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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7 3권 7부
Levin reached the club just at the right time. Members and visitors were driving up as he arrived. Levin had not been at the club for a very long while-not since he lived in Moscow, when he was leaving the university and going into society. He remembered the club, the external details of its arrangement, but he had completely forgotten the impression it had made on him in old days. But as soon as, driving into the wide semicircular court and getting out of the sledge, he mounted the steps, and the hall porter, adorned with a crossway scarf, noiselessly opened the door to him with a bow; as soon as he saw in the porter’s room the cloaks and galoshes of members who thought it less trouble to take them off downstairs; as soon as he heard the mysterious ringing bell that preceded him as he ascended the easy, carpeted staircase, and saw the statue on the landing, and the third porter at the top doors, a familiar figure grown older, in the club livery, opening the door without haste or delay, and scanning the visitors as they passed in-Levin felt the old impression of the club come back in a rush, an impression of repose, comfort, and propriety. 레빈의 도착과 함께 다른 손님과 회원들 역시 클럽에 속속 도착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모스크바에 살면서 사교계에 드나들던시절 이후로 아주 오랜만에 클럽을 찾았다. 레빈은 클럽의 외부는 기억이 났지만 그곳에서 느꼈던 인상들은 완전히 잊고 산 지 오래되었다. 그러나 그의 삯 마차가 반원형의 안뜰에 들어서고 그가 마차에서 내려 현관 계단에 들어섰을 때, 그리고 장식 띠를 두른 수위가 소리 없이 내려 현관 계단에 들어섰을 때, 그리고 장식 띠를 두른 수위가 소리 없이 문을 열며 인사했을 때, 오래전에 느낀 클럽의 인상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수위실에서 위층으로 덧신을 신고 가는 것보다 아래층에 벗어 두고 가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한 회원들의 덧신과 외투를 보았을 때도 그랬다. 그리고 그의 방문을 알리는 비밀스러운 벨 소리가 들렸을 때도, 양탄자가 깔린 완만한 계단을 올라가다 층계 한쪽에 놓인 조각상을 보았을 때도, 지금은 늙어 버린 전부터 알고 지내던 클럽 제복을 입은 세 번째 수위가 이 층 입구에서 지체 없이 문을 열며 손님들을 흘깃거리는 것을 보았을 때 역시 오래전 드나들던 클럽의 인상들이 떠올랐다. 그는 클럽의 편안한 느낌과 서로에게 매너로 대하는 예의 바른 모습에서 만족감을 느꼈다.
‘Your hat, please,’ the porter said to Levin, who forgot the club rule to leave his hat in the porter’s room. ‘Long time since you’ve been. The prince put your name down yesterday. Prince Stepan Arkadyevitch is not here yet.’ The porter did not only know Levin, but also all his ties and relationships, and so immediately mentioned his intimate friends. Passing through the outer hall, divided up by screens, and the room partitioned on the right, where a man sits at the fruit buffet, Levin overtook an old man walking slowly in, and entered the dining room full of noise and people. “모자를 주시지요.” 수위가 레빈에게 말했다. 레빈은 너무 오랜만에 클럽에 왔기 때문에 모자를 두고 가야 하는 크럽의 규칙을 잊고 있었다. “공작님은 아직 오시지 않았지만 어제 자리를 예약해 두셨습니다.” 수위는 오래전부터 레빈과 아는 사이여서 그의 주변 사람들과 친인척들까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즉시 그가 알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레빈은 칸막이가 나누어져 있는 첫 번째 홀을 지나 과일 뷔페가 차려진 오른쪽 방을 통과해 앞에서 느리게 걷고 있는 노인을 지나쳐 사람들로 북적대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He walked along the tables, almost all full, and looked at the visitors. He saw people of all sorts, old and young; some he knew a little, some intimate friends. There was not a single cross or worried-looking face. All seemed to have left their cares and anxieties in the porter’s room with their hats, and were all deliberately getting ready to enjoy the material blessings of life. Sviazhsky was here and Shtcherbatsky, Nevyedovsky and the old prince, and Vronsky and Sergey Ivanovitch. ‘Ah! why are you late?’ the prince said smiling, and giving him his hand over his own shoulder. ‘How’s Kitty?’ he added, smoothing out the napkin he had tucked in at his waistcoat buttons. ‘All right; they are dining at home, all the three of them.’ ‘Ah, ‘Aline-Nadine,’ to be sure! There’s no room with us. Go to that table, and make haste and take a seat,’ said the prince, and turning away he carefully took a plate of eel soup. 그는 거의 손님으로 가득 찬 테이블을 따라 사람들을 흘깃거리며 지나갔다. 레빈은 노인들, 젊은이들, 그가 모르는 사람, 그와 친한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과 부딪쳐싿. 하지만 어떤 사람들도 화가 나 있거나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이 수위실에 모자와 함께 자신의 걱정과 불안들을 내려놓고 온 것만 같았다. 그리고 인생의 물질적 행복을 음미하기 이해 모인 것 같았다. 클럽에는 스비야슈스키, 쉐르바츠키, 네베도프스키, 노공자, 브론슼, 세르게이 이바노비치도 있었다. “레빈, 왜 이렇게 늦었나?” 공작이 미소 띤 얼굴로 그에게 악수를 청했다. “키티는 괜찮은가?” 공작은 조끼의 단춧구멍에 끼운 냅킨을 바로잡으며 물었다. “키티는 건강합니다. 아내와 처형들을 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 알리나-나이지‘ 말이지. 그런데 우리 테이블이 자리가 다 찼군. 저쪽 테이블에다도 가서 얼른 자리를 잡게.” 공작은 등을 돌리며 말했다.
‘Levin, this way!’ a good-natured voice shouted a little farther on. It was Turovtsin. He was sitting with a young officer, and beside them were two chairs turned upside down. Levin gladly went up to them. He had always liked the good-hearted rake, Turovtsin-he was associated in his mind with memories of his courtship-and at that moment, after the strain of intellectual conversation, the sight of Turovtsin’s good-natured face was particularly welcome. “레빈, 이쪽으로 오십시오!” 조금 떨어진 곳에서 투로프친의 선량한 목소리가 들렸왔다. 그는 젊은 군인과 앉아 있었고 그들 옆에는 의자 두 개가 뒤집힌 채 놓여 있었다. 레빈은 언제나 선량한 방탕아 투로프친을 좋아했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바로 그에게로 갔다. 그는 레빈이 키티에게 청혼하던 기억과 얽혀 있었다. 하지만 곧두세워 온갖 지적인 이야기를 나누느라 지친 레빈에게 투로프친은 특히나 반가웟다.
‘For you and Oblonsky. He’ll be here directly.’ The young man, holding himself very erect, with eyes forever twinkling with enjoyment, was an officer from Petersburg, Gagin. Turovtsin introduced them. ‘Oblonsky’s always late.’ ‘Ah, here he is!’ ‘Have you only just come?’ said Oblonsky, coming quickly towards them. ‘Good day. Had some vodka? Well, come along then.’ Levin got up and went with him to the big table spread with spirits and appetizers of the most various kinds. One would have thought that out of two dozen delicacies one might find something to one’s taste, but Stepan Arkadyevitch asked for something special, and one of the liveried waiters standing by immediately brought what was required. They drank a wine glassful and returned to their table. At once, while they were still at the soup, Gagin was served with champagne, and told the waiter to fill four glasses. Levin did not refuse the wine, and asked for a second bottle. He was very hungry, and ate and drank with great enjoyment, and with still greater enjoyment took part in the lively and simple conversation of his companions. “여기가 당신과 오블론스키의 자리입니다. 그도 이제 곧 도착할 겁니다.” 그의 옆에 있는 유쾌한 미소를 짓고 있는 군인은 페테르부르크의 가긴이었다. 투로프친이 레빈과 군인을 서로 소개해 주었다. “오블론스키는 항상 늦는군요.” “아, 자기 오네요.” “자네도 온지 얼마 되지 않았자?” 오블론스키가 급하게 그에게 다가와 말했다. “모두들 안년하신가? 보드카는 마셨나? 그럼 시작해 볼까?” 레빈은 이러나 오블론스키와 함께 보드카와 간단한 안주들이 다양하게 차려진 커다란 테이블로 갔다. 스무여 가지의 아누주 중에서 입맛에 따라 고르면 될 것 같았으나,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뭔가 특별한 것을 주문하는 것 같앗다. 그러자 제복 차림의 하인들 중 한 명이 바로 주문한 것을 가져왔다. 그들은 그것을 잔에 따라 마시고 테이블로 돌아왔다. 바로 그때 하인이 생선 수프를 먹고 있는 가긴에게 샴페인을 가졌다. 가긴은 잔 네 개에 샴페인을 따르라고 하인에게 지시했다. 레빈은 그가 권하는 술을 거절하지 않고 마셨으며 오히려 한 병 더 주문하기까지 했다. 배가 고픈 그는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먹고 마셨고, 함께한 사람들의 유쾌한 이야기도 기분 좋게 들어 주었다.
