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평통사 15년을 돌아보고 향후 15년을 약속하는 뜻깊은 행사를 12월 16일 오후 4시, 감리교회관 8층 대강당에서 열었습니다.
차성호 운영위원이 사회를 맡아 진행한 이 행사는 회원과 가족, 지인과 대구평통사 등에서 58명이 참가했습니다.
이 날 행사는 네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지난 15년 역사를 1기, 2기, 3기로 나누어 각 시기마다 어떤 분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기억하는 순서를 갖고, 마지막에는 청년들이 만들어갈 앞으로의 부산평통사를 위한 발언과 홀씨투투 공연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각 시기별로 좌석도 마련하고, 좀 더 따뜻하고 재미있는 행사로 치르기 위해 골든벨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즉 각 시기별 활동을 소개하는 시간 후에 문제를 제출하여 시기별 참가자 대항전을 펼쳤습니다. 문제를 가장 많이 맞춘 시기에 푸짐한 상품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첫 순서는 1시기로, 2009년 창립부터 2013년까지, 부산에 평화의 씨앗을 뿌린 시기 동안의 이야기를 창립준비위원장이었던 이의직 회원이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 동안 총무를 맡아 많이 수고한 김건우 회원도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 시기는 상근자 없이 자체적으로 활동한 시기로, 우여곡절도, 어려움도 많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활동을 지속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김건우 회원은 "2011년인가, 한 6개월간 매주 촛불을, 진짜 촛불을 켜고 평화행동을 한 일이 있다. 2012년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에서 부산평통사에게 민주시민상을 수여했는데, 이 상은 2009년 창립한 후 활동을 지켜본 부산 지역 단체들이 비로소 부산평통사를 부산지역의 단체로서 인정한 게 아닌가한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1시기 동안 활동하신 분 중에 고인이 되신 손재현, 이왈신, 김홍술, 이화진, 김지영 선생님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시기를 마무리하면서 2015년부터 2년간 대표를 맡은 최광섭 목사가 창립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모습으로 회원들의 어머님처럼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김재연 고문께 감사패를 드렸습니다.
최광섭 전 대표는 이어 인사말에서 부산평통사가 이제 열 다섯 살이 되었으니 나이답게 좀 더 폭발적인 활동을 기대한다고 격려했습니다.
최 목사는 "평통사는 작게 시작하는 것 같지만 결코 작지 않은, 세계적인 일을, 웬만한 단체들은 엄두도 못낼 그런 원대한 내용을 만들어왔고 하나하나 이루어왔다. 아무도 이루려 하지 않는 국방 관련 일을 가장 적극적으로 벌여왔는데 그런 역사는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내년에는 자신감을 갖고 당차게 해보면 좋겠다." 고 조언했습니다.
1시기 순서는 방영식 목사의 '임진강' 공연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어서 2014년부터 2017년까지의 2시기 활동을 도라지 회원이 발표했습니다.
도라지 회원은 이 시기에 부산평통사는 회원이 비약적으로 확대하고 평화홀씨, 평화발자국, 평화아카데미, 평화촛불과 같은 평통사의 대중사업 전형을 만들었다고 발언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부산평통사가 평화의 싹을 틔운 이 시기에 큰 힘이 되어준, 얼마 전 고인이 된 강정아 회원을 추모하면서 책과아이들에 "부산을 비핵평화의 도시로 만들 때까지 어깨동무하며 함께 가자"는 내용이 담긴 감사패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하지림 회원은 축하공연에 나섰습니다.(이 두 순서는 책과아이들 일정 때문에 송년행사 맨 앞에 먼저 진행했습니다.)
회원들은 이 시기에 누구보다 실천에 앞장서고, 특히 주한미군 생화학실험실 부산항 반입 문제를 지역에 제일 먼저 제기하는 실천에 나선 박승자 회원께 뜻깊은 선물을 전했습니다. 그 선물은 당시 부산일보 1면에 보도된, 박 선생의 1인시위 사진을 액자에 담은 것입니다. 액자 선물은 실천 담당 신차범 운영위원이 전달했습니다.
2시기 동안 양적 확대에 이어 질적 발전을 도모한 2018년부터 지금까지 3시기 활동은 손기종 사무국장이 진행하는 토크쇼 형식으로 내용을 전했습니다. 3시기는 비핵화와 평화협정 동시실현이라는 목표 아래 부산을 비핵평화의 도시로 세우자는 전망을 세우고 평통사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회원 교육을 강화한 시기입니다. 이같은 활동을 통하여 부산평통사는 마침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주체를 세우고 부산에 평통사 운동의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강문수 대표와 이창행 청년이 이야기 손님으로 나서, 평통사 활동을 하게 된 계기와 과정, 가장 보람있던 일, 이후 과제 등을 이야기 했습니다.
강대표와 손국장은 소성리 투쟁이, 이창행 청년은 평화아카데미가 자신을 부산평통사에 뿌리를 내리게 한 활동이라고 소개하고, 평통사 활동을 하면서 우리 모두가 한미동맹에 속박되어 있다는 사실을 자각했다고 짚었습니다.
세 사람은 앞으로 부산평통사가 부산을 비핵평화의 도시로 만들기 위한 먼 길을 가기 위해서는 시민들 속에 더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하고, 이를 위해 생활과 활동의 균형을 잘 잡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회원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함께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토크쇼에 이어 아드님과 함께 참석한 여종숙 회원이 노래공연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골든벨 최종 우승자인 2시기 회원들에게 푸짐한 상품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향후 부산평통사의 역사를 만들어갈 회원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순서를 진행했습니다.
이 순서는 청년들을 대표하여 유수진 회원이 현재 청년회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진솔하게 이야기한 후 김용판, 김건우, 오현숙 회원이 청년들을 격려하며 힘을 보탤 것을 다짐하는 시간으로 진행했습니다.
홀씨 투투는 모든 회원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며 함께하는 의미를 담아 공연에 나서주었습니다.
회원들은 흥에 겨워 춤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새해부터 시작하는 부산평통사의 새 역사를 함께 써나가자고 약속했습니다.
https://youtu.be/MaNxDT8mnmE?si=nPE8VZ728_AYqjR6
https://youtu.be/2ZL72-REYo4?si=7IKT2jg8hywc0K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