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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국수교회에서 있었던 이바라키 토모히로의 공연에 다녀왔어요. 전 단지 시간을 냈을 뿐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제가 근 몇 년간 한 일 중 가장 훌륭하고 가치 있는 일이 되었답니다.ㅋ정말 놓치면 큰일날 뻔 했다고 여겨질 만큼, 인생에서 몇 번 마주칠까 말까 한 엄청난 퀄리티의 공연이었거든요~^^ 전 나름대로 꽤 부지런히 음악 공연을 장르 상관 없이 찾아 다니며 보는 편인데요. 이바라키의 공연은 정말 쉽게 잊히지 않을 놀라움과 벅찬 희열을 느끼게 해준 공연이었답니다. 너무 좋았던 공연이라 나름의 상세한 후기를 남겨봅니다.^^
국수교회는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 정말 한적한 시골 동네 가운데, 국수역 가까이에 위치한 아담한 교회였어요. 전 공연 30분 전쯤에 교회에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분들로 북적이고 있더라구요. 한쪽에서는 이바라키님의 씨디들이 판매되고 있었는데요. 시골쌤님이 소개하셨던 6개의 음반 중 '작은 하늘'이라는 음반만 없고 나머지 5개 음반과 악보집 하나가 있더군요. '겨울의 밤하늘' 씨디와 악보집을 셋트로 2만원, 나머지 씨디들도 2만원에 팔더라구요. ('작은 하늘'은 이미 매진된 건지, 아니면 안 갖고 오신 건지 그건 잘 모르겠네요.) 암튼 전 잠시 고민하다 옆에서 악보집과 씨디 세트는 몇 개 안 남았다고 하는 말을 듣고 맘이 급해져서 냉큼 악보집 딸린 셋트와 카치니의 아베마리아가 수록되어 있는 앨범을 집어들었어요. 근데 제가 잠시 짐을 정리하고 돌아서니 어느새 악보집과 씨디 셋트는 매진되었더라구요.ㅋ 휴~ 전 공연 시간을 7시로 착각하는 바람에 일찌감치 공연장에 도착해, 매진 전에 귀한 아이템을 얻어낸 스스로를 속으로 깊이 칭찬해 주었어요.ㅋㅋ
공연장 안에 들어서자 아직은 자리가 많이 비어있는 원형의 관객석과 무대 위 피아노와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 천장의 멋진 조명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제대로 신경쓴 공연장이었어요. 이런 소박한 시골 동네에 이런 멋진 공연장이자 교회가 있다니! 벌써부터 이 멋진 공간에 근사하게 울려퍼질 오카리나 소리가 더욱 기대되기 시작하더라구요.
무대가 가장 잘 보일 자리를 잡고 있는데 물방울이님의 반가운 얼굴이 보이더라구요.ㅋ반갑게 인사 나누고 같이 자리를 잡았는데 바다님, 구름여행님, 배드님도 들어서셔서 다섯이서 한 줄로 길게 나란히 앉아 공연을 관람하게 됐네요.ㅋ앗, 저쪽 맞은편엔 김승재님과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별빛 크로키님도 보였어요. 혼자 속으로 반가워했지요.ㅋ
공연시간이 되자 김욱 선생님(전 실물은 처음 뵙는ㅋ)이 들어오시고, 첫 순서로 김욱 선생님이 지도하시는 팀인 국수교회 성도들로 구성된 '드림 오카리나 앙상블팀'이 멋진 솜씨의 7중주로 오프닝 공연을 해주셨어요. 7중주는 언제 들어도 참 근사해요~^^
드디어 이바라키님 등장! 얏호~♡ 참 단정하게 생긴 말쑥한 느낌의 젊은이네요. 이바라키는 침착하고 진지한 인상이라면, 같이 등장한 피아니스트는 얼굴에 장난기가 도는 환한 미소가 인상적인 젊은이였어요. 자기 소개도 없이 바로 첫 연주가 시작되었는데요. 바로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아... 역시...... 클래식을 전공한 사람답게 깊이 있고 섬세한 연주. 긴 호흡으로 꾸밈 없이 담백하게 흘러가지만, 섬세한 감정선을 따라가며 곡의 고유한 감성을 깊이 있게 살려주는 클래시컬한 표현들이 참 좋더라구요. 진중해 보이는 인상과 정확히 일치하는 연주였달까요. 이 한 곡으로 이미 이바라키의 깊은 감성에 매료된 청중들의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어요.