Gagin, dropping his voice, told the last good story from Petersburg, and the story, though improper and stupid, was so ludicrous that Levin broke into roars of laughter so loud that those near looked round. ‘That’s in the same style as, ‘that’s a thing I can’t endure!’ You know the story?’ said Stepan Arkadyevitch. ‘Ah, that’s exquisite! Another bottle,’ he said to the waiter, and he began to relate his good story. ‘Pyotr Illyitch Vinovsky invites you to drink with him,’ a little old waiter interrupted Stepan Arkadyevitch, bringing two delicate glasses of sparkling champagne, and addressing Stepan Arkadyevitch and Levin. Stepan Arkadyevitch took the glass, and looking towards a bald man with red mustaches at the other end of the table, he nodded to him, smiling. ‘Who’s that?’ asked Levin. 가긴은 페테르부르크의 새 일화를 낮은 목소리로 들려주었다. 그 이야기는 비록 외설스럽고 바로 같았지만ㄴ 너무나 웃겨서 레빈은 주위 사람들이 쳐다볼 정도로 크게 웃었다. “이 이야기는 ‘나 이제 그따위 것은 참을 수 없어!’라는 종류의 이야기네, 자네 아나?” 스테판 아르카지치가 물었다. “아, 정말 멋진 이야기지! 여기 한 병 더 가져오게.” 그는 술을 더 주문하고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표트르 일리치 비노프스키가 드리는 겁니다.” 이때 늙은 하인이 아직도 거품이 일고 있는 가는 샴페인 잔 두 개를 들고 와 스테판 아르카지치와 레빈에게 전했다.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잔을 받고 반대편 테이블에 앉은 붉은 콧수염의 대머리 남자와 눈짓을 주고받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 사람는 누구야?” 레빈이 궁금한 듯 물었다.
‘You met him once at my place, don’t you remember? A good-natured fellow.’
Levin did the same as Stepan Arkadyevitch and took the glass. Stepan Arkadyevitch’s anecdote too was very amusing. Levin told his story, and that too was successful. Then they talked of horses, of the races, of what they had been doing that day, and of how smartly Vronsky’s Atlas had won the first prize. Levin did not notice how the time passed at dinner. ‘Ah! and here they are!’ Stepan Arkadyevitch said towards the end of dinner, leaning over the back of his chair and holding out his hand to Vronsky, who came up with a tall officer of the Guards. Vronsky’s face too beamed with the look of good-humored enjoyment that was general in the club. He propped his elbow playfully on Stepan Arkadyevitch’s shoulder, whispering something to him, and he held out his hand to Levin with the same good-humored smile. ‘Very glad to meet you,’ he said. ‘I looked out for you at the election, but I was told you had gone away.’ “자네도 아는 사람인데 기억나지 않나? 저번에 우리 집에서 한 번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좋은 청년이야.” 레빈은 스테판아르카지치가 한 것처럼 반대편 테이블을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잔을 들었다.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 나갔고 매우 재미있었다. 레빈 역시 재미있는 일화를 이야기했다. 그렇게 이어지던 대화는 마롤, 오늘에 열린 경마로, 브론스키의 말 아틀라스가 멋지게 일등상을 탄 이야기로 옮겨 갔다. 레빈은 식사 시가닝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저기 그가 오는군!” 식사를 마칠 무렵,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의자에 몸을 기댄 채 그를 향해 걸어오고 있는 브론스키와 훤칠한 근위 대령에게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 브론스키의 열굴에도 클럽 전체의 즐겁고 상쾌한 선량함이 빛났다. 그는 스테판 아를카지치의 어깨에 팔꿈치를 짚고 기대어 명랑하고 활발하게 속삭인 뒤, 여전히 쾌활한 미소로 레빈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렇게 만나나 되어 반갑습니다.” 그는 말했다. “그 때 선거장에서 당신을 무척 찾았었는데 이미 떠난 뒤라고 하더군요.” 그가 레빈에게 말했다.
