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권은 한강만 못해도 복원이 끝났거나 시작된 곳은 환경이 개선된다는 기대감 때문에 인근 아파트값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네인즈 조사에 따르면 과거 상습침수구역이었던 중랑천 인근 아파트의 경우 투자자로부터 외면받았으나 자전거도로 개설 등의 재료로 최근 동대문구 장안동 현대홈타운 50평형의 경우 1년새 25.27%나 뛰었고, 인근 삼성래미안 25평형도 16.33% 올랐다.
청계천 인근 성동구 하왕십리동 청계벽산 아파트는 복원 공사가 시작된 후 1년여 동안 13.7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악취를 내던 하천이 친환경 하천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해서다. 강남의 양재천과 분당 탄천 주변 아파트값이 비싼 것도 같은 이유다.
네인즈 조인숙 팀장은 “최근 자치단체들이 관할 하천을 생태천으로 바꾸기 위해 복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곳에 관심을 가져두면 추후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성북구는 2002년 5월부터 한성대입구∼대광고교 앞을 지나는 성북천 복원공사에 한창이다. 2007년 공사가 끝날 예정으로 복원후 어린이 자연학습장 및 주민여가활동 공간으로 변신하게 된다.
이 지역 인근 아파트는 삼선동 코오롱ㆍ보문동 현대아이파크ㆍ동소문동 한신휴2차 등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성북구 정릉천 6.3㎞ 구간도 자연하천 조성을 목표로 지난해 10월 복원공사가 시작됐다. 정릉동 경남ㆍ성원ㆍ중앙하이츠빌ㆍ푸른마을동아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홍제천은 옥천2교~홍은교~유진상가~사천교에 이르는 5.3㎞가 복원될 예정으로 올해 사업이 착수됐다. 현재 기본설계중이며 2008년 완공이 목표다. 서대문구는 홍제천 상류구간에 자연하천 및 소공원 등을 조성하고, 하류에는 자전거도로와 체력단련장 등을 만들 예정이다.
홍제동 문화촌현대ㆍ유원하나, 홍은동 벽산ㆍ풍림2차ㆍ극동 아파트 등이 관심이다.
성내천은 하천정비사업이 마무리됐지만 서울시와 송파구에서 생태하천으로 관리를 계속하고 있다. 물놀이장과 분수대 등을 갖추고 있다. 송파구 성내동 삼익ㆍ신동아ㆍ우방아파트와 거여동 현대1차 등이 영향권이다.
화랑대∼태릉∼중랑천까지 흐르는 목동천은 현대 정비사업 기본계획 수립단계에 있다. 서울시는 내년 6월까지 기본계획을 마무리한 뒤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원구 공릉동 공릉효성ㆍ두산힐스빌ㆍ공릉9단지ㆍ청솔ㆍ화랑타운, 중랑구 묵동 묵동세방 아파트 등이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