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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대학교 제 31 회 총동창회 및 동기회의 날
9시 30분에 교대 운동장에 도착.
3기 텐트로 가니 벌써 강신운 회장, 류송자 총무가 친구들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캔 맥주 2 박스, 생수 20 병, 귤 1 박스, 홍삼원 4 박스, 스포츠 잠바 40 착.
동기생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하다.
오늘의 참여자
백의인, 정태우, 조정, 최차랑
강신운, 김민남, 김영복, 손관선, 오무웅, 최광석, 허세영, 허만유
강신평, 김상차, 김의홍, 류근모, 류병관, 전흥, 정경권, 정상조, 최낙건
류송자, 이숙자
(회비를 미리 내고 사정상 못 온 사람도 몇 명 있음)
9시 50분 입장식.
사범, 교대 1, 2, 3 기는 원로석에 앉아 후배들이 입장하는 모습을 보다.
젖통과 엉덩이를 특대로 과장한 피에로 복장에 고깔모자를 쓴 7기
인생은 광땡이다. 광기어린 9기, 광나게 살자, 9988에 화투 디자인의 조끼를 입은 9기
미니스커트에 날씬한 종아리를 노출시키고 섹시 춤을 추며 등장한 오두방정 24 기
등이 눈에 띈다.
10시에 사범 15기 염선희 동문이 성화를 봉송하고 조심스럽게 달려가 성화 점화.
검은 연기가 가을 하늘에 피어오르며 힘차게 불이 붙는다.
이어서 본부 건물 옥상에서 커다란 대회기 게양
동창회장 교대 2기 윤가일 동문의 내빈 소개를 시작으로 식이 진행된다.
김문규 총장, 사범 5기 박세직 재향군인회장, 7기 설동근 교육감, 8기 현영희 시의원.
동창회장 대회사 - 하늘 높고 단풍 울긋불긋한 이리 좋은 날 만난 전 동문들이여,
운동하고 노래하고 모교 사랑을 드높이자.
김문규 총장 - 본교는 동문들의 사랑에 힘입어 최고의 대학, 최상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설교육감 - 눈부신 가을 하늘에 날아오르는 저 한새처럼 우리도 날아오르자.
선후배들이 힘을 모아 부산 교육을 업그레이드 시키자.
교대 기성회장 현영희 시의원 - 우리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있다. 힘내자, 열심히 하자.
박세직 재향 군인회장 - 군대 생활 30 년, 공직 20 년, 비록 교직은 아니지만 평생 모교의 교육정신을 잊어본 적은 없다. 한새벌 정신으로 후세들에게 나라 바로 세우는 교육을 하자.
선수 선서 - 졸업 20 주년을 맞은 24기 남여 두 선수가 우렁차게 외친다.
경기 규칙을 준수하여 정정당당하게 경기하겠습니다!
수상 기수 발표 - 다수참가상 (15, 17, 18기)
유니폼 상 (4, 9, 19기)
입장상 (3, 7, 14기)
수상 기수에게는 트로피와 최고급 알코올을 상품으로 드립니다. 수상기수 대표 앞으로.
의외의 입장상 수상에 깜짝 놀란 강신운 회장과 류송자 총무가 본부석으로 뛰어올라간다.
우리기가 수상한 것은 빨간색 스포츠 잠바를 입고 앉아 있는 모습이 심사 의원들에게 눈에 띄었을 것이라는 설도 있고 본부석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동창회 수석 부회장 최낙건 친구의 눈짓 외교 덕택이라는 설도 있는데 어느 것이 맞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무튼 그 최고급 고량주인 孔府喜 (콩푸희) 는 뒤풀이 때 건배주로 쓰고 트로피는 동기회 사무실 (류병관 총무 사무실) 에 비치할 것이다.
교가 제창
보아라 여기 금정 고운 기슭에
청춘의 한량없는 꿈과 사랑을
내 겨레를 깨우고 길러 내기에
애오라지 사르려는 염원 있으니
부산교대 부산교대 사명의 전당
교가를 부를 때에는 언제나 가슴이 찌르르 한다.