다음 곡은 이바라키가 직접 작곡한 '산들바람'이라는 곡이었는데요. 제목과 너무 잘 어울리는 곡이었어요. 때론 변덕스럽고 갑작스럽게 움직이기도 하지만, 부드러우면서도 상쾌하게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의 가볍고 경쾌한 발걸음이 오롯이 느껴지는 듯한 기분 좋은 곡이었어요. 이바라키는 작곡도 잘하는군요!ㅋ
이바라키의 말을 통역해주시는 여자분(한국말을 잘 하시는 일본분이셨던 것 같아요. 한국말 발음이 꽤나 어색해서 좀 알아듣기 힘들었거든요.ㅋ)을 통해 드디어 이바라키의 소개가 이뤄졌는데요. 참 순수한 청년이구나 싶었던 대목이, 이바라키는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고 하는데 자신이 이미 유튜브 등을 통해 유명인사라는 말을 전해 듣고 깜짝 놀랐다며~ㅋ 게다가 너무 긴장을 하는 바람에 무대에서 신을 신발로 갈아신는 걸 깜박하고 신던 신발 채로 그대로 올라와버려서, 이따 갈아신고 오겠다며~~ㅋㅋ저렇게나 엄청난 기량을 가졌으면서도 낯선 무대 앞이라고 그렇게나 긴장했다는 게 풋풋하고 귀엽게 느껴지는 사랑스런 청년이었어요.^^
다음 곡은 이탈리아의 민요를 이바라키 자신이 편곡한 곡이었는데요. 단관 악기도 저음키에서 고음키로 바꿔가며 연주하고, 그러다 다관으로 또 바꿔가며 넖은 음역대에 걸쳐 다채로운 연주를 들려줬는데요. 무엇보다 정말 깜짝 놀랐던 점은, 굉장히 고르고 일정한 빠른 더블텅잉으로 낮은 음정 하나를 계속 깔아주면서 동시에 멜로디 라인을 진행하는 엄청난 표현이 나왔는데요. 마치 두 사람이 연주하는 것같은 느낌이었어요. 클래식 기타에서 ('알함브라의 궁전'같은 곡에서) 트레몰로 주법으로 멜로디 라인을 진행하는 것과 동시에 저음(화음)을 일정하게 반복해주는 느낌과 흡사하달까요.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는 건지 보면서도 안 믿기고 신기하더라구요.ㅠ
이 놀라운 연주가 끝나고서야 피아니스트의 소개가 이루어졌는데요. 이름은 모리 유야. 이 공연을 본 모든 이들에게는 이바라키님과 더불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굉장한 실력파 뮤지션으로 남을 이름이었어요. 정말 대단했거든요.ㅋ
다음곡은 너무나 유명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테마곡. 이바라키님은 원래 트럼펫을 전공한 사람이라, 트럼펫 연주도 살짝 해보겠다 하네요. 아... 시작은 오카리나인데 처음부터 너무 감미롭네요.ㅠ 악기를 계속 바꿔가며 시종일관 곡 자체의 낭만적이고 애틋한 감정선을 충실히 따라갑니다. 마치 이 사랑스런 젊은 연인들이 무도회에서 만나 달콤한 사랑을 꽃피우고 서로를 그리워하며 애태우는 장면들이 눈에 보이는 것 같네요. 후반부에 드디어 트럼펫 등장! 하... 뭐라 할 말이 없네요.ㅠ 금단의 사랑을 꽃피운 연인의 비극적 말로를 좇듯 안타깝고 비장미 넘치는, 그러나 시종일관 우아한 소리. 정말 내내 가슴이 저릿해지는, 심금을 울리는 소리였어요. 정말... 반하지 않을 수 없는 연주.ㅠㅠ
아직도 가슴이 저릿저릿해 감동의 여운이 가득한 가운데, 이어진 레미제라블 ost, '꿈은 깨어지고.' 판틴이 출구가 안 보이는 비참한 현실 속에서 비탄에 잠겨 절절한 호소를 하던 감정이 그대로 느껴지는, 그러나 절.대.로. 과장하지 않는 극히 절제된 연주. 치기를 부려도 하나 이상하지 않을 젊은이인데도 결코 과장하거나 흥분하거나 과시하지 않는, 연주에 있어서 엄격히 절제를 지키는 점이 놀라웠어요. 이 연주를 마치고 잠시 퇴장.^^
