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감성을 흔들다 -
부천시립합창단 청소년음악회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주제의 이번 연주회는 극심한 더위에도 불구하고 청소년과 성인들로 만원을 이루었다.
국내외 유명한 지휘자와 함께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즐겨하는 부천시립합창단이 이번에는 청소년들의 감성과 추억을 일깨워 주었다.
총 17곡의 연주곡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과 북.중남미 뉴질랜드 아프리카의 음악으로 다양하게 구성 되었다.
지휘는 비엔나 소년 합창단 역사상 최초의 여성 지휘자로 국내외에 잘 알려진 김보미 연세대 교수가 맡았으며, 조혜영, 우효원, 안효영, 오병희, 김준범등의 한국 작곡가와 외국 유명 작곡가들의 곡으로 다양하게 프로그램이 구성되었다.
1부 첫 곡 ‘옹헤야’는 부천시립합창단 특유의 건강하고 밝은 소리로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특히 중간 부분의 '앞집 금순~' 부분을 매우 느리고 여리게 연주한 지휘자의 해석이 이 곡을 더욱 돋보이게 하였다.이어진 중국의 모리화와 이스라엘의 바샤나 하바아는 고유의 서정적이며 민족적인 정서를 잘 느끼게 해주었고 우렁차고 비음이 매력적인 테너 솔로와 함께한 빠르고 강렬한 러시아 춤곡 칼린카는 솔로의 멋진 액션과 힘찬 합창이 함께 어우러져 큰 박수를 이끌어 내었다.
이어진 헝가리 곡 졸탄 코다이가 편곡한 ‘집시의 식사’는 이날 연주곡의 백미라 할 만큼 멋진 연주를 들려 주었다.
특별히 지휘자의 정확한 리듬감과 지휘 테크닉,단원들의 순발력이 돋보인 연주였다.
이어서 연주된 오스트리아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 왈츠는 정통 비엔나 풍의 4/3 왈츠의 느낌을 잘 표현하였고 절묘한 템포 설정을 통해 우아함이 묻어나는 연주를 들려주었다
독일의 ‘음악에 붙임’은 음악에 대해 감사하는 슈베르트의 감성이 잘 전달되었고 이탈리아의 푸니쿨리 푸니쿨라는 남성합창으로 연주되었는데 지중해의 뜨거운 정열을 한 껏 느끼게 해준 노래였다. 1부 마지막 곡인 예스터데이와 대니 보이는 연인들의 애절한 감성과 전쟁에서 자녀를 잃은 어머니의 아픔을 느낄수있게 해주는 곡으로써 1부의 끝자락에서 청중들의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듯한 위로의 곡이 되었다.
2부 시작 첫 곡은 ‘안녕하세요 선생님’으로 아프리카 특유의 리듬과 정열을 보여주었고, 뉴질랜드의 ‘포카레카레 아나’는 몽환적 분위기를 만들어낸 안효영의 편곡이 빛을 발하는 연주였다.
중남미로 와서 분위기를 바꾸어 연주된 쿠바의 ‘콴타나 메라’는 이날 최고의 명연중 하나였는데 테너 파트의 치솟는 고음과 깨끗한 블랜딩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테너파트의 기량이 도무지 예사롭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몍시코의 라 쿠카라차에 이어 미국 곡인 쉐난도와 시골경마는 연주 막바지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고 마지막 연주곡인 고향의 봄은 앞부분의 서정성과 뒷부분의 재즈풍 의 연주가 잘 대비된 연주였다.
특히 지휘자의 리듬을 타는 흥겨운 지휘로 인해 분위기는 더욱 무르 익어갔다.
청중들의 참여 속에 이루어진 앵콜곡 위아더 월드는 연주자와 관객 모두가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가장 따듯한 순간이 되었다.
17곡의 다양한 곡으로 구성된 오늘의 연주는 자칫 잘못하면 산만하고 지루해 질수있는 음악회가 될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김보미 지휘자는 적절한 순간의 위트있고 재치 있는 곡 해설을 통해 관객들이 연주에 더욱 몰입할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어 나갔다. 수준높은 합창단의 연주력 또한 음악회에 참석한 청소년들이 합창을 즐기며 정서적 깊이를 더하기에 충분한 연주가 되었다.
다만 연주홀의 울림이 빈약한점과 연주의 마지막 여운을 기다리지 못하고 성급하게 박수를 치는 일부 관객들의 다소 미숙한 감상 분위기가 약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의 연주는 김보미 지휘자의 탄탄하고 풍부한 음악성을 바탕으로한 유연하고 매끄러운 지휘를 통해 부천시립단원들과 잘 공감하는 매우 성공적인 연주가 아니었나 싶었다.
이 여름밤,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세계 여러나라의 다양한 음악을 접할수 있게 함으로써 환상의 예술 세계와 풍부한 정서의 깊이를 더하게 해준 부천 시립합창단 단원, 관계자 모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홍진기선생님
첫댓글 손녀보는 날만 아니면 촬영해 드림 좋은데요 !
해마다 촬영하러 가는 장소라 낮섫지 않습니다
올해도 두번이나 촬영을했는데요
아깝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연합기독뉴스 국장님 기사가 밀려 바쁘신가봅니다.,언젠가 신문에 싫어주시겠지요
약속이 분명한 분이시거든요!
글구 홍진기선생님 찬양도 잘하시지만 글도 아주 잘쓰십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