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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생님을 그리워하며 문수창 선생님 선생님의 이름을 불러 본지도 제법 시간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막상 선생님의 유택(幽宅)에서 선생님과 마주대하니 무슨 말을 먼저 하여야할지 모르겠고. 그저 정신만 혼미(昏迷) 해지는 것 같네요 우리가 만난 것은 저가 경주 계림 국민 학교에 근무하고 있을때 문선생님께서 황수웅 선생님을 만나러 오셨을 때 서로가 인사를 하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다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 신라문화원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지요. 정말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같은 취미를 가지고 같은 공부를 문선생님과 함께 열심히 신라의 문화에 대한공부를 하였지요. 학교 교사 시절의 용기가 바탕이 되어 경주의 문화재는 내가 지키고 홍보해야 한다는 마음이 앞서 해설 자료집을 편집 하였고 문화재가 있는 현장에 가서 관광객을 뫼시고 해설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생활을 한달 두달 일년 이년을 보내다 보니 서로가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심정을 토론하고 서로가 가릴 것 없는 친분을 맺어 왔습니다. 그러다 약간의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 되는데 신(神)의 심술 인지 애달픈 운명의 소유자 인지 저는 파킨슨이라는 병마와 더 힘들게 싸워야 했고 선생님은 암이라는 괘질 에서 벋어나는 것 같았는데 결국 선생님께서는 나보다 먼저 유명을 다르게 하셨습니다. 정말 애통한 마음 비교 할 때가 없었지요.
지난날을 돌이켜 생각하여 보면 겉으로는 남 보기에 무난하게 지내는 것 같았으나 우리는 피를 나눈 형제처럼 깊은 정으로 살아왔습니다. 문선생님은 성당에 가시면 모든 것 제쳐놓고 저의 건강회복을 위해 기도를 해주시고 저를 위한 기도를 드리니 머리끝이 바로 설 때가 있다는 말씀도 하셨지요. 저는 불심이 강한 것은 아니더라도 부처님 앞에서 문선생님의 쾌유를 비는 기도를 드렸습니다마는 저의 불심이 미약하였던지 선생님을 먼저 먼 곳 으로 떠나보낸 아쉬움이 오래도록 가시지 않고 괴로워하였습니다. 문선생님 !! 그 어느 날 우리 두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눈물을 보이기 싫어서 서천 둔치에 자동차를 세워두고 차 안에서 가족들의 이야기랑 병마와 싸울 이야기를 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하염 없는 눈물을 흘리며 많은 시간을 보냈든 기억도 나지요. 때로는 두 사람이 만나면 한적한 곳을 찾아 지난날의 우리들의 삶과 앞으로 저세상에 가기전의
할 일 여러 분야에 대한 가상의 시나리오를 엮어가면서 눈물을 흘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요. 두 사람 모두가 심신(心身)이 벌래먹고 상처 입은 사람들이니 어떻게 살아야 할지 심지어 가족에게 표현하기 싫은 이야기도 해가며 울다 웃다 한일도 지금 새삼스럽게 내 머리를 스쳐 갑니다. 때로는 선생님을 먼저 보낸 아쉬움이 저가 죄인처럼 느껴집니다. 그 언제인지 날짜가 정확 하지는 아니하지만 서울에 계신 황수웅 선생님께서 문선생님께 서울 답십리에 용한 명의(名醫)가 있으니 준비하여 올라오라는 전화를 받고 그 자리에서 하시던 말씀이 나보다 정 선생이 더급하다고 하시며 저를 보고 서울에 먼저 올라가보라고 하시던 말씀은 영영 잊을 수가 없습니다. 평소 인자하시고 남의 말 하지 아니하고 남을 배려하든 그 공적이 언젠가는 사모님과 선생님의 슬하 자녀에게 그 은공이 돌아가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황수웅 선생께서 유명을 다르게 하셨다는 이야기를 이달(5월) 7일에 경주에 있는 남정형외과 물리 치료실에서에서 만난 황선생님의 제자에게 듣고 깜짝 놀라서 인터넷으로 검색 하여 보니 그 말이 사실 이였습니다. 정말 통곡 할 일 이였습니다. 만약에 저승이 있다면 두 분이 서로가 만나서 이승에 있었던 이야기를 밤을세워가며 이아기 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래전부터 선생님의 유택을 찾아오려고 하였으나 여건이 허락 되지 않아서 이 제와서 선생님의 영전에 꽃 한 송이를 올립니다. 모든 걱정 다 잊으시고 편하게 영민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5,05.19 정태명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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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지우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요.
사진은 모두 배꼽을 내어놓고........^^*
*이미지들을 naver에서 가져 온 것이라 daum에서는 호환이 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유명을 달리하신 문선생님에게 쓰신 편지 글을 읽으면서 눈시울울 적십니다.
문선생님은 하늘 나라에서도 사필귀정님의 건투를 빌것입니다.
사진은 나오지 않지만 글에서 애틋한 정을 느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고유의 명절 맞이하여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