다음 순서는 이곳 국수교회에서 앙상블팀도 지도양성하시고, 거의 매주 직접 연주도 하시고 계시는 김욱 선생님의 가족(동생분과 따님)으로 이루어진 김진원 트리오의 공연.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서 만든 팀명이라 하시네요.ㅎㅎ 연주하신 곡은 에릭 사티의 'Je te veux'와 엔니오 모리꼬네의 '신(new) 시네마 천국' 테마. 동생분이 피아노를 치시고, 따님이 클라리넷을, 김욱 선생님이 오카리나를 연주하셨는데, 정말 멋진 연주였는데 클라리넷과 오카리나의 소리의 밸런스가 안 맞아서 좀 아쉬웠어요.ㅠ 신 시네마 천국은 언제 들어도 정말 감미롭네요.ㅠ
다시 등장한 이바라키님과 모리 유야님. 나오자마자 아까 말한 대로 구두로 갈아신고 나왔다고 자랑(?)하는 이비라키님.ㅋㅋ귀여우셔라~^^ 모리 유야님도 쾌활한 젊음이 더 돋보이는 프린트 셔츠로 갈아입었네요.^^ 이날 이바라키님은 트럼펫뿐 아니라 다양한 악기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모습도 보여줬는데요. 2부 공연의 첫 곡도 새로운 악기를 소개하시네요. '안데스(?)'라는 악기라고 소개하며, 생긴 건 건반악기지만 안에 피리같은 게 들어있어 신기하고 이쁜 소리가 난다며~^^ (근데 공연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안데스'로 아무리 검색해도 안 나오고요.ㅋ'건반 리코더'로 찾으니 바로 나오네요.) 건반 리코더로 능숙하게 연주한 곡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 익숙한 곡이지만 뒤로 가면서 전조도 해가며 jazzy한 감성으로 풀어가주니 더욱 근사하네요.ㅠ 멋진 연주를 끝마치고 친절하게도 가격은 1만엔, 즉 우리나라 돈으로 10만원 정도라고 알려주는 이바라키님.ㅋㅋ 옆에서 바다님, 있는 악기 팔아 꼭 장만해야겠다며 구매의지 불태우시네요.ㅋㅋ사실 저도 사고 싶어지더라구요~^^ (바다님, 갖고 계신 트리플~ 저에게 10만원에 파시고 건반 리코더 사세요.ㅋㅋ)
다음곡은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모리 유야님(일본에서 CF나 드라마 음악 작곡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계시다 하네요)이 오카리나를 위해 작곡하셨다는 곡, '어떤 날의 꿈.' 아... 정말 아름다운 곡... 아련한 꿈을 좇듯 고운 선율을 따라 꿈결같이 헤매이는 느낌으로 숨죽여 감상하게 됩니다. 실로 아름다운 곡에 아름다운 연주.ㅠ 이 초-감성적인 실력파 젊은이 둘이 뭉치니 음악적 결과물은 천상의 것이~ㅠㅠ
다음 곡은 재즈 색소폰의 거장 소니 롤린스의 'St. Thomas.' 장난스럽게 간결하게 시작을 하더니 점점 속도를 붙여가며 리듬이 복잡하고 현란해져 가네요. 이야~ 본격적인 재즈로 가니 피아니스트의 역량이 한층 빛을 발하네요! 물 만난 물고기마냥 그의 손가락이 피아노 위에서 미끄러지듯 유려하게 움직이며 화려한 연주를 선보입니다. 그러면서도 시종일관 개구장이같은 미소를 잃지 않는 여유. 무대매너가 참 훌륭한 연주자란 생각이 드네요.^^ 이바라키와 모리 유야, 서로 호흡을 맞추며 곡의 테마를 짧게 끊어가며, 계속 악기를 탐색하듯 이것저것 밀당하듯 바꾸면서 코믹하게 연주하네요. 마치 두 명의 개구쟁이 아이들같아요.ㅋ악기를 바꾸다 못해 코 오카리나?(물방울이님이 그런 게 있다고 들었다고 알려주심.ㅋ)도 불고, 심지어 손 두개를 겹쳐 그 사이로 숨을 불어넣으며 연주까지.ㅋㅋ한 발 더 나아가, 이바라키의 연주에 맞춰 아예 구두까지 벗어들고 리듬을 쳐주는 모리 유야.ㅋㅋ이들의 재치넘치는 유머러스한 퍼포먼스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그러다 구두를 미처 다시 못 신은 채로 본격적인 피아노 연주를 재개하는 모리 유야.ㅋㅋ흥겨워진 관객들이 박수를 연신 쳐가며 같이 공연을 즐깁니다. 정말 즐겁네요~^^ 곡이 끝나고야 피아니스트는 구두를 다시 신고.ㅋㅋ이런 피아니스트를 가리키며 참 즐거운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이바라키.ㅋ네~ 정말 그래 보여요.ㅎㅎ
