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밤 10시 전남 장성 상무대로 출발하기 위해 아들이 입을 사복이며, 삼겹살 그리고 과일 등을 준비하고
포천을 출발했다.
의정부 IC를 거쳐 구리를 경유 중부고속도로로 진입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천천히 휴게소에서
쉬면서 19일 새벽2시쯤 논산톨케이트를 빠져나와 24시 찜질방에서 잠깐 눈을 부치기로 했다..
약1시간동안 땀을 내고 2시간30분 동안 잠을 청하면서 아침 6시경에 장성 상무대를 향해 출발하다
마침 가는 도중 백양사 이정표가 있어 7시40분경 백양사에 들러 부처님께 삼배 올리고, 잠시 사찰 경내를 구경하고
아들 면회 시간에 맞쳐 상무대에 도착했다...
도착한 시간은 8시 45분 아직 15분의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면회실 안내 장병에게 여러가지 상황을 물어본 후
잠시 기다리다 보니 노란 미니버스가 면회실 뒤에 도착 똘망똘망한 군인들이 일시에 차에서 내리는 가운데
아들을 찾기 위해 부모님들은 우왕좌왕하고........
한동안 아들을 찾아봤지만 모두가 다 비슷해서 인지 한 눈에 아들의 모습은 들어오지 않았다...
어디선가 들러오는 엄마, 아빠의 외침 속에 뒤를 돌아보니 군복을 입은 늠름한 아들(김창훈)의 모습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얼마나 반가웠던지 나와 집사람은 달려가 아들을 감싸면서 두 손을 꼭 잡고 아무 말없이 한동안 서 있었다.
사회에 있을때 고왔던 두 손은 햇빛에 그을리고, 상처에 기름때에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는지 새삼 알 것 같다.
면회+외박을 위해 선임병에게 서약서를 작성하고, 9시10분경에 상무대 면회실을 출발하여 고가다리 밑에서 준비
해간 삼겹살에 신김치와 잡곡밥을 꺼내 아침을 해결하고
내장산 내장사로 향했다. 아직은 관광객이 많지는 않았지만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유명한 곳이
바로 내장사 입구가 아닌 가 생각한다. 잠깐 경내를 구경하고 오후 4시30분경 하루밤을 묵을 전남 광주로 출발했다.
1시간 이상 달려 광주에 도착하니 어느새 오후 6시가 되어 버스터미널 주변 모텔을 찾아봤지만 너무나 오래되고
시설이 좋지않아 1시간동안 차를 타고 모텔을 알아보기 위해 주변을 돌기 시작했지만 마음에 드는 모텔을 찾기는
어려웠다..
그러던중 이정표에 시청이 있기에 시청방면 으로 가면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끝에 시청으로 출발했다.
아주 생소한 광주 KBS방송국을 지나 약 500m지점 좌측을 보니 신시가지가 보인다. 바로 광주에서 가장 화려한
상무지구인 것 같다.
아직 세련되지 않은 소비도시와 무질서한 주차, 그리고 모텔과 음식점으로 주변은 화려했지만 뭔가 1%가 부족함을
느끼게하는 도시였다.
우리는 해밀톤모텔에 짐을 꾸려두고 집사람은 피곤해서 잠을 청하고,, 아들과 나는 샤워를 위해 인근에 있는 사우나에
가기로 했다.
군대 가기 전 항상 아들과 나는 1주일에 한두번은 목욕을 했다. 2달만에 처음으로 아들과 함께 목욕을 하고 등도
밀어주는 등 옛날로 돌아가 부자 간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1시간동안 목욕을 마치고 숙소로 오니 숙소에서 30분거리에 살고 있는 아는 분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2004년 아들이
포천에서 군생활을 하면서 제대에 맞쳐 포천을 찾을 때 포천지리를 몰라 안내를 해준 것이 인연이되어 초면인 광주에서
저녁 식사 초청을 받아 우리는 상무지구에 있는 식당에서 아들이 좋아하는 갈비로 저녁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던 중 아들이 밤9시경 부대에 이상유무 보고를 하고, 멀고 먼 광주 언제 다시올지 몰라 산책도 할 겸 소화도
시킬 겸 30분정도 주변를 산책하고 내일 일정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다.....
20일 아침 9시.....
