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작가 김별아가 쏟아내던 상큼 발랄한 소설들을 몇 번 접하고
너무 통통 튀는 듯,
그녀가 쏟아내는 언어가 내게 범람하듯 쏟아지면 미처 다 소화하지 못할 때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제목과 작가 이름에 동시에 끌려 집어든 소설은 올초 대한민국을 뜨겁게 했던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주인공 단종의 비 정순왕후 이야기다
역시나
작가 김별아가 쏟아내는 생경스런 단어들과 표현에 허우적거리며 읽었다
정순왕후 1인칭 소설로
단종의 비로 살았던 3년 남짓의 짧은 생애와 내쳐져 비루하고 욕되게 살았던 60년이 넘는 긴 세월을 김별아 특유의 언어감각으로 풀어낸 소설이다
어찌나 낯선 단어들이 많은지 메모장에 적으며 읽었다
문맥상 그 뜻을 짐작할 수는 있지만 자세히 찾아보고 싶어 적었는데
평생 내가 우리말을 어느 정도 알고 갈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래전 배 타고 건너가 소나무 숲길을 거닐어 소박한 단종유배지를 둘러본 시간들이 영화의 장면과 오버랩되면서 피를 토하듯 전해 준 정순왕후의 이야기가
긴긴 판소리를 완창 한 듯 느껴져 내가 목이 멘다
카페 게시글
길이 있어 떠납니다.
책을 읽다가-영영이별 영이별,김별아
최동숙
추천 0
조회 133
26.07.11 23:51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