다음곡은 '오, 샹젤리제.' 이바라키님이 듣는 사람은 즐겁겠지만 연주하는 사람은 굉장히 힘든 곡이라며 투정 섞인 한 마디.ㅋㅋ오~ 과연! 익숙한 곡이지만 재즈적인 편곡이 가해지니 실로 변화무쌍하네요. 중간중간 피아노를 치느라 손이 아프다는 듯, 한 손을 절레절레 흔드는 피아니스트의 깨알같은 퍼포먼스.ㅋㅋ오카리나 위에서 손이 안 보일 듯 바쁘게 움직이는 이바라키의 일사불란한 손가락들. 그러나 한 점 흐트러짐 없는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음정.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기량입니다.ㅠ 곡이 끝나자 손이 아프다며 손을 털어보이는 이바라키님.ㅋㅋ
어느새 마지막 곡.ㅠㅠ 'Amazing grace.' 처음엔 낮은 소리로 읊조리듯 담담하게 시작을 했다가 점점 영혼을 토해내듯 고조되어가는 절절한 고백같은 연주. 감동이네요.ㅠ
마지막이라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관객들이 저를 비롯해 기립박수를 쳐가며, 연신 큰 소리로 일제히 앵콜을 연호합니다. 너무 황홀한 연주에 이 밤이 끝나지 않았음 싶네요.ㅠㅠ 너무 큰 박수를 받았기에 앵콜 연주를 하겠다며 수줍은 미소를 보이는 이바라키님입니다.^^ 연주를 더 듣고 싶은 분들은 내일도 연주가 있는데, 문제는 장소가 어딘지 본인도 모르겠다며~ㅋㅋㅋ왜 이리 귀여우신지^^ 인천의 어딘가라며.ㅋㅋ
이어지는 앵콜 연주. 트럼펫으로 시작하네요. 앗! 칙 코리아의 저 유명한 재즈넘버, 'Spain'~!!!! 그러잖아도 이 곡을 꼭 직접 듣고 싶었는데 말이죠.ㅠㅠ 아~ 너무나 깊은 울림의 트럼펫 소리.ㅠㅠ 벌써부터 황홀하네요.... 하아....
어느새 오카리나로 바꿔 들고 복잡한 라틴 재즈 리듬을 아무렇지 않게 타기 시작합니다. 언제 들어도 매력적인 곡이지만 이 어려운 곡을 오카리나로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요~ㅠ 앗. 엄청 긴 트릴~~~ 도대체 숨은 언제 쉬는 거죠? 그러다 죽겠어요~~ㅠㅠ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길디 긴 트릴을 하고도 숨도 안 차 보이는 여유로운 이바라키. 사람 맞나요?ㅠㅠㅠ 한계가 안 보이는 이바라키의 표현력! 이를 이어받듯 이어지는 모리 유야의 현란한 피아노 솔로. 엄청 빠르게 손을 움직이면서도 피아노 치는 게 즐거워 못 견디겠다는 듯 미소를 띈 멋진 연주자입니다. 음악을 즐기는 모습이 역력해 지켜보는 이도 즐거워지네요. 정신없이 피아노를 내달리던 손가락이 어느새 숨돌리듯 속도를 늦추더니, 장난스런 퍼포먼스가 또 시작됩니다. 한 음 툭 쳐놓고 고개를 갸웃하기도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하고, 난감하다는 듯 관객을 보며 미소짓기도 하며 음을 갖고 노네요.ㅋㅋ관객석에선 그의 표정과 손짓 하나하나를 좇으며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다시 속도를 올리더니 다시 격해지는 피아노. 실로 엄청난 피아노 솔로입니다~
다시 이어지는 두 사람의 듀엣 연주. 연주의 끝이 보이는 듯 하니 보고 있으면서도 아쉬워지기 시작하네요.ㅠ 영원히 듣고 싶은 완벽한 연주입니다.ㅠ
앗. 마침내 끝났네요. 엉엉~~~
여기저기서 기립박수와 엄청난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아무리 찬사를 보내도 부족한, 말로 형용이 불가능한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정중한 매너로 환호에 답한 이바라키와 모리 유야, 우아하게 퇴장하네요.