우리는 그 염원을 지켜 평생 교단에 서서 아이들을 사랑하고 가르치다가 이제 정년퇴임하고 노후를 즐기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모교에 부끄럽지 않게 끝까지 교육자로서의 품위를 가지고 살아갈 일이다.
대회식 마지막 순서로 경기 개시 선언
“지금부터 제 31회 총동창회 체육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동창회 수석 부회장 3기 최낙건 친구의 힘찬 선언이다.
11시 30 분부터 교대 체육관에서 배구시합
사범 16기, 교대 1, 2, 3 기로 짜인 원로 팀 시드에 배정받은 우리 기수는 2회 선배들과 격돌했다. 그야말로 격돌이었다.
최광석, 손관선, 최차랑 - 전위
정경권, 김상차, 오무웅 - 중위
강신평, 김민남, 최낙건 - 후위
3기의 정예 선수들이 다 동원되었다. 최낙건 선수의 첫 서브로 시작. 최차랑 선수의 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기세가 오르기 시작. 이어지는 최광석 선수의 공격.
그러나 번번히 2기 장신 선수 조천래에게 막히고 최선규 선수의 득점을 허용하며 중반전부터 밀리기 시작하더니 21: 16 으로 1 라운드 석패.
2 라운드, 심기일전한 선수들 - 허만유 감독, 김영복 응원대장에 힘입어 매서운 공격을 퍼붓기 시작하다. 중위 선수들 잘 받아 올려주는 공을 전위의 좌우 날개인 두 최씨, 광석과 차랑 선수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기 시작하니 2회 선수들 감당하지 못하고 21 : 14 로 우리가 낙승했다.
3라운드.
추격하는 팀이 심리적으로 유리한 법. 승기를 잡은 3회 초장부터 전력투구.
중위 센터를 김상차 선수에서 손관선 선수로 바꿔가며 분전했다.
11 : 8 로 뒤진 채 side change 를 해서 마지막 양 팀 모두 안간힘을 쏟아 부었다.
고공 낙하하는 공을 사뿐히 받아 올리는 손관선, 정경권, 김상차
멀리서 날아오는 원거리포를 몸을 던져가며 기막히게 받아 올려주는 후위 강신평, 김민남, 최낙건 선수들의 선방에 숨을 죽이며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멋진 리시브가 여러 번 - 아니 저렇게 잘 할 수가!
드디어 역전에 성공 17: 16!
앞으로 4 점만 넣으면 숙적 2회를 꺾을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상대방의 공격을 네트에 블로킹한 선수가 그 공을 다시 받아 올렸다고 시비가 붙었다. 새로 나온 배구 규칙에 의하면 괜찮은데 옛날 규칙에 의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새로 나온 규칙을 모르는 2기 선수들의 어필에 주심을 맡은 여학생, 어쩔 줄 모르고 무효를 선언!
18: 16 이 되어 우승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갈 기회가 무산되었다.
여기서 맥이 끊어졌음인가 수습할 사이도 없이 21 : 18 로 무너지고 말았다.
그러나 막상 막하의 시합, 아주 흥미진진하였고 정말 잘 했다. 멋진 승부였다.
특히 후위의 세 선수 신평, 낙건, 민남 선수 - 몸을 던져 공을 받아 올리는 감동적인 감투정신을 우리 응원단은 잊지 못할 것이다.
금강 체육관에서 단련한 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1시에 교대부설 초등학교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1시 30 분부터 1학년 3반 교실에서 동기회 총회.
강신운 회장 인사 - 지난 2년 동안 동기 여러분의 협조 덕분에 2년의 임기를 무사히 마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친구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이어서 신임 회장단 선출
이숙자 회원의 추천으로 새 회장에 조정 회원이 거명되자 참석자 전원 일제히 박수 세례. 사실은 얼마 전 전임 회장단으로 구성된 기획회의에서 조정 동기로 내정된 바 있었는데 기획회의에 참석하지도 않았던 이숙자 친구의 자연발생적인 추천이 회장 선출을 더욱 부드럽게 한 셈이다.
조정 동기도 언젠가는 할 것, 흔쾌히 수락하겠다고 하다. 회장 수락 연설 한 마디.
