 감귤과 감을 구매합니다.


선두와 후미를 담당하시는 두 분의 일정 토론. ^^

차에서 보는 풍경도 그만입니다.

다카치오 코스의 출발점인 다카치호 신사에 도착!

다카치호 코스는 제가 걸어본 적이 없어서 걱정이었는데,
규슈관광추진기구의 유미 상이 우리의 안내를 위해 특별히 이 지역 관광과에 근무하는
오오가상에게 부탁하여 가이드를 하게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초행길을 안심하고 즐기며 걸을 수 있었습니다.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

도라님께서 이날 가이드를 맡은 분의 설명을 듣고 코스에 대해 설명중이십니다.

신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곳에 세워진 도리이 크기로 신사의 규모를 짐작해봅니다.

첫댓글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던 그날 저녁! 보리새우가 여기저기서 땅으로 점프하는 바람에 놀라서 이리저리 당황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대충 물수건으로 쓱 닦으시며 찜기에 넣으시던 ㅇㅇ님! ㅋㅋ 맛나셨죠?
배는 부른데 유명하단 라멘집 방문! 예고에 없던 퍼포먼스덕분에 음식엔 관심없고 배꼽 달아날뻔!
그날 최고의 명대사는 윤씨님의 ㅇ태!!!
다시 생각해도 웃음이 납니다.
에고~~~ 저만치 땅바닥에 튀어 나갔던 새우 때문에 어찌나 질겁을 했던지요...ㅎ
차마 집지 못하고 소리만 지르니, 보다 못한 호연이님이 수건으로 잡아 올리시고,..
아마도 쓱쓱 닦아서 짐기에 넣은 사람은?......ㅎㅎ ...저랍니다.
그 귀한 새우를 어찌 포기하겠어요.. 새우의 책무를 다 하지 못하고 쓰레기로 변하는 새우는 더 불쌍(?)하잖아요..ㅠ
기모노 체험하다 중간에 포기하고 옷 입히는 코디를 자청한거 약간 아쉽지만, 그래도 멋진 경험이였습니다.
아리가또고자이마스 발견이사마~~~ ^^
왠만하면 먹는걸로 큰 소리 내지 않는데.. 아직도 새우의 경련이 으악~~ 나중에 꼬리만 떨어져 접시에 있는데 움직이고 있더군요 후아~~
언젠가 회떠놓은 생선의 움직임 생각 나서 ... 식사하며 마신 생맥주 생각 지금 간절하네요~ 너무 시원하고 맛있었는데~~ 그 걸로 이자카야 포기 했었죠.
그날 저녁에 즐거움 참오래간만에 많이 웃었습니다
숲향기님과 하늘앞 뜨락님의 용기와 배려, 그리고 주인 할머님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 두분의 일생에 다시는 경험해 볼 수 없을 수도 있는 그런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보는 사람도 어찌나 즐거운지.... 두 분 감사합니다.
저도 토로님처럼 새우를 놓쳤다가 다시 잡아 올렸지요.
싱싱하게 튀는 새우며 기모노의 체험에 나온 오랜만에 듣는 용어 "....." 정말 한바탕 웃음이 터졌었죠?
와~~그 비싼 기모노를 입어 보신 숲향기님, 하늘앞뜨락님 계 타셨네요~~^^*
우리와 또 다른 문화를 체험한 다는 것이 해외여행의 별미 죠
덕분에 100만엔 짜리 기모노 잘 보았습니다. 두분 모두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