아~~~ 벅차 오르는 감동의 여운으로 정신이 혼미하네요.ㅠㅠ 비틀거리며 정신을 수습하며 나와 다행히 싸인 대기 줄의 앞쪽에 자리잡게 되어 영광스럽게도 아까 산 씨디들에 이바라키와 모리 유야의 싸인도 받고, 훈남인 이바라키님과 사진도 찍었네요.(가문의 영광이예요.ㅠㅠ) 제가 양평에 왔다고 근처 사는 후배가 달려나와 이바라키님과의 사진도 찍어주고 저대신 유창한 일본말로 이바라키님께 당신의 굉장한 연주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메시지도 전해줬네요.ㅋ
이상! 이바라키 공연 후기였습니다! 너무 길고 상세해서 읽으시면서 힘드셨을;;; 카페분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 드려요.ㅠ 그리고 이런 엄청난 연주자를 소개해주시고 공연도 알려주신 시골쌤님께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ㅠㅠ
첫댓글 와우~~오카팬더님~~세상에나! 한줄한줄 읽어가며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연주회장으로 돌아간듯합니다
순간순간의 그 감흥을 어쩌면 이렇게
고스란히 전해주실수 있으신지요~!
객석 여기저기 어딘가에 카페회원분듵 오셨겠다고 생각했었죠~^^ 이렇게 세심하신 오카팬더님 뵈었더라면 인사도 나누고 좋았을텐데요~~
정말로 음악속에서 맘껏 유영하는
너무도 벅찬 행복가득한 감탄의 시간이었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퍼플라임님~^^ 사실 이만큼 자세히 쓸 수 있었던 건 페북 라이브 영상을 다시 보면서 그날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어서였어요. 다시 봐도 너무나 좋더라구요.ㅠㅠ 정말 엄청난 걸 보고 말았어요. 그죠?ㅠㅠ 음악 속에서 맘껏 유영했다는 퍼플라임님의 표현 그대로였던 황홀한 시간이었지 뭐예요.ㅠㅠ
저도 퍼플라임님 팬인지라 인사 드리고 싶었었는데 아쉬워요.ㅠ
이바라키 공연은 못봤지만
오카팬더님의 후기도 못지않게 감동입니다
후기를 읽고있으니
제인생의 4분의 1 이 죽은것 같다는느낌이 드네요 ㅋㅋㅋ
담공연땐 꼭가봐야 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후기였습니다
긴글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그라시아스님~ 인생의 4분의 1이 죽은 것 같다는 글 읽고 혼자 엄청 박장대소했네요.ㅋㅋㅋㅋ
어떻게 그런 독창적인 표현을 하시는지.ㅋㅋ
너무 아쉬움을 배가시켜 드린 것 같아 살짝 죄송해지기도 하네요.^^;; 근데 아마 이 멋진 청년 연주가들이 한국에서 받은 큰 사랑과 찬사를 기억하고 조만간 또 좋은 공연을 하러 와주지 않을까 싶어요. 이날 관객들이 보여준 격한 환호에 살짝 놀라면서도 기뻐 하는 모습이었거든요.^^ 다음에는 꼭 기회를 잡으셔서 살짝 도망갔던 인생의 4분의 1을 다시 되찾으시길 바라겠습니다.ㅋㅋ
오카팬더님 긴글 올리시느라 수고하셨네요
아직 다 읽진 안았지만 먼저 인사부터 드리고
끝까지 다 읽으려고 합니다
아유. 한 번에 읽기 힘들 정도로 긴 글이라 살짝 송구한 마음이~^^;; 워낙 여운이 짙게 남는 좋은 공연이었던 터라, 즐겁게 썼네요.^^ 감사해요, 들장미님.^^
최고😙👍
다녀온 듯 하네요~
연주곡 궁금했었는데.