‘Yes, I left the same day. We’ve just been talking of your horse. I congratulate you,’ said Levin. ‘It was very rapidly run.’ ‘Yes; you’ve race horses too, haven’t you?’ ‘No, my father had; but I remember and know something about it.’ ‘Where have you dined?’ asked Stepan Arkadyevitch. ‘We were at the second table, behind the columns.’ ‘We’ve been celebrating his success,’ said the tall colonel. ‘It’s his second Imperial prize. I wish I might have the luck at cards he has with horses. Well, why waste the precious time? I’m going to the ‘infernal regions,’’ added the colonel, and he walked away. “네, 그날 바로 떠났습니다. 우리는 지금 막 아틀라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축하합니다. 굉장히 빨리 달렸다고 들었습니다.” “당신도 말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아니요, 아버지께서 갖고 계셨지요. 하지만 저는 지금도 그 말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브론스키, 자네 어디에서 식사를 했나?” 스테판 아르카지치가 물었다. “자기 기둥 뒤의 두 번째 테이블에 있었다네.” “브론스키의 말이 일등산을 탄 것을 축하하는 자리였지요.” 훤칠하 대령이 말했다. “그가 두 번째로 받는 황제상잊. 이 사람이 말에서 얻은 행운만큼 나의 카드에도 행운이 따라와 주었으며!” “왜 황금 같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나? 난 지옥의 방으로 가겠네.” 대령은 이렇게 말하며 테이블에서 일어났다.
‘That’s Yashvin,’ Vronsky said in answer to Turovtsin, and he sat down in the vacated seat beside them. He drank the glass offered him, and ordered a bottle of wine. Under the influence of the club atmosphere or the wine he had drunk, Levin chatted away to Vronsky of the best breeds of cattle, and was very glad not to feel the slightest hostility to this man. He even told him, among other things, that he had heard from his wife that she had met him at Princess Marya Borissovna’s. “저 사람이 야쉬빈이야.” 브론스키는 투로프친에게 이렇게 말하고 자리에 앉아 앞에 놓은 잔을 비우며 한 병 더 주문했다. 클럽의 분위기에 취해서인지 레빈은 브론스키와 가축의 우량종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그에게 어떤 적의도 느껴지지 않는 것에 기뻤다. 심지어 그는 아내가 마리야 보리소브나공작 부인의 집에서 그를 만났다고 하더라는 말까지 했다.
‘Ah, Princess Marya Borissovna, she’s exquisite!’ said Stepan Arkadyevitch, and he told an anecdote about her which set them all laughing. Vronsky particularly laughed with such simplehearted amusement that Levin felt quite reconciled to him. ‘Well, have we finished?’ said Stepan Arkadyevitch, getting up with a smile. ‘Let us go.’ “마리야 보리소브나 공작 부인은 정말 매력적이지!”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이렇게 말하며 그 공작 부인에 관한 일화를 들려주었고 그 이야기는 모든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 특히 브론스키는 너무 어질고 착하게 웃어서 레빈은 그와 자신이 완전히 화해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때, 다 끝났나?” 스테판 아르카지치는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출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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