모텔에서 짐을 챙겨 나와 무등산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휴일이라 그런지 차량들이 많아 들어가지는 못하고 입구에서 되돌아 나와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으로 출발해 대나무
숲으로 조성된 죽녹원을 관람하고 또하나 유명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지나 장성으로 가던 중 도로변 공원에서
오전 10시경 아침 식사를 간단하게 마친 후
지난 3월에 유통교육을 함께 받았던 삼계면사무소 직원으로 부터 포천 가기전 점심식사를 하자는 전화가 와 삼계면
사무소로 출발했다. 면사무소에서 약20분 정도 거리에 상무대가 위치해 있어 시간적인 여유는 많았고, 점심메뉴는
얼큰한 갈치탕으로 했다. 점심 식사를 마친 후 2시간여의 여유가 있어 직원의 안내로 장성 주변 관광지를 안내 받아
사회복지시설과 같은 동자승을 길려내는 해인사, 개인이 가꾸고 돌아가신 후 몇번이나 소유가 바뀌고, 주변의 산림자원
(측백나무, 삼나무 등) 보존이 필요해 산림청에서 매입하여 관리하고 있는 축령산 휴양림, 태백산맥 촬영지인 영화마을......
그리고 장성호를 둘러본 후 4시20분경 상무대 면회실에 도착했다.
아직 귀대까지는 2시간의 여유가 있어 남은 바나나와 참외 그리고 방울 토마토로 간식을 하다보니 교육생을 태우기
위해 미니버스가 교육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짧은 1박2일.....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다.....왠지 떠나야 하는 마음이 찡하게오고 ,1박2일간 있다 다시
화학학교로 귀대 하는 아들이 버스를 타고 자리를 잡고 우리를 바라보는 그 모습이 너무나......?
어느새 집사람은 두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아들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는 모습을 볼 때 왠지 모르게 측은함을
느꼈고, 주변의 부모 또한 아쉬움 속에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 두 눈에 눈물들이 글썽임을 보았습니다...
20일 오후 5시 상무대를 출발 장성IC에서 호남고속도로로 진입 포천으로 출발했습니다.
전주에서 여산까지 그리고 용인 구간등 일부 고속도로 구간이 차량으로 정체되고, 포천에 도착하니 밤11시40분이
였습니다..
온 몸이 피곤 했지만 아들을 볼 수 있었기에 피곤한 모든 것 다 잊어버리고 즐거웠던 1박2일의 여행길이였습니다.
군대를 보낸 아들을 둔 모든 부모님........예전과 달라진 군생활과 늠름한 아들의 모습이.......그동안 불안해 하던 부모의
마음을 녹여줍니다. 힘들 내시고, 아직 면회 안가신분 면회가시고, 자대 배치되면 면회 꼭 가세요...
저는 경기도 포천에 살고 있습니다......산정호수와 명성산, 그리고 이동갈비와 이동막걸리로 유명한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포천......10월에 6년근 포천인삼의 개성인삼축제, 명성산산정호수 억새꽃축제 등 유명한 축제도 개최합니다.
아들이 제대할때까지 근무할 부대는 8사단(오뚜기부대)으로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부대입니다.
가까우면 여러가지 좋지 않은 점도 있다지만....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나름대로 안심되기도 합니다.
오늘 저녁부터 내일 아침까지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그동안 무더웠던 날씨에 고생들 많으셨고, 후반기 교육도 이번 주
아니면 다음주엔 대부분 자대 배치가 될 것 입니다. 이번 주 아니면 면회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직 면회 못 하신분 꼭
면회 하시길 바랍니다.
면회 가실때 주변에서 음식을 사서 드시는 것도 좋지만, 아들이 좋아하는 음식도 준비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숙박은 아시는 분한테 미리 알아보시고 어느 지역에서 하실 건지 사전 계획이 필요합니다.
화요일 즐거운 시간과 행복한 하루 되세요..........포천에서 운악 드림...
첫댓글 상무대에서는 외박되 되는가부죠? 자대가 오뚜기부대라니 후반기 교육같은데... 아빠께서 이렇게 자상하게 글을 올리시니 부럽습니다. 우리 남편은 평소엔 자상한데 이런 글 쓰는거 진짜 못하거든요. 자대가 집 근처라니 좋으시죠? 우리도 집에서 20분 거리인데 저만 좋아하지 아들도 싫어하고 아빠도 그렇게 좋아하진 않습니다. 아빠는 군대 보낸 맛이 없다그러고 아들은 군대간 느낌도 안 든다구요. 그래도 전 좋습니다. 운악님 정말 멋찌십니다.
