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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18일(토) 7:00PM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여백의 미
"이그베르토 지스몬티 솔로연주 & 찰리 헤이든, 곤잘로 루발카바 듀엣"
이번 여름, 인천 재즈 페스티벌에서 에그베르토 지스몬티, 찰리 헤이든, 곤잘로 루발카바가 상상을 초월한 아름다운 연주로 진정한 "여백의 미"가 무엇인지 보여줄 것이다.
“드럼도 필요 없다! 베이스도 필요 없다! 에그베르토 지스몬티라면…”
화려한 테크닉, 그보다 더 깊은 영혼의 힘, 모든 악기를 연주 해내는 천재적인 재능, 재능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가진 "에그베르토 지스몬티"! 이번 2007년 인천 재즈 페스티벌에서는 솔로연주 프로그램으로, 그가 다룰 줄 아는 수 많은 악기 중 과연 어느 것을 택하여, 또 어떤 곡으로 우리에게 찾아올 것인지 기대해도 좋다.
2부에서는 허비 행콕이 "그의 연주를 보면,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다"라고 농담 삼아 얘기할 정도로 뛰어난 테크닉을 구사하는 곤잘로 루발카바, 그리고 ECM의 거장 찰리 헤이든이 풀어나갈 흥미진진한 둘만의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다.
곤잘로 루발카바 Gonzalo Rubalcaba (Piano)
Gonzalo는 드럼연주를 사랑했으며 그의 연주초기시절에는 피아노와 드럼을 동시에 공부하기도 했다. 그는 9살에 Manuel Saumell Conservatory에서 클래식음악공부를 시작하는데 이곳에서 피아노를 선택한다. 중학교 과정인 Amadeo Roldan Conservatory를 거쳐 1983년 Havana’s Institute of Fine Arts를 작곡전공으로 졸업한다. 그 무렵 그는 이미 학교근처 클럽이나 음악홀에서 연주를 시작했었다.
1980년 Orquesta Aragon 과 프랑스 및 아프리카를 돌면서 연주한 곤잘로는 1985년 그의 Grupo Projecto 를 북해와 베를린페스티벌에 소개한다. 그리고 1999년 6월 스위스의 Montreux Festival에 깜짝 출연하여 Charlie Haden, Paul Motian등과 역사적인 협연의 기록을 남긴다.
Egrem Studios of Havana 는 곤잘로의 연주초기시절인 80년대 중반에 남긴 최초의 레코딩작업이다. 그리고 이 음반들은 아직까지 판매 중 이다. 1986년 곤잘로는 독일의 Messidor of Frandfurt사와 그의 쿠바음악 콰르텟인 Mi Gran Pasion과의 Havana, Giraldilla 에서의 연주를 3장의 레코딩으로 만들었다.
1986년은 곤잘로에게 있어 베이시스트 Charlie Haden을 만난 기념비적인 해이다. 찰리를 통해 곤잘로는 블루노트 레코드사의 사장인 Bruce Lundvall을 만나고 그들과의 교류를 시작한다. 일본의 Toshiba/EMI 사와의 작업이 처음이었고 나중엔 그와 11장의 음반을 작업한 미국의 블루노트 레코드사와 함께 일하게 된다. 이러한 만남은 곤잘로에게 2002년 Latin Grammy for Jazz Album of the Year와 Charlie Haden과 함께 작업한 Noctume- 쿠바음악과 멕시코 볼레로와 발라드의 열정적인 연주- 의 Grammy 상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수상이 외에도, 곤잘로는 여덟번이나 그래미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앨범 Rapsodia (1995), Antiguo and Inner Voyage (1999), Supernova (2002)는 그래미상의 Jazz Album of the Year으로 선정되었다. 곤잘로는 2001년 6월 “SFJAZZ Leaders Circle Laureate Award”를 수상하였으며 2002년에는 Montreal Jazz Festival 에 초대되어 Chucho Valdez 와 함께 연주하기도 하였다.
1986년 결혼한 곤잘로는 부인 마리아와의 사이에 각각 6살, 10살, 12살의 세 명의 아이를 두고 있으며 1992년 Santo Domingo를 거쳐 1996년 11월에 미국에 자리잡으면서 그의 연주활동을 더욱 활발히 하고 있다.
곤잘로는 그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Afro-Cuban 음악의 테마와 구성, 리듬을 가다듬고 다시 가다듬는 작업을 계속 할 것이며, 가까운 시일 안에 그의 트리오(드럼에 Ignacio Berroa, 베이시스트 Almando Gola)와 종종 협연을 같이하는 David Sanchez와 투어를 할 예정이다.
찰리 헤이든 Charlie Haden (Double Bass)
미국 아이오와주의 셰넌도어 출신의 찰리 헤이든은 태어나면서부터 음악을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후 22개월째에 그의 부모와 함께 Country & Western 라디오 쇼에 출연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그는 십대시절 베이스연주를 시작했으며 1957년에는 아이오와를 떠나 로스엔젤레스로 향하였고, 후에 Art Pepper, Hampton Hawes , Dexter Gordon 등을 만나 함께 연주하게 된다.
