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에 네멋에 빠져서 이 카페에 들어왔었는데,
저도 곧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바쁘게 살던 중에도
내가 전경의 나이를 넘고, 고복수의 나이를 넘는다는 걸 실감했던 때가 있었는데요.
그 두 경계를 넘으니, 세상의 끝을 넘은 것 같았어요.
뭐, 드라마의 끝은 다시 드라마로 돌아가거나
환멸되어 현실로 돌아오는 것 같은데요.
어릴 때 복수와 경이의 사랑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커서도 수준 높은 사랑을 하는 것 같아요.
시간이 나면 다시 정주행하고 싶은데
장면 하나하나에 눈물 쏟을 준비가 안 되네요.
담에 또 들리겠습니다.
첫댓글 서른 부럽네요..전 내년에 37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