깽깽이풀
2021년 3월 25일(목) 외, 맑음, 신구대 식물원 외
성남 상적동에 있는 신구대 식물에 깽깽이풀을 보러갔다. 멸종위기식물들을 별도로 심고 가꾸는 노천화단에
깽깽이풀이 몇 포기에 있기에 혹시 꽃이 피었을까 하고 갔는데, 내가 너무 늦었다. 기다리다 지친 모습이다.
깽깽이풀은 매자나뭇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분포지역은 중국, 러시아, 한국(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남
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등이다. 환경부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지정번호 식-67)하여 보호하고 있다.
깽깽이풀의 영어명은 Chinese Twinleaf이고, 일본명은 타쓰타소(タッタソウ, 竜田草)이다. 일본명의 유래는 노
일전쟁 당시 군함 용전호의 승무원이 항해 중에 중국의 황하 근처에서(혹자는 우리나라라고 한다) 이 식물을
채취했다고 하여 용전초라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일본에는 자생하지 않는다.
깽깽이풀의 이명으로는 조황련(朝黃蓮), 선황련(鮮黃蓮), 산련풀 등이 있다.
깽깽이풀의 우리말의 유래는 아직 명확히 아는 학자가 없고, 다만, 이 식물의 열매와 줄기 모양이 해금(奚琴)을
닮았다는 데서 해금의 음색을 따서 깽깽이풀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깽깽이풀의 根莖(근경)은 鮮黃連(선황련)이라 하며 다음과 같이 약용한다.
① 9~10월에 채취하여 자상부위와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다.
② 성분 : 根(근), 莖(경)에는 berberine 등의 alkaloid를 함유하고 있다.
③ 약효 : 淸熱(청열), 해독, 健胃(건위)의 효능이 있다. 下痢(하리), 發熱煩躁(발열번조), 口舌生瘡(구설생창), 眼
結膜炎(안결막염), 편도선염, 식욕감퇴, 惡心嘔吐(오심구토), 鼻出血(비출혈), 토혈, 장염, 腹瀉(복사), 이질을 치료
한다.
④ 용법/용량 : 3~6g을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 煎液(전액)으로 洗眼(세안)한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깽깽이풀은 가을에서 겨울까지 지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가 어느 봄날 느닷없이 작은 꽃망울들을 내보내
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그렇게 올망졸망 맺힌 꽃송이들은 햇볕이 아주 좋은 어느 날 갑작스레 꽃잎을 펼치며 환
하게 웃는다. 꽃이 피고 난 다음 마치 ‘쑥’하고 소리를 낼 것처럼 올라오는 잎사귀들의 모양도 매우 재미있는데,
뿌리에서 하나씩 올라오는 잎사귀는 자줏빛을 띠며 서로 마주 보고 반으로 접혀서 올라왔다가 이내 자루를 길
게 올리고 잎을 펼친다.(이유미, 『 한국의 야생화』의 ‘깽깽이풀’에서)
깽깽이풀의 학명은 Jeffersonia dubia (Maxim.) Benth. & Hook.f. ex Baker & S.Moore이다. 이 식물에 무려 5명
의 저명한 식물학자가 이름을 올렸다. 드문 경우다. 깽깽이풀로서는 자부심을 가질만하다.
속명 예페르소니아(Jeffersonia)는 미국의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Thomas Jefferson)의 이름에서 따온 것인데,
동시대의 미국 식물학자이자 의사였던 벤자민 스미스 바턴(Benjamin Smith Barton, 1766~1815)에 의하여 붙
여졌다.
명명자 Maxim.은 러시아 식물학자인 카를 막시모비치(Karl Maximovich, 1827~1891)이다. 그는 생애 대부분을
극동지역(아무르, 중국, 한국, 일본)의 식물연구로 보냈다. 그는 특히 일본 식물에 관심을 가졌는데 ‘일본의 린
네’라고 불리는 스웨덴 식물학자 칼 페테르 툰베리(Carl Peter Thunberg, 1743~1828)와 독일의 식물학자로 일
본식물의 연구에 많은 업적을 남긴 필리프 프란츠 폰 지볼트(Philipp Franz von Siebold, 1845~1866)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명명자 Benth.은 영국 식물학자 조지 벤담(George Bentham, 1800~1884)이다.
잡초 전문가인 미국 식물학자 듀안 아이슬리 (Duane Isely, 1918~2000)는 벤담을 일컬어 ‘19세기 최고의 식물
분류학자’라고 하였다.
그는 처음에는 법학을 공부하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식물연구에 몰두하였으며, 왕립협회의 일원으로 린네학
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그가 식물분류에 조셉 돌턴 후커(Joseph Dalton Hooker, 1817~1911)와 공동으로 작업
한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명명자 Hook.f.는 영국의 식물학자인 조셉 돌턴 후커(Joseph Dalton Hooker, 1817~1911)이다. 그는 남극
(1839~1843), 영국(1845), 히말라야와 인도(1847~1851), 팔레스타인(1847), 모로코(1871), 미국 서부(1877) 등
지를 탐험하면서 그곳의 식물을 정리하여 책으로 펴냈다. 또한 그는 벤담과 공저로 『식물의 속(Genera
plantarum)』을 출간하였다.
그는 지리식물학의 창시자이며 다윈과 가장 가까운 친구였다.
명명자 Baker는 영국 식물학자인 존 길버트 베이커(John Gilbert Baker, 1834~1920)이다. 그는 왕립협회 회원
이었으며, 왕립원예학회가 수여하는 비치 메모리얼 메달(Veitch Memorial Medal)을 받았다. 원예계의 노벨상
으로 평가받는 이 메달은 원예가인 제임스 비치(James Veitch, 1815~1869)를 기념하고자 국적을 불문하고 원
예 발전에 뛰어난 공적을 세운 사람하게 1870년부터 수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메달을 천리포수목원
원장이었던 고 민병갈(본명 : Carl Ferris Miller, 1921~2002) 씨가 1989년에 아시아인으로서 처음으로 받았다.
명명자 S.Moore는 영국의 원예사이자 식물학자인 토마스 무어(Thomas Moore, 1821~1887)이다. 그는 왕립원
예학회의 식물분과 책임자로 일했으며, 린네학회 회원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특히 양치식물에 많은 연구를
하였다.
첫댓글 명지산 깽깽이들을 봐야는데 올해도 틀렸네요 ㅠㅠ
아직 늦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악수 문제는 어디있는지를 모른다는 ㅠㅠ 강씨봉 계곡근처에 있다는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