기다림님! 8사단 오뚜기부대는 자대입니다.^&^ 자대가 가까운것도 편리하긴 하지만 누군가 우리아들들이 최전방을 지키고 GP,GOP,수색대등 휴전선을 지키고있다는 사실도 우리들은 기억해야 할것 같습니다.
아버님 잘다녀오셨네요..만날땐 반갑지만 헤어질때를 생각하면 발걸음이 무거울때도 있었습니다. 저흰 외박을 가면 아들이 피곤해하니 숙소에서 다음날 추가요금을 주고 오후까지 지내곤 했었지예..덕분에 철원을 이십여회 가까이 드나들면서도 저흰 땅굴구경도 못해보고...ㅎㅎ 아드님 후반기도 잘마치고 자대생활도 잘하길 바랍니다.예전 울예비역 후반기할때 부대 사전답사차 갔다 산정호수에서 작업 나온 오뚜기부대 아들들을 보고 엄청 반가웠던 기억이 납니다. 아드님의 건투를 빕니다.8사단 오뚜기부대! 화이팅!~~~ 청성예비역맘
두달만에 만나 부자간에 사우나도 하고, 주변에 명승도 들러보시고, 첫면회 알뜰하게 보내셨군요, 다른 나팔소리 가족들에게도 좋은 프로그램 안내가 될 것 같습니다. 오뚜기부대^^ 3사단(백골), 6사단(청성)과 함께 5군단의 자랑스러운 명품 부대들입니다. 창훈이병의 건승을 응원합니다.
면회 다녀오셔서 얼마나 즐겁고 뿌듯하셨겠지요... 걱정하는 것 보다는 훨씬 괜찬아 보여 마음도 놓이시구요....그리고 5군단 ! 이제 저도 5군단의 명품부대를 사랑하려구요... ㅎㅎ 어제 군단,사단,연대,대대,중대, 그리고 직할대, 여단 등등의 단어풀이를 욱이병 파파에게 필기하며 배웠습니다. ㅋㅋ 운악님 포천에 사신다니 ... 부럽네요. 울아들이 바로 포천지나 이동에서 군생활 시작했거든요...
반가운 면회소식 전해주셨네요. 먼길 다녀오시느라 고생은 되셨지만 그래도 아들 만날수있으니 어딘들 못가시겠습니까. 다행이 자대도 집 가까운곳으로 오게된다니 행운입니다. 축하합니다. 후반기 마치고 자대로가 얼른 적응하고 남은 군생활도 건강하게 잘 해나가길 기원합니다. 집이 가까우니 이병에게도 큰 위로가 되겠습니다.
나팔/'' 동기아버님 아드님 잘 보고 오셨군요 많이 많이 부럽습니다,,, 그래도 울 아들들 잘 하고 있으니 마음 한편 기쁩니다, 나도 모르게 아주 뜨거운 눈물이 쭈르륵 흐르더군요 부정을 많이 느끼게한 글이엿씁니다 송아지 아빠도 마음만 그렇치 이렇게 표현은 못 하리라 생각 듭니다 나머지 교육도 잘 받아 자대가서 귀염받는 이병아드님이 되길~바랍니다~!!! 포천막걸리 아~자아잣...
멋진 면회 다녀오셨군요. 자대는 30분 거리에서하고 복도 많으시네요. 축하드립니다.
자대배치되면 면회 외출 외박 그것은 어케정하는건가요??? 1박2일의 가족애가 몽실몽실한 것 같슴다. 마냥 부럽기도 하구요 울아들도 꼬짬님 하신것처럼 콘닝 하고 시퍼요. 추카드립니다 ...
입대한 아들과 1박2일 가족여행이 되셨군요. 만나고나면 헤어질시간이 넘 아쉬울거같아요.
즐겁고 행복한 아들과의 면회 축하드립니다~~~~! 가까이 있어도 늘 그리운 아들!! ^^
1박2일 면회소식이 마치 한편의 단편소설을 보는듯 하네요 자대에서 집거리가 30분...아드님은 축복받으셨네요
아드님을 보고오시니 맘이조금 안심이 되시죠 잘하셨어요 저도 후반기때 면회갓다 돌아오는 길에 주체할수 없엇던눈물 그래도 잘했다는생각이었거든요 이제 아드님 후반기 교육 무사히 마치고 자대에서 사랑받는 후임이 될거예요 먼길 다녀 오시느라 수고 하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