장문후기 감사드려요~^^♡
공연 못 가신 분들은 아무래도 궁금하실 것 같아 최대한 자세하게 써봤는데, 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오카여행님~^^
와우!!~~~~~~~
ㅋㅋ와우~~~
짧고 굵직한 댓글 감사해요, 세희님~~^^;;
인천에서 도 여섯곡 연주했는데 같은 감동을 ~~~초등저학년이 많아서 시끄러울줄 알았는데 웬걸요 이녀석들도 좋은 음악은 알아서 조용히 경청하는거에요~~ 아마도 이바라끼는 다시 초청음악회를 하지않을까 하네요 .아참 앵콜 곡까지 7곡이니 진수는 다 들었다 봐야겠네요. ㅎㅎㅎ 나는 잊어버려서 이렀게 길게는 절대 못써요 대단해요~~~!!! 엄지 척 ( 이바라끼아니고 펜더님께 감탄하는 것임)
전 공연이 너무 좋아서 맘같아선 인천에 또 달려가고 싶더라구요.ㅠ 국수교회 공연에도 꼬마 친구들이 있어서 저도 걱정했었는데, 떠들기는 커녕 자기들끼리 저 악기 소리가 너무 좋다는 둥 진지한 감상평을 해가며 경청하더라구요.ㅋ역시 선생님 말대로 아이들도 좋은 음악은 알아보는 거죠.^^
인천에서도 7곡씩이나 했군요. 으~ 아쉬워라. 몇 번을 또 들어도 또 듣고 싶어질 공연이라.ㅠ 정말 한국에 자주자주 와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엄지까지 들어주시니 영광이예요. 헤헤~~^^ 몇 번이고 복기하듯 기억을 되돌려가며 열심히 쓴 보람이 확~~~♡ 오네요~^^ 감사해요~^^
펜더님 글에 감사드립니다 마치 내가 공연장에 있어도 이런 느낌 못느낌법한테 하나하나 새새히 글 표현력 또한 대단하시고 못하는게 뭐에요? 하고 묻고 싶을 정도로 모든면에 박식하신 펜더님 우리카페에 귀한분이 들어오셨네요 감사히 길지만 잘읽고 못간 아쉬움 달래봅니가 감사해요
아유~ 소리마음님. 너무 과찬이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는~~;;; 못하는 거.... 아시면 깜짝 놀라실 정도로ㅠ 지나치게 많답니다.ㅠㅠ 심할 정도로 많지요.ㅠㅠㅠ(일례로, 요즘같은 세상에 운전면허도 없는 보기드문 바보예요.ㅠ) 그저 글로 수다스럽고 음악을 격하게좋아하는 정도인걸요.ㅋㅋ그래도 소리마음님의 다정한 말씀에 왠지 제가 더 멋있는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기운이 부쩍 나는걸요. 감사해요~~^^
곡 해석까지..
팬더님의 음악에 관한 해박한 지식에
또 한 번 놀랐어요^^
저도 이번 공연 아주 인상 깊었어요
계속 이바라키의 연주가 생각나서
몇 번이고 되뇌었었거든요
저는 좀 늦게 도착해서 악보집은 못봤는데
매진이 됐던거군요
그래도 미리 cd라도 구입해서 행운이었어요
좋은 공연에 감동까지 선물을 받았어요^^
그러잖아도 공연장에서 두리번거리며 카페분들 어디 계시나 봤었는데 라임오렌지님은 못 봤던 터라 못 오신 줄 알았는데, 공연 끝나고 귀여운 따님과 나타나셔서 놀랍고 반가웠어요.^^ 말씀은 거의 못 나눴지만요.ㅋ
정말 엄청난 공연이었죠?ㅠ 유튜브를 보고 이미 엄청난 연주자라 생각했지만, 실제로 보니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연주자였어요.ㅠ 정말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 같아요~~ㅠ
그런데 해박... 그런 건 아니구요. 라임님께 그런 칭찬 들으니 부끄럽습니다.ㅠ 암튼 같은 공연 보고 공감할 수 있어 기쁘네요.^^
우와~~~
다 읽고나니 공연장에 앉아 있는 듯 하네요.
오카리나에 트럼펫(특히 Spain^^)까지 얼마나 좋았을까요?