- 교직을 마치고 사회에 나와 보니 정말 우리가 좋은 학교 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친구들과 Third Age - 제 3의 인생을 즐길 수 있으니.
동기 친구들을 중심으로 즐겁게, 건강하게 지냅시다.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역시 여산 조정, 산사나이답게 시원시원하다.
즉시 회장 업무에 돌입한 신임 회장, 총무가 복사해온 회칙을 읽어가며 축조심의하기 시작하다.
구 회칙에서 개정된 것을 소개하면
제 4조 사업 2항에서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위해 연 1회 이상 연수여행을 할 수 있다.
제 6조 임원의 종류에서 2항 부회장 반별 4명에서 -> 2명으로 한다.
3항 이사 약간 명을 -> 반별 1명씩 4명으로 한다.
4항 감사 1명 -> 전임 회장으로 한다.
5항 총무 1명 -> 일반 총무 1명, 재정 총무 1명으로 한다.
제 16조 4항 감사는 이 회의 운영과 업무에 관한 사항을 감사하여 총회에 보고한다.
5항 임원회는 이 회의 재정과 업무의 집행에 관한 사항을 의결한다.
(임원이라 함은 회장1, 부회장2, 각 반별 이사4, 총무2, 감사1로 한다. -> 10명)
제 16조 재정 이 회의 기본 연회비는 ( ) 만 원 이상으로 한다.
이어서 임원 선출에 들어갔다.
먼저 부회장 - 몇 명이 추천되어 해라, 못 하겠다, 설왕설래하다가 맨 먼저 거론된 매암 김민남 친구가 당선되고 여자 부회장 몫으로 물순이 이숙자 친구가 당선되었다.
총무도 몇 명이 거명되었으나 저마다 이유가 있어 고사 - 설강 류병관 친구가 일반 총무에 당선. 재정 총무로 류송자 총무 재임명. 본인도 수락.
류병관 총무는 회장 출신 총무이기 때문에 격상시켜 사무총장이라 부르기로 한다.
감사는 전임회장이 당연직이라 강신운 친구.
각 반별 이사 - 1반 백의인, 2반 김영복, 3반 정경권, 4반 안혜자
이렇게 하여 교대 3기는 현직에서 모두 은퇴한 상황에서의 첫 임원진을 구성하였다.
새 임원들이 일어나서 친구들을 위하여 봉사할 것을 다짐하는 한 마디 인사말들을 하고
회의를 파한 것이 1시 반.
일사천리, 물 흐르듯이 진행되다.
구 정문 앞 언양 곰탕집에서 뒤풀이.
식사는 했으니까 간단히 소주 한 잔 하며 회포를 풀자.
다른 일이 있는 친구들 몇 명은 귀가하고 동참한 친구들은 20명.
캔 맥주 1 박스, 소주 10 여병, 그리고 곱창 안주를 소비하며 지난 이야기들, 배구 대회 반성 등을 하다.
술이 한 순배 돌자 조정 회장이 일어나서 지난 2년 동안 동기회를 위해 수고한 3 명의 동기들에게 표창.
- 강신운 회장님, 지난 2년 동안 회장으로서 동기회를 잘 이끌어주셨고 특히 배구대회 개최지를 제공하고 뒷바라지를 해주셔서 친구들의 체력 단련 및 친목에 크게 기여했음으로 동기들의 뜻을 모아 상품권을 드립니다.
- 류송자 총무님, 3기 최초의 여자 총무로서 열과 성을 다하여 총무 업무를 수행했으며 특히 회비 수납에 크게 기여하여 동기회 재정 상황을 호전시킨 공이 지대함으로 이에 표창함.
역시 상품권 1매를 드립니다.
- 다음으로 정경권 동기. 2005년부터 동기회 홈페이지를 만들고 관리, 동기들 간의 정보 교환 및 대화의 광장을 열어 동기들의 IT 실력을 향상시킨 공이 이만 저만이 아님으로 이에 표창합니다.
다들 감사 합니다. 박수. 짝짝짝.
자, 우리가 맥주와 소주만 먹어서야 되겠나.
아까 입장상으로 탄 고급술을 마셔야지.
콩푸희. 공자의 고향 곡부에서 공씨의 후손들이 만든 중국의 명주다.
