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가을 하늘에 넋을 잃다
출처 매일경제 : https://www.mk.co.kr/opinion/columnists/view/2021/09/884168/
발왕산 정상에서 마주한 가을 하늘이 그야말로 그림 같습니다. 하늘은 어찌 저렇게 푸르며 구름은 이토록 탐스러울까요. 자연이 벌이는 조화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군요.
[이승환 기자]
빛viit명상
풍요로운 가을 벌판에 서니
가을이 다가오는 길목,
풍요로운 벌판에 서니
가슴 한쪽이 꽉 차옵니다.
익어가는 벼 이삭
단맛 가득 배어든 대추 한 알 속에
지난겨울 매섭던 동장군 바람이
새싹 틔워내고 꽃망울 부풀리던 촉촉한 봄비가
땀방울 흘러내리게 하던 강렬한 여름 태양빛이
들어 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묵묵히 모든 것 보듬어주시는
어머니와도 같은 그분의 손길이 배어 있습니다.
출처 : 향기와 빛viit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P. 175
추수의 계절에 온 편지
모두가 잠든 깊은 밤
심술 난 가랑잎 하나가 바스락 바스락 거리며 찬 겨울을 재촉합니다.
머리맡에 갖다 둔 여러 통의 편지들이
늦가을 익어가는 낙엽처럼 저마다 예쁜 모습이네요.
그중 먼저 보아달라고 재촉하는 큼직한 우표 붙은 한통을 꺼내봅니다.
두 번째 샛노란 봉투를 살포시 열어봅니다.
어느새 창가에는 어둠이 쫓겨가고 새날이 밝아옵니다.
잔잔한 미소가 떠오릅니다.
농부는 이 가을을 추수한 이름으로 수확하지만
저는 아름다운 사연들을 차곡차곡 쌓으면서 또 한 해를 이렇게 추수합니다.
출처 : 향기와 빛viit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P. 70~71
귀한 빛의 글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가을 밤 빛명상과 함께 하루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모든것 보듬어주시는 그분께 감사와 공경의 마음 올립니다.
아름다운 가을 하늘에 감사와 행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