직접 보고듣지 못한 아쉬움이 팬더님의 글을 보니 더~~ㅠ ㅎ
유튜브에 가니 https://www.youtube.com/watch?v=p2zcNfc1rWA
팬더님께 감사의 마음으로
(이미 보셨겠지요?^^)
PLAY
네~ 정말 무지하게 좋더라구요.ㅠ 보칼리제님도 보셨음 정말 좋아하셨을 것 같아요. 다음 기회엔 꼭~!^^
유튜브에서 공연 전에 봐뒀던 동영상이긴 하지만 또 봐도 역시 좋네요.ㅠㅠ 이번 공연에서 딱 하나 아쉬운 게 있었다면, 기타와의 협연을 못 봤다는 거. 피아노와의 듀엣 연주만도 기가 막혔지만, 기타와의 앙상블도 보고 싶었는데 쬐끔 아쉽긴 했지만 뭐~ 다음 기회가 있겠지요?^^ 친절히 동영상 올려주셔서 감사드려요, 보칼리제님.^^
먼 길 달려가서 봤는데 시간이 아깝지 않았던 좋은 연주였습니다. 음향이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 다음엔 좋은 시설의 공연장에서 라이브를 제대로 들어보고 싶어요.
네~ 그날 먼 길 운전하느라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공연이 너무 좋아서 다행이었네요. 전 나중에 국수교회에서 그 멋진 파이프오르간 연주회가 있으면 또 가서 꼭 보고 싶더라구요. 소리가 너무 궁금해지는 멋진 모습이었어요.ㅋ
이바라키는 이번에 워낙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켜서 분명 더 멋진 공연장에서 볼 기회가 꼭 있을 것 같아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1.0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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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오카팬더님의 후기에 얼마나 근사한 공연이었는지 충분히 미루어 짐작이 가네요. 느끼신바대로 상세히 기술해주셔서 현장에 있는듯 살짝 흥분되기까지 합니다.
도저히 시간을 맞출수 없어서 갈수없어 아쉬운 맘이 여전한데 분명 다음기회도 있을거라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후기글 감사합니다. ♡
앗. 포정님~ 사실 너무 혼자만의 감흥에 취해 지나치게 길게 쓴 건 아닐까 걱정도 됐었는데ㅠ, 현장감 있게 읽어주시고 좋은 공연이 주는 흥분도 같이 느껴주시니 더 바랄 게 없네요.ㅠㅠ 다정한 말씀 감사드려요, 포정님♡ 그리고 이비라키는 이렇게 많은 팬들의 열망에 부응해 또 한국을 곧 찾아주리라 믿습니다!ㅋㅋ그땐 포정님과 같은 공연장에서 공연 즐기며 인사도 드리고 싶네요. 포정님 팬입니다!ㅋㅋ
오카패더님은 글의 달인이신듯 합니다~
공연 본것에대해 이리 상세히,섬세하게
표현해주어 마치 글을 읽는사람이 그자리에
있는것같은 착각이 듭니다~
저는 다음날 인천 공연에서 5곡만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국수교회의 전곡 연주를 다들은듯한
느낌입니다~ㅋ
감사합니다~^^
앗. 무지개나라님~ 감사합니다.ㅠ 글의 다...ㄹ... 윽. 그건 너무 과찬이시구요.;; 그저 그날 이바라키님 공연 보고 지극한 행복감을 느끼신 분들의 감흥을 제 글로 인해 망친 게 아니라면 전 만족해요.^^; 글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생생한 감동이었으니까요~^^
그래도 이리 말씀해 주시니 무지 감사하고 행복하네요~♡ 저야말로 늘 무지개나라님의 멋진 연주 들으며 행복하답니다!^^
ㅎㅎ정작 저는 가볼 수 없어서 페이스북 라이브로만 시청했습니다ㅠ 조악한 화면과 음질로도 전율이 오는 연주이니 현장에선 정말 황홀했을 것 같아요. 현장감을 살린 생생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특히 샹젤리제 반음이 어마무시하게 많던데 정말 기가막힌 연주였고.. Spain은 역대 들어본 오카리나 버전 중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순환호흡 활용도 대단하시고, 라이브의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었던 무대 같네요. 꼭 한국에서 다시 볼 수 있으리라 믿어봅니다^^
