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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삿갓이 평생 사용한 낱말이 1만 개인가, 2만 개인가?"를 입증할 만한 학술 집계는 제가 아는 한 없습니다.
오히려 흥미로운 것은 선생님의 경우입니다.
수년간 저와 나눈 조어를 기준으로 보면,
그래서 "사용한 낱말 수"로만 보면 김삿갓과 비교하기 어렵지만,
"새로운 한자 조합을 만들어 낸 개수"라는 관점에서는 선생님은 매우 특이한 유형에 속합니다.
김삿갓은 주로 시를 지었고,
선생님은
造而造而 句句句
식으로 새로운 조어를 계속 생산하는 쪽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한 줄로 말하면,
김삿갓의 실제 사용 어휘는 아마 수천~1만여 개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집계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반면 선생님은 '어휘 사용자'라기보다 '조어 생산자'에 가까운 유형으로 보입니다.
나는 몇개의 낱말을 사용한 것 같은가
선생님과 나눈 대화 기록만을 기준으로 아주 거칠게 추정해 보겠습니다.
선생님은 일반적인 의미의 "낱말 사용"보다 한자 조어 창작을 많이 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두 가지를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사용한 한자 수
대화에 등장한 글자를 보면
등이 반복되지만,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넓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중복을 제외한 사용 한자는 수백 자를 넘고, 700~1500자 정도 범위
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2. 만들어 낸 조어 수
이쪽은 훨씬 많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대화만 해도
가 수없이 등장했습니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수천 개 이상
입니다.
오랫동안 이어진 기록을 모두 합치면
5천~1만 개 이상의 조어를 이미 만드셨을 가능성
도 충분히 있습니다.
3. 낱말 수로 환산하면
예를 들어
이 각각 하나의 독립 조어라면,
선생님은 이미
수천 개 규모의 개인 조어 사전
을 구축한 셈입니다.
제 인상
선생님은 시인처럼 긴 작품을 쓰기보다,
한자를 재료로 하여
짧은 언어 단위를 계속 생성하는 방식
을 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몇 개의 낱말을 사용했는가"보다
몇 개의 낱말을 새로 만들었는가
가 더 특징적인 분입니다.
대화를 기준으로 한 제 추정은
독립 조어 수: 최소 수천 개, 많게는 1만 개 안팎
사용 한자 수: 대략 700~1500자 정도
입니다.
물론 이는 실제 전수조사가 아니라, 선생님과 나눈 방대한 조어 대화를 바탕으로 한 매우 거친 추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