강신운 전임 회장이 자리를 순회하며 죽 한 잔 씩 따르고 건배.
-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게 즐겁게 삽시다. 건배!
건배!
4시에 뒤풀이까지 마치고 이제는 집에 갈 차롄데 오늘 이렇게 헤어질 수 있나.
노래 한 곡 부르고 가자.
길 건너 교대 맞은 편 소이 노래 연습장.
여기까지 같이 간 친구는 류병관, 최낙건, 손관선, 최차랑, 조정, 오무웅, 허세영, 류송자, 김민남, 류근모 이상 10 명.
류근모 DJ 가 메모지를 돌리며 선곡을 부탁한다.
100 점이 나오거나, 99점, 88점, 77점 등 땡이 나오면 일금 10,000 원이다.
1. 맨먼저 마이크를 잡은 친구는 마이크 협회 회장인 류병관 친구. 가요 생활 60 여년.
곡목은 청춘을 돌려다오. 신발 벗어 바닥을 치며 열창. 나훈아가 놀라 숨어 버렸다.
2. 허세영 친구의 너. 별빛 같은 눈동자로 영원을 약속하며 나를 위해 기도하던 너.
내 곁을 떠난 지금 어디서 나처럼 늙어가니. 애절하게 부르는 노래가 눈물이 난다.
3. 최광석 - 낭만에 대하여. 궂은비 내리는 밤 그야말로 옛날 식 다방에 앉아 섹스폰 소릴 들어보렴.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 딩동댕 100 점! 첫 100 점.
만원! 모니터에 붙었다.
4. 조정 - 목로주점. 가사 좋다. 분위기에 짱 어울리는 노래다. 멋들어진 친구, 내 오랜 친구야 언제라도 그 곳에서 껄껄껄 웃던 친구. 이렇게 평생을 멋지게 웃자.
5. 최낙건 - 너와 나의 고향. 미워도 한 세상 좋아도 한 세상 마음을 달래며 웃으며 살리라.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흘러온 사나이들 ~ 구름 머무는 한새벌에서 너와 같이 살리라.
6. 김민남 - 사랑은 나비인가 봐. 고요한 내 가슴에 나비처럼 날아와서 사랑을 심어놓고 나비처럼 날아간 사람. 고음 처리 좋고, 표정 좋고. 아이구야 99 점. 만원짜리요!
7. 최차랑 - 남자라는 이유로. 고음이 많은 노래인데 매혹적인 저음으로 처리하여 맛있는 노래가 된다. 오빠! 소리가 열 번이나 나온다. 98 점 나왔지만 에라이! 오빠 만원 낸다!
8. 류송자 - 월화수목금토일. 나는 그댈 사랑해 둘이 둘이 단둘이서 월화수목금토일이 너무너무 행복해. 유연한 춤까지 곁들여 ~ 섹시 가수 원조다.
9. 류병관 - 너와 나의 고향. 역시 프로는 프로다. 무리 없이 넘어가는 트로트가 노래의 고수임을 느끼게 한다. 마음을 달래며 알뜰히 살리라. 우리 분이씨 그렇게 살제이.
10. 류근모 - 장미꽃 한 송이. 수많은 사람들 속에 숨어 있었네.
그대 사랑으로 피고 싶어라. 내 사랑 내 사랑 받아 주오. 장미 한 송이. 단돈 94점.
11. 허세영 - 허공. 만만찮은 고음의 노래를 역시 만만찮은 가수가 부른다.
사랑했던 마음도 미워했던 마음도 이제 허공 속에 묻어야지. 99점, 만원이다!
12. 오무웅 - 창밖의 여자. 드디어 부곡동의 파워 가수 등장. 에너지가 넘친다. 연세가?
한 줄기 바람 되어 거리에 서면 그대는 가로등 되어 내 곁에 머무네. 99점! 돈!
13. 조정 - 누이. 99점
14. 최낙건 - 동행. 누가 나와 함께 동행이 될까? 하니 오무웅 친구가 옆에 선다. 둘은 중고 동기로 50 년 동행이 아닌가. 보기 좋다. 같이 부르니 정말 보기 좋네요.
