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길'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요즘 같은 한겨울에 옥빛 태평양 바다를 낀 해안도로를, 초록이 뒤덮은 산길을, 인적이 드문 원시림을 자전거로 달린다면 어떨까? 상상 속의 자전거 트레킹이 아니다. 바로 사이판의 자전거 일주 대회 'PIC 사이판 헬 오브 마리아나스'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다.
매년 12월이 되면 사이판은 자전거를 타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도로 곳곳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12월 첫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 사이판 일주 자전거 대회인 'PIC 사이판 헬 오브 마리아나스(Hell of the Marianas)' 때문이다. 올해 12월 5일, 3회째를 맞는 이 자전거 대회는 'PIC 사이판 리조트'가 주최하고 '사이판 관광청' '아시아나항공' 'NMITF(Northern Marianas Island Triathlon Federation)' '참좋은여행 레저'가 공동 협찬한다. 한국, 미국, 괌, 필리핀 등에서 온 100여 명의 프로 사이클 선수와 자전거를 즐기는 수백 명의 일반인들도 참가하는 사이판 최대 이벤트다.
◆일반인 참가, 문화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회
대회는 동이 트기 전인 오전 5시, PIC 사이판 리조트 정문 앞에서 시작된다. 선수들의 장비 확인과 가벼운 식전행사가 진행된 후 오전 6시 정각, 출발을 알리는 힘찬 총소리와 함께 레이스가 시작된다. 참가자들은 PIC 사이판 리조트를 시작으로 라오라오 골프장, 스킨스쿠버 장소로 유명한 그로토(Grotto), 자살절벽, 만세절벽 등 사이판의 유명 관광지를 경유하며 푸른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해안도로까지 약 100㎞를 달리게 된다. 장거리 레이스 경험이 부족한 일반인은 2인 또는 4인이 팀을 짜서 100㎞ 코스를 나누어 달릴 수도 있다. 시상식은 선수들을 위한 '오픈 경기 시상'과 일반인들을 위한 '성별·연령별 시상'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프로 사이클 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트로피와 푸짐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총 5000달러가 넘는 상금과 'PIC 숙박권' '삼천리자전거' 등의 부상이 걸려 있다.
한편 12월 5일 오후 8시, PIC 사이판 리조트 내에서는 가수 김현철이 출연하는 '제3회 나눔씨앗' 콘서트도 개최된다. 입장은 무료지만 관람객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을 자율적으로 내도록 했다. 모은 성금은 어린이 기부 문화 캠페인 'PIC 나눔 씨앗' 기금에 전달된다. 자전거 마니아로 알려져 있는 김현철은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과 'PIC 사이판 헬 오브 마리아나스'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아이들에게 '나눔의 기쁨' 알리는 여행
PIC(Pacific Islands Club, www.pic.co.kr)는 열대의 아름다운 전경은 물론이고 각종 레포츠 자격증을 보유한 'PIC 클럽 메이트'와 함께 미니 올림픽,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리조트다. '골드카드' 한 장으로 대형 워터파크 및 70여 가지 레포츠 시설 이용, 특급호텔 숙박과 전 일정 식사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PIC의 한국 지사에 해당하는 'PIC 코리아'는 여행을 통해 아이들이 '기부'의 의미와 그 문화를 알게 해 '나눔의 기쁨'을 깨닫게 하는 'PIC 나눔 씨앗' 패키지를 만들었다. 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어린이 1인당 1달러의 금액이 'PIC 나눔 씨앗' 기금에 자동으로 기부된다.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즐거운 놀이학습을 통해 영어로 나눔을 알아가는 '나눔 씨앗 영어클래스'에도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여행 후에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나눔 씨앗 영어 교재'와 '무지개 저금통'을 무료 증정한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좋은 패키지다. 문의 (02)739-2020
▲ 12월, 사이판에 가면 다양한 열대 레포츠를 즐길 수도 있고 세계적인 규모의 자전거 대회‘PIC 사이판 헬 오브 마리아나스’에 참가할 수도 있다. / 2008년 개최됐던 'PIC 사이판 헬 오브 마리아나스' 대회
>>사이판 여행수첩
1 화폐 및 주요 관광객: 사이판은 미국 달러를 사용한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 관광객이 70%를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 미국과 한국 관광객이 많다. 최근 유럽 관광객도 많이 늘었다.
2 기후: 연중 기온차가 1~2℃ 정도로 거의 변화가 없다. 하루 평균 27℃, 습도 70% 이상으로 높은 편. 하지만 불쾌지수가 높지 않아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다. 계절은 7~9월이 우기로 이 기간에 스콜이 자주 온다.
3 언어 및 인구: 공용어는 영어, 현지인들은 차모로어와 캐롤리니아어를 함께 사용한다. 인구 약 6만5000명이다.
4 항공: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아시아나 직항이 있다. 약 4시간 소요.
5 에티켓: 미국 북마리아나 제도에 속해 문화와 에티켓이 미국식이 많다. 숙소와 식당에서 팁을 주는 것은 예의. 그러나 PIC 내 식당에서는 팁을 줄 필요 없다. 직원이 짐을 운반해주거나, 매일 오전 방을 나갈 때 팁(1달러)을 주면 된다.
6 관광명소: 세계적인 스킨스쿠버 명소 '그로토' 풍화작용의 절정을 보여주는 '새섬' 열대우림을 만날 수 있는 '마나가하섬' '한국인 위령평화탑' '자살절벽' '만세절벽' '일본인 최후 사령부' '가라판 시내' 등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