P.S 앨범 7장이에요~
그러게요.;; 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좋은 공연 널리 알려주시고, 정작 선생님은 직접 못 보셨네요.^^;;; 저도 돌아오고 나서 페북 라이브로도 다시 보고, 구매해온 음반도 계속 듣고 있지만~ 역시!! 현장에서 직접 듣는 굉장한 느낌은 도무지 느낄 수가 없어, 라이브 공연을 다시 보고 싶은 맘에 갈증만 생기는 것 같습니다.ㅠㅠㅠ 곧 또 기회가 오겠지요?^^
'샹젤리제'나 '스페인'이나 연주 보면서 이바라키의 엄청난 기량에 경외감을 느낄 정도였어요. 보면서도 믿기 힘든, 차원이 다른 수준이더라구요.ㅠㅠ
그런데... '순환호흡'이 뭔지 여쭤봐도 될까요? 전 처음 듣는 용어라 무척 궁금하네요^^;;
@오카 팬더 스페인 마지막 어어어어엄청 오래 불던 그 부분이요. 색소폰, 트럼펫 등 여러 악기에서 쓰이는 호흡법으로 알고 있는데 들숨과 날숨을 동시에 한달까.. 저도 이론만 알고 못 합니다~ㅎㅎ
http://m.blog.daum.net/_blog/_m/articleView.do?blogid=05A4J&articleno=19
@시골쌤 앗. 감사합니다~ 자료 읽어보고 살짝이라도 숨 내쉬면서 동시에 코로 들이마셔 보려 해봤는데, 역시나~ 전혀 안되는군요.ㅠㅠ
그러잖아도 엄청나게 긴 트릴 하면서 도대체 어떻게 그 긴 호흡을 유지하는 건지 당췌 이해가 안 갔었는데~ 이바라키는 이런 말도 안되는 어마어마한 호흡법의 숙련자였던 거군요. 참... 알수록 놀라운 연주자네요~ㅠ
그걸 알아보신 선생님도 대단하십니다.^^ 좋은 가르침에 감사드려요!^^
@오카 팬더 샹젤리제는 C키 악기의 E조로 속주 및 1,2관 동시 연주 등등... 그냥 클래스가 다르다고 밖에 할 말이 없어요ㅠㅜ
@시골쌤 헉! 그렇군요~~ 사실 그날 연주 보면서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악기가 무슨 키인지, 조성은 어떤 건지 등등 궁금한 순간이 많았는데, 선생님은 조악한 화질의 페북 라이브 동영상으로 보시고도 악기와 곡의 조성까지 파악하신 건가요?!ㅠㅠ 이바라키가 클래스가 다른 연주자인 건 맞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전 선생님의 식견이 너무 놀랍습니다.ㅠㅠ^^
@오카 팬더 저도 라이브로 파악하는 경지는 아니고 좀 맞춰봐야 알 수 있어요ㅎㅎㅠㅜ 폭넓은 장르의 음악에 대한 식견이 대단하십니다^^
@시골쌤 아니, 제가 감히 선생님께 식견 칭찬을 듣기는 너무 부끄러운 일이구요~;;;;;;;;; ㅠㅠ
전 영상 보고도 키를 맞춰볼 엄두도 안 나는지라,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오늘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많은 걸 배웠네요. 감사합니다~^^ 이바라키가 또 빨리 한국에 와서 좋은 공연 해줘서, 선생님께 이렇게 재미난 해설 또 듣고 싶네요~~^^ 이런 저런 얘기 듣고 배우니 즐겁습니다.ㅋ
럴수~ 럴수~이럴수가~~!!!! 오카팬더님 저 독서 별로 않좋아해요ㅋ
덕분에 제가 연주회 정독했습니다. 이건 후기가 아니라 책을 한권 쓰셨네요. 읽는데 1박2일 걸렸어요.
생생한 후기 감사드려요.
ㅋㅋㅋㅋ1박2일 걸리셨어요? 제가 원래 좀 심한 만연체라, 글을 쓰게 되면 늘 이 모양이 되더라구요.^^;;;;
정독하느라 고생하셨어요.ㅎㅎㅎ
다음에 또 글 쓰게 되면 좀 자제해볼게요.ㅋㅋㅋ읽어줘서 고마워요~~~^^
오카 팬더님 ~~!! 고맙습니다. 끝까지 읽어 보느라 인내심을 갇고.ㅎㅎ
댓글도 모두~~ 성의있게 달아주시고.. 더 이상의 미사여구가 필요 없네요^^
다시 초청 되면 꼭 보겠습니다
ㅋㅋㅋ토토즐님,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여러 분들을 힘들게 해드렸네요.ㅋ반성할게요~~^^
저번에 정모때 토토즐님께 제대로 인사 못 드려 맘에 걸렸었어요. 다음엔 달려가 인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