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모반’ 주스 만들거나 ‘나박김치’ 담그면 “얼마나 맛있게요”
수박 즐기는 ‘꿀팁’
줄무늬 선명하고 꼭지 매끈한 것 골라야
아이스크림 스쿱 활용하면 화채도 ‘뚝딱’수박도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수박에 관한 다양한 꿀팁을 농촌진흥청 누리집, 수박농가 도움을 받아 Q&A로 정리해봤다.
Q. 수박의 효능은?
A. 수박은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데 최고다. 약 90%가 수분으로 이뤄져 땀을 흘리는 여름날 수분을 보충하기 알맞다. 수분이 부족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두통·피로감·현기증을 느낄 수 있다. 수박은 이뇨작용을 도와 몸속 노폐물 배출을 하는 데도 좋다. 또 수박에는 노화 예방에 도움을 주는 라이코펜이 풍부하다. 라이코펜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손상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열량도 100g당 31㎉ 수준이라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적합하다. 수박씨에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레산이 풍부해 체지방 축적을 막는다. 이는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Q. 어떤 수박이 맛있을까?
A. 수박 고르는 일은 늘 숙제다. 맛있는 수박을 고르려면 일단 아래쪽 배꼽 모양이 작은 게 좋다. 배꼽이 크면 맛이 고르지 않을 수 있어서다. 수박 꼭지는 가능하면 매끈한 걸 고르자. 털과 가시가 있으면 덜 익었을 수도 있다. 줄무늬가 선명한 것도 좋다. 표면에 노랗거나 흰 얼룩이 있으면 가능한 한 피하는 게 좋다. 알이 꽉 찬 수박은 두드리면 ‘통통’ 맑은 소리가 난다. 둔탁한 소리가 나면 상했을 수 있다.
Q. 어떻게 자르는 게 좋을까?
A. “썰기 싫어 안 먹는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수박 자르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수박은 겉면을 깨끗하게 닦은 후 윗동과 밑동을 잘라준다. 남은 수박은 껍질을 제거해 정육면체로 자른다. 그러면 밀폐용기에 보관하기 편하고 오래 먹을 수 있다. 가족끼리 먹을 땐 반으로 툭 잘라서 숟가락으로 퍼 먹어도 재미있다. 아이스크림을 푸는 데 쓰는 숟가락인 ‘아이스크림 스쿱’을 이용해 수박 속을 파내면 귀여운 모양의 수박화채도 만들 수 있다. 요즘은 수박을 써는 전용 칼도 시중에 많다. 마트에 가면 자른 수박도 구매할 수 있다.
Q. 수박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A. 수박을 생과일째로 갈면 태국 현지 음식인 수박주스 ‘땡모반’이 된다. 여기에 파인애플을 더하면 tvN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에서도 나온 ‘파인애플수박주스’ 완성이다. 수박 하면 화채도 빼놓을 수 없다. 수박을 잘게 잘라 담고 얼음·우유·사이다를 섞는다. 취향에 따라 다른 과일을 더해도 좋다. 수박을 갈아 우유·라임즙·꿀을 섞어서 얼리면 상큼한 수박 셔벗이 된다. 여름철 별미 ‘수박나박김치’는 어떨까. 수박 껍질을 잘라 속 부분만 손질한다. 이때 수박 겉껍질을 조금 남겨두면 씹는 맛이 좋아진다. 잘게 썰어 소금에 절인 다음 수분을 빼고 김치 양념을 하면 끝이다.
Q. 수박 보관은?
A. 수박은 조각내서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게 가장 좋다. 수박을 사면 잘라서 랩으로 싸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세균이 증식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랩으로 포장한 수박의 세균수가 자를 때 수박에 있던 세균보다 300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계곡물에 수박을 담그는 것도 주의하자. 계곡물에는 각종 미생물·대장균·기생충이 있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