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 쩐이 없어 마누라, 자식새끼 모두 이끌고 경남 창원 둘째 처형님 집으로 직행. 새벽 여섯시에 출발하여 창원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었네. 점심으로 창원서 유명한 조박사 냉면에 사리까지 추가하여 맛있게 먹고, 저녁은 용지호수 옆 잔디밭에서 안심에다 소주 몇병 쫙...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날 새는 줄 모르고 맥주박스 비우고...
두날 : 아침은 군바리 동서가 쫄병들 시켜 삼천포 옆 고성에서 잡아왔는지, 오리지날 미꾸리로 추어탕을 만들어 해장 한잔하고 낮잠 쿨... 점심은 텃밭에서 기르는 신선한 호박잎으로 된장찌게 올려 맛나게 먹고, 저녁은 창원역에서 조금 떨어진 석쇠불고기집에서 또 소주 몇병 쫙...
세날 : 아침은 속이쓰려 녹즙으로 간단히 때우고, 점심은 콩국수로 넘어가고, 마산으로 나가 해수탕에서 3시간여 장난 놀다 저녁은 신사동 아구찜집에서 소주2병에 맥주 몇병 간단히 비우고...
저녁 11시 30분. 내일은 떠나야 할 시간... 맥주 한 잔 더하고 싶은데 벼룩이도 낯짝이 있지 그냥 자려고 하니 갑자기 기상! 마지막 날인데 한잔 더 하자는 군바리 동서님의 불호령 같은 명령에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우족찜에 소주, 맥주 쫙쫙.....
네날 : 너무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갑니다 하니 맘씨좋은 처형님 집 옆 텃밭에서 기르신 무공해 고추랑, 가지랑 1박스 싸주시고, 거기에 그 비싼 필립스 면도기, 양주 한병에, 미리 끊어 놓으셨는지 차표까지 주시며 내년에 또 꼭 놀러오세요 하시네.
아이구 처형님 캄샤합니다................
카페 열분들 더운 여름 잘 보내시는지요.
건강 유의 하시고,
찬바람 느껴지는 맑은 가을에 뵐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