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에 가는 아이들은 마음들이 모두 착해요♬ 불쌍한 사람 보기만 하면..."
챠트에 적힌 노래들은 외우고 외었던 시절이다.
주일날 헌금을 위해 준비한 10원짜리 동전이 나무바닥(지금의 본당자리로서 마루바닥이었음)에 떨어지며 나무 와 나무 벌어진 틈새사이로 빠져 헌금을 내지 못해 쩔쩔맸던 기억도 난다. 분반 공부하던 시절에 돌아가신 김병해 장로님(당시에도 머리가 희었음)께서 항상 은단을 잡수셨는데 그게 그렇게도 먹고 싶었다.
분반공부 말씀은 왜 그리도 딱딱하셨는지^^...그러나 우리들에게는 참으로 인자하셨던 분이었다.
당시 사택관리 하시던 분(당시 최치보 집사님)께서 맛있는 찐빵도 많이 해 주셨고
예배당 청소 할 때 함께 도와 드리면서 설교단상 위를 닦을 때는 하나님과의 스킨십 같은 것을 느꼈고 오늘 날도 그 영향을 받아 어느 교회를 섬기든 주의 전에 들어가면 늘 그때를 소중하게 그리워하며 관리하는 집사님들의 수고와 하는 일의 기쁨에 대해 함께 나누곤 한다.
교회종(땡그렁 땡그렁 추가 달린 종탑)을 칠 기회가 가끔 있었다. 밀고 댕기고를 잘 해야 소리가 정확히 난다. 또한 바로 밑에서 댕기면 추가 떨어져 다칠 수도 있으니 약간 비켜서서 해야한다는 주의도 듣고 시작한다. 어린 마음이지만 이 종소리 듣고 많은 사람들 교회로 발걸음 옮겨 달라고 기도하고 시작하곤 했다. 가끔 10번 (그 정도 회수로 기억)쳐야 되는데 한 두번 더 친 적도 있어 겁내 하던 기억도 난다. 예배중에 정전이 많았던 시절이라 정전되면 전기 들어올 때까지 찬송가를 부르는데 십팔번이 당시 찬송가 162장:내주를 가까이 하려함은 ... 이런 일에 대비(?)해서인지 교회에서는 찬송가 암송대회를 자주 가졌고 어머님(당시 이임순 집사)께서도 큰 세숫대야, 바가지 등을 상품으로 받아 오시기도 했다. 중등부 시절에는 노태진 전도사님을 존경했다. 그리고 홍만조 형의 기도의 열정을 좋아했다. 당시 형은 얼굴에 여드름이 많은 형으로서 상당히 어른스러웠다. 언젠가 학생회장이었던 재호형도 멋있는 형이었다. 내 유년부 친구들 철호, 희철 용출,복자, 명희 등 그리고 선배 노국진 형,이정연 형, 많은 후배들도 그립다. 주일학교 마치고 마교,신기로 고기잡이 갔던 일도 그립다. 당시 기차는 무단이용 공~짜^^.
한번은 오대선 장로님 딸인 오홍숙 선생님의 연애편지도 내가 전달한 적이 있다. 당시 중등부시절에 나를 아껴준 영어선생님(훗날 오홍숙 선생님 남편이 됨)이 학교에서 접힌 신문 한장을 주면서 당시 도계교회 부설 유치원에 있는 선생님(오홍숙)에게 좀 전달하고 오라하셔 가면서 우연히 신문 안을 들여다보니 분명 연애편지가 들어 있었다. 괜히 내 얼굴이 화끈거리며 가슴이 쿵딱 거렸었다. 당시 연애라는 말만 들어도 얼굴을 못들었던 순진한 소년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에 오선생님은 미인이셨다. 지금은 거의 60대이실 것이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교회창립 60주년인 올해 도계교회를 다시 보게 된다.
어릴적 도계교회는 잘 나가는 탄광촌이지만 많은 애환을 가지고 있었다. 나의 작은 아버지도 규폐로 돌아가셨다. 나의 장모님(장석자 권사)도 1살난 딸을 두고 남편을 잃었다. 오늘날까지 하나님 의지하고 평생 살았던 것은 세상의 소망이 되는 도계교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도계교회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하나님의 교회임에 틀림없다.
교회가 무엇을 해야하는 지를 분명히 알리도록 훌륭한 영적 지도자 김영환목사님을 보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첫댓글 옛날 생각이 참 많이납니다...이임순 권사님 장석자 권사님이 어머니와 장모님이라면 두분의 신앙을 본받아 훌륭한 분이겠지요...늘 도계교회와 사랑하는 성도님들이 그립습니다
연애편지 주인공이 등장 하셨네요. 10.4-5일 60주년사 출판기념회도 있고 홈커밍데이 행사도 있는데 오세요 ! 책도 한권 가져가셔야지요
네...고맙습니다
이~~~야~~~~~~~~~~ 너...... 문한이로구나 ...... 어이쿠 이집사님 ㅎㅎㅎㅎ 교회창립 60주년기념행사에 이안수집사님을 꼭 초대합니다. 그 당시 찐빵도 함께 먹고 힘을 얻어 지금까지 도계교회를 섬기고 있는 조희철 드림
노국진장로님, 정연이형, 홍만조목사님, 남영순형......문한이, 철호, 용출이, 복자(도계에 있음), 명희.... 모두모두 보고 싶습니다.........
희철아 10월5일 주일날 에배때 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