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양강 둘레길 >
강원도 인제에 가면 소양강 둘레길이 있습니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죠
대다 수 사람들은 소양강 하면 춘천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원래 소양강 발원지는 상류 지역인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북쪽에서 시작합니다.
인제 하면 하늘이 내린 청정지역이죠
예전 같으면 인제, 원통 지방은 오지 중의 오지여서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지금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주변에 설악산, 인제 8경 등 관광지 들이 많아 사시사철 사람들이 붐비고 있습니다
소양강 둘레길은 행정안전부의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인제군에서 야심 차게 개발한 곳입니다
원시림 계곡과 소양호를 끼고 도는 모습을 보노라면 한국에도 이런 아름다운 곳이있나 할 정도로 감탄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너무 한적한 것이 조금은 무섭기도 하고....
춘천서 소양강둘레길 입구인 소류정 까지 1시간 10분 정도 걸리네요
소양강둘레길은 3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리는 제일 빠른 제2 둘레길을 택하였습니다
소류정을 출발하여 소양강을 끼고 걷는 “내린길”을 거쳐 “하늘길”쪽으로 내려왔는데 쉬엄쉬엄 오다 보니 5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소양강 둘레길은 단순히 소양강둘레길만 걷는 것이 아니고 해발 600m 의 산길 구간을 오르는 등산도 하여야 합니다.
산길을 오르다 보면 여기저기서 떨어지는 도토리,
그리고 산 밤 떨어지는 모습을 보노라면 우리네 가을도 점차 깊어 감을 느낍니다.
소양강 둘레길은 3개코스가있습니다
제일긴코스인 살구미마을에서 출발하는 코스, 군축교에서 출발하는 코스, 소류정에서 출발하는 코스가있는데
우리는 비교적 짧은코스인 소류정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택하였습니다
(전망대→원시계곡→아들바위→숨넘이고개→칠공주터→하늘정워→전망대→소류정 ※ 자세한 것은 안내지도 참조
여기서 부터 출발점입니다. 소류정은 음식점이네요
둘레길 옆에는 사과도 주렁주렁
주인도 없으니 따가도 누가 뭐라할 사람도 없네요
멀리보이는 다리가 군축교입니다
소양강을 끼고 데크도 잘 해놓았습니다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내린길 전망대
소양강 둘레길은 휴대전화가 잘안됩니다
휴대폰 가능지역이란 글귀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은 휴대전화가 되는듯
여기서 부터 갈림길로 접어듭니다(우리는 오른쪽 하늘길로 GO)
원시 계곡 입니다
이곳은 60년동안 사람의 흔적이 없던(때가 묻지 않은)계곡이라고 하네요
인증샷은 필수죠
아들바위
이 근처에 딸만 둔 부부가 살았습니다
이 부부의 소원은 단 한가지, 아들을 얻는 것 이었지요
그러나 태어나는 아이 마다 딸이니,
상심한 부인은 이 바위에 대고 날마다 득남을 빌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 바위위에는 튼튼한 나무 한그루가 자라게 되었고
오래지 않아 부인은 득남하였습니다
그 후 사람들은 이 바위를 아들바위라고 부릅니다
칠공주터
산길을 한참 오르다보니 정자같은곳이 나옵니다
여기가 “하늘길”의 가장 높은 곳(600m)
산의 정상이 남서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 양지 바른데다 사방이 능선에 가리어져 있어 천혜의 피난처로 전해 내려오는 곳이죠
이런 소문 탓인지 전란을 만난 어느 부부가 딸들을 거느리고 이곳으로 피난 왔답니다
밖에서는 전란 중인데도 이 부부는 여기에 집을 짓고 논. 밭을 떠서 딸들과 함께 별 탈 없이 잘 살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지내는 동안 어느덧 전란은 끝났고
이 가족은 마침내 하산하여 무사히 귀항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 후 사람들은 이곳을 “ 칠공주터”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제시의 모습
도토리가 많이 떨어져 있네요. 다람쥐에게 조금은 미안.
산밤도 줍고 도토리도 줍고 우리네 가을도 서서히 깊어갑니다
소양강 둘레길은 소양강을 끼면서 걷는 아름다운 길인데 너무 한적하고 사람도 거의 없어
약간은 무서운 기운이 듭니다
참고로 인제 8경을 알려드립니다
1.설악산 대청봉, 2.대암산 용늪 3. 대승폭포 4. 십이선녀탕 5. 내린천,
6. 방동약수 7. 백담사 8. 합강정입니다
시간내어 둘러보시면 좋은 추억거리가 될듯
저희는 다 가보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