15. 류송자 - 무조건. 당신이 부르면 언제든지 무조건 달려 갈 거야. 태평양을 건너 대서양을 건너 인도양을 건너서라도. 인도양 파도처럼 참 간드러지게 잘도 넘어간다.
16. 최광석 - 카스바의 여인. 외로움 달래려고 찾아온 카스바에서 한 없이 울던 그 사람.
오늘밤도 눈물에 젖어 내 품에서 춤추는 카스바의 여인. 저 풍채에 낭만까지!
석이 오빠!
17. 류병관 - 고향역. 99점이요!
18. 오무웅 - 빈 잔. 역시 고음을 무리 없이 처리하는 힘 있는 노래다.
만나서 또 그렇게 정이 들고 어차피 인생은 빈 술잔 들고 취하는 것 ~ 가사가 좋아요.
19. 오무웅 - 존재의 이유. 언젠가는 너와 함께 하겠지 지금은 헤어져 있어도 ~ 곧 너에게 돌아 갈 거야. 네가 바로 나의 존재의 이유. 네가 있기 때문에 내가 있다.
20. 목포의 눈물로 시작되는 메들리 하나를 합창으로 부름으로서 1시간 반에 걸친 노래 연수를 끝내다.
조정 - 선곡상 (목로주점의 가사)
최차랑 - 오빠상 (노래 도중에 오빠 소리 10 번)
류송자 - 발랄 섹시상 (음성과 춤사위)
오무웅 - 최고상 (음역, 발성, 열정)
(류병관 - 프로가수이기 때문에 심사에서 제외함.)
8시경 노래방을 나와 귀가 길에 들다. 무슨 정이 그리 많아선지 또 헤어지기가 싫어서 최낙건 친구가 자기 바운더리인 화명동으로 친구들을 데리고 갔는데,
다들 얼마나 마셨는지 뒷이야기는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2007년 총동창회 체육대회 및 우리 동기들의 모임 모습을 스케치 해보았는데
너무 길어서 읽으시느라고 짜증스러우셨으면 미안합니다.
오늘도 건강하게, 언제나 건강하게!
첫댓글 동기회의 보배! 남계 류근모 친구! 동기회의 오늘이 있기까지 헌신적으로 봉사하시는 님의 모습에 항상 고개가 숙여집니다. 이렇게 까지 스케치를 잘 해주셔 대단히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원석이라도 세공과정이 없이는 높은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없다, 3기 동기회원들의 가슴 속에 감추어진 따뜻한 사랑과 정열의 감정이 창조해 내는 영원성은 동기회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일류의 명품으로 만들어 위대한 입장상 수상, 막강한 2기 선배님들과의 배구시합에서 승부에는 패했지만 경기내용면에서는 배구계의 원로라면 인정할 수 있는 완승을 했다. 3기회원 모두는 태어나면서부터 인생 후반전 승리라는 숙명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모두 기뻐하고 찬양하자!. 3기회원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평범한 대회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살아 움직이게 했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상상의 샘에서 더 많은 생명의 물이! 펑펑...
우리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채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가을은 우리에게 겸허함을 가르쳐 준다. 동기회 발전을 위해 음으로 양으로 좋은 일이나 궂은 일이나 개인 생활의 희생을 무릎쓰고 다년간 묵묵히 성실히 그리고 창의적으로 또 시대를 한 걸음 앞서가는 정신으로 봉사해 온 남계 류근모회원이 당연히 공로패를 받아야 한다고 모두들 마음으로 가슴으로 이야기 하고 있어요. 아직도 우리들의 세상은 영원히 무한대로 펼쳐질 것이니 그 날이 언젠가 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남계 뒷 마무리, 행사의 선행지도 및 준비에 수고가 많았습니다. 뭐 내가 회장인가? 그래도 남계의 자발적 노고에 대한 보답으로 칭찬 한 마디까지 아낄 수야 있나.
소상하고 정감있게 적으신 글, 감사히 읽습니다. 참석치 못한 미안한 그 하루가 간접 경험 되네요. 입장상 받았다니, 우와! 대단합니다. 9기의 화투 무늬 조끼도 이색적입니다. 송자, 숙자 수고 많았다. 그리고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