1959년 헤이든은 Ornette Coleman과 팀을 이루어 Saxophonist’s Pioneering Quartet을 결성, 트럼펫 연주자 Don Cherry, 드러머 Billy Higgins와의 연주생활을 시작한다. Coleman과의 안정적인 협동작업 이외에도, 헤이든은 모험심강한 재즈계의 거장들인 John Coltrane, Archie Shepp, Keith Jarrett, Pat Metheny 등과의 예술적 교류를 계속한다.
1969년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Carla Bley를 알게 된 헤이든은 그와 함께 Liberation Music Orchestra 를 시작한다. 이들의 데뷔연주는 스페인 시민전쟁시 음악과 정치에 있어서의 실천주의를 강력히 이끌어낸 원동력이 된 민속음악과, 실험적인 빅밴드 재즈의 결합이었다고 할 수 있으며 모던 뮤직의 진정한 이정표 같은 것이었다.
헤이든의 어쿠스틱 베이시스트로서의 남다른 재능은 동료 아티스트들이 늘 찾는 것이었다. 그러한 이유로 Hank Jones, Don Cherry, Dewey Redman, Paul Motian, Jack DeJohnette, Michael Brecker, Kenny Barron, Pat Metheny 등과 같은 최고의 음악가들과 함께 연주를 해왔다.
헤이든의 월드뮤직을 사랑하는 마음은 다양한 세계적인 음악가들과의 연주로 이어진다. 브라질 기타리스트 Egberto Gismonti, 아르헨티나의 반도네온 대가 Dino Saluzzi, 포르투갈의 기타리스트 Carlos Paredes 등이 있다. 더불어 헤이든은 미국 팝뮤직의 다양한 흐름에도 합류하였는데 Quartet West를 비롯 Michael Brecker 와 함께한 “AMERICAN DREAMS”등이 그러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에그베르토 지스몬티 Egberto Gismonti(Guitar)
“두 종류의 음악 사이에 다른 점이란 아무 것도 없다.” - 지스몬티의 첫 번째 ECM레이블의 앨범 Dance Das Cabecas와 1977년 퍼커셔니스트 Nana Vasconcelos 와의 듀엣은 <스테레오 리뷰>지의 올해의 앨범으로 선정되어 "Großer Deutscher Schallplattenpreis" 를 받는다. 그들의 듀오는 앨범 ‘Sol Do Meio Dia’ 에서 색소포니스트 Jan Garbarek, 퍼커셔니스트 Collin Walcott와 기타리스트 Ralph Towner 에 의해 더욱 강화되고, 이러한 조합은 투어공연으로 이어진다. 지스몬티는 이 앨범을 그가 한때 정글에서 같이 생활하였던 아마존의 싱구 인디언들에 헌정한다. 그의 후속앨범인 “ Solo (1979)”에서, 그는 8줄의 기타와 피아노 벨을 연주하며 순수하고도 복합적인 그의 음악적 관점을 표현한다. 1979년 그의 후속 트리오 앨범 “Magico”에서 베이시스트 Charlie Haden, 색소포니스트 Jan Garbarek 과 함께 작업한 지스몬티는 이들과 유럽에서 연주여행을 다니며 베를린 재즈 페스티벌에서 공연하기도 하고, Magico의 두 번째 앨범인 “Folk Songs”를 녹음한다. 1981년 지스몬티는 다시 한 번 이들과 유럽에서 공연을 펼친다. 앨범 “Sanfona”는 그의 음악의 브라질적인 뿌리가 연결되어 있는데 한 장의 앨범에 각각 그룹과 솔로의 작업이 담겨있다. 총 두 장으로 구성된 이 앨범의 첫 장에서 지스몬티는 그의 브라질그룹 ‘Academia De Danças; Mauro Senise (색소폰과 플루트), Zeca Assumpçao (베이스), 그리고 Nene (드럼과 퍼커션)’와 협연하며, 솔로 디스크에는 그의 기타연주와 인디안 오르간 즉흥연주가 중심적으로 담겨있다. 앨범 안의 노트에 따르면 Geraldo Carmeiro는 지스몬티의 이러한 작업을 “브라질음악의 리듬, 음악적 구성 그리고 가요축제” 라고 분석하며, 이는 브라질문화를 상징화하고 솔로몬으로부커 블라리귀에 이르기 까지 브라질문화를 풍요롭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984년에 Nana Vasconcelos 와 함께 작업한 “Duas Voles”에서 지스몬티는 서유럽음악과 브라질음악의 좋은 점을 가져오는데 힘썼다. 1989년 발매된 Dança Dos Escravos 는 음악을 “진지함”과 “대중성”사이의 어떠한 규정지음에도 동참하지 않는 그의 의사를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작업이 될 것이다. 그의 멜로디는 매우 특별하고 독창적이다. 지스몬티는 두 가지 다른 문화를 합치는 방법을 찾아냈는데 – 한 가지는 Villa-Lobos나 Baden Powell, Joao Gilberto의 음악에서 찾을 수 있는 그러한 방식이고, 그의 리듬은 지극히 조심스럽게 짜여져있으며 결코 에너지를 잃는 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