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23. 3. 5일)
◇ 산행장소 : 월출산(칠지폭포 - 매봉)
◇ 산행코스 : 천황주차장 - 월출기도원 - 칠지폭포 - 매봉 - 천황봉 - 육형제바위 전망대 - 바람폭포 - 주차장
◇ 거리 및 시간 :7.5km, 4시간 45분
▲매봉 암벽구간이 자신이 없어 이제 비탐을 그칠 생각이었는데 궁굼해서 견딜 수가 없어 또 가방을 메고 나선다.
왼쪽 달구봉, 가운데 오늘 진행할 매봉, 오른쪽 장군봉능선
▲산행을 시작하기전 개신리에서 바라본 왼쪽 달구봉, 오른쪽 매봉
▲갈림길에서 기도원(지금은 폐원) 방향으로 올라간다.
▲기도원 앞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지금 들어갔다가 나오라는(입출) 안내프랑이 있어 얼른 들어갔다만 나오겠다고 얘기해주고 넘어간다.
▲출입금지로 발길을 막아서 길은 묵었고 낙엽은 쌓여서 진행이 쉽지않다.
▲첫번째 폭포
“칠지폭포 가 봤는가?”
“아니요.”
“칠지폭포는 비 온 뒤에가야 멋지네.”
라는 선배님의 조언이 있었지만 언제 비가올지도 모르는데 막연하게 기다리고만 있겠는가.
사실 비가 왔으면 길 찾기가 더욱 어려웠을지 모른다.
▲오랜 가뭄탓으로 계곡에 물이 말라 폭포는 볼품이 없다.
▲오래된 로프가 매달려 있지만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다.
▲물이 많으면 가장 멋지다는 마지막 폭포
▲매봉을 오르면서 수직에 가까운 바위에서 사진을 찍다보니 다리는 달달달이고, 위쪽으로는 거리가 없어 사진은 바위절벽뿐으로 내놓을 것이 없다.
▲건너편 달구봉
▲가운데 좁은 사이로 올라가야 한다.
쉽게 통과할 것으로 보여 올라왔는데 진퇴양난이다.
비탐구간 산행때에는 30m쯤 되는 로프를 가지고 다녔는데 배낭정리를 하면서 놓고왔다.
맨몸으로도 오르기가 쉽지않아 배낭을 벗고 올라가기로 한다. 양쪽 등산화 끈을 풀어서 이은 다음 한쪽은 배낭에 매고 한쪽은 허리에 묶고 좁은 바위사이를 온몸으로 용을 쓰면서 올라 배낭을 끌어올리니 등산화 끈이 끊어질듯 팽팽해진다.
▲저 좁은 틈을 무릎으로 올라왔다.
▲매봉 마지막 부분까지 올랐다가 아래서 볼때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이 어떻게 생겼는지 갑자기 두려움이 밀려와 네발로 더듬으며 올라왔던 암벽을 더 힘들게 내려와 계곡으로 우회하고 만다.
▲나름 짧은 칼날 바위 능선인데 네발로 엉금엉금 했다면 다 웃었을 것이다. 건너가서 나도 실없이 웃었다.
▲해방구
▲육형제바위 전망대
▲육형제바위
▲바람폭포도 말라버렸다.
▲장군봉이 본지가 오래되었다고 언제 시간내서 한번 더 보자고 보채네. 알았다고 대답은 했는데 언제가 될지는......
첫댓글 월출산의 또 하나의 위험한 구간을
무사히 다녀오셨구먼.
내가 2012년도에 처음 갔을 때
너무 멋있어서 그 후로도 4번인가를
더 갔었는데..
1폭포 부터 7폭포까지 다 오르면
달구봉을 향해 기도하는
마애불이 멋있게 자리하고 계시지.
아무튼 외롭고 힘든길
고생 많으셨네요
지도 한 장 들고서 비탐구역에 들어서니
길 찾기도 힘들고(사실 5만분의 1 지도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되었습니다),
암벽오르기도 무섭고,
폭포들은 다 봤는지 못 봤는지도 모르겠고,
마애불은 못 찾고,
볼 것들은 빠뜨리고 그렇게 되었습니다.
가기 전에 상세히 여쭤보고 갈 것을 그랬습니다.
산행기를 읽다보니 와그리 재밌노여요~
.....
이하 생략~
월출의 아방궁 칠지폭포오르다 어떤사람은 독사하고 뽀뽀할뻔 한 적도 있었더래요 ㅋ
수고 많으셨습니다
장군봉은 같이 가요~^^
그것이 말이여,
길 찾느라 이리저리 눈알 굴려야 하고
암벽을 오를때면 걸음마 배우듯 무릎으로 가야하고.
그런데도 안 가면 궁굼하고...
다 아는 것처럼 주변 사람들 안내하고 다녔지요.ㅎ
그렇지않아도 장군봉이 다음에는 같이 오라고 하더구만.
몽산님~비탐구간~산행시~꼭~자일,로프~챙기세요~쪼끔이라도~맘이놓입니다~
몽산님덕분에~눈이호강하고갑니다~수고하셨습니다~
그러니까요.
잘 준비하고 다니려고 해도 꼭 빠진 것이 있습니다.
환절기 건강지켜서 즐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