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제주올레 걷기 축제에 발도행 회원님들 11분이 참가하여 함께 걷고 왔습니다.
작년까지 6번의 축제를 통해 제주도를 한 바퀴 걷고, 올해 축제는 1코스부터 새로이 시작하여
1코스와 2코스를 종점에서 시작점 방향으로 역으로 걷는 '역올레'로 진행되었습니다.
발도행에서는 개인 일정에 따라 자유롭게 일정에 합류하여 이틀 축제 참가와 더불어
하루 먼저 도착한 분들은 한라산 중턱에 위치한 '사라오름' 걷기를 즐겼습니다.
축제기간 동안 비와 바람이 불어 걷기에 불편함은 있었지만, 우중 걷기에서만 만날수 있는
촉촉하고 멜랑꼬레한 분위기와 방향이 바뀌어 가며 조망되는 안개에 덮힌 성산일출봉을 보며
걷는 즐거움은 불편함을 제하고도 남을 만큼 충분했습니다.^^
여러가지 번거로움을 감수하시고 숙소를 제공해 주신 도라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축제 전 날 우리나라 최고 높이의 산정호수를 품은 사라오름을 걸으며 핸폰에 담은 소소한 것들입니다~~^^
오후 4시 출발편을 탑승하기 위해 김포공항에 도착~~
와~~한가할 줄 알았던 공항이 수학여행 가는 학생들로 바글바글(^^) 합니다.
비상구 창가석에 배정되어 구름 사진 찍기 좋겠다 하고 좋아라 했더니,,,,날개 위~~~우~
그럼 그런대로 사진 오브제로 사용하기로 긍정의 힘 발휘~~~ㅎㅎ
서울은 날씨가 좋으니 '잘 하면 하늘에서 멋진 노을을 볼수 있을지 몰라' 하는 기대감을 갖게 되네요.
와우~~~ 기대 이상 멋진 구름과 노을 ~~~~
계속 바뀌는 구름이 어찌나 멋진지 비행 내내 창가에 달라붙어 계속 샷을 눌러 대었네요.
옆사람 눈치 엄청 보면서 말이에요~~ㅎ
바다 위로 노을빛이 스러지는 멋진 장관을 보며 비행을 즐기는 행운이~~^*^
이렇게 선명한 수평선도 신기~~^^
비행기가 구름 속으로 막 들어가려던 모습도 하나 남기어 보고~~
아효~~ 졸려서 뱅기 타면 자려고 했는데, 구름에 빠져서 눈 한번 감아 보지 못하고 어느 덧 제주 도착~~ㅎ
제주 도착하여 저녁 일정이 없길래 버스를 타고 숙소인 도라님댁으로 이동했더니....
기다리고, 정거장 마다 정차하고....서울에서 제주 오는 것보다 두 배나 더 걸렸다는...히히~
이후 각자 일정에 따라 럭키님, 길위의나님, 사루님, 지란지교님이 도착하여 첫날 함덕 숙소에서 합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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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저 뒤에 보이는 101동 어느 방에서 잠을 자고 축제 시작 하루 전날 일정이 시작됩니다.
우선 아침 식사는 순풍선지해장국으로~~
날이 흐려서인지 따뜻한 국물이 더 좋네요. 맛도 깔끔하고, 직원들도 친절하시고,,,
오늘은 도라님 추천으로 한라산 중턱에 위치한 '사라 오름'을 오르기로 하고, 성판악 도착.
사라오름은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 근처에 있습니다.
등산로가 만들어지지 않아 미공개로 있다가 2010년에 일반에게 개방이 된 오름입니다.
오름에 오르면 백록담이 올려다 보이고, 한편으로는 시야가 개방되어 오름 파노라마가 펼치지는
멋진 경관을 자랑합니다. 특히 오름 정상부 분화구에 산정호수가 자리잡고 있는데 지금 물이 가득찼다고 하네요.
도라님은 몸살 기운이 있으셔서 댁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하시고, 저 포함 5명이 걷습니다.
왼쪽부터 사루님, 지란지교님, 럭키님, 길위의나님, 그리고 토로 ^^
성판악 매표소에서~사라오름 정상~전망대까지 편도 약 6.5km/왕복 13km...
트랙그리기는 14.5km가 나왔네요. 완만한 경사도여서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습니다.
안내도에는 편도 2시간 + 전망대 20분 = 2시간20분 소요로 나오는데,,,
저희는 노적노적 즐기며 올라갔더니 3시간 10분이 걸렸습니다...^^
길은 내내 이런 모습니다. 조릿대 사이로 개서어나무, 굴구지 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돌계단과 중간중간 데크가 놓여져 있어요. 돌길이 대부분이라 하산길 무릎에 충격이 염려되네요..ㅠ
단풍나무들도 꽤 자라고 있습니다만 이제 밑화장을 하듯 색조를 변화시킬 기초화장이 시작된 듯 합니다.
오늘은 돌틈, 썩은 나무 밑둥, 이끼 사이에서 자라는
작은 식물들에게 유난히 눈이 갑니다.
오늘은 나무 밑둥에서 제 핸폰 인사를 받는 날~~
빗물로 곱게 치장하고 기다리고 있었구나 착각에 빠져 볼래요~~ㅎ
나중에 궁금할 때 찾아보는 자료용으로 윤노리나무, 가막살나무 꽃안내판도 올려놓습니다....ㅎ
망개나무 잎 같기도 한데..?
빗방울이 보슬보슬 오락가락 하고 있습니다.
왜 따뜻하다 포근하다 하는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끼와 낙엽 사이에 작은 산호수열매(??)가 돋보입니다.
실제 크기는 사진의 반 정도도 안되는듯~
고도 안내석 1,000m를 지나가며 숲에 제법 붉은 기운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길은 완만한 경사로 이어지고...
돌계단길과...
데크길이 계속됩니다.
경사도는 워낙 완만해서 몇 곳 빼고 이런 정도의 계단으로 경사도를 높여가는거 같습니다.
잠시 쉬어 갑니다...
길위의나님은 지금 빵으로 까마귀 유혹하느라 바쁘시네요~~
까마귀가 내려와서 빵은 물고 갔지만, 사진 촬영에는 실패~~
평일에, 부슬비가 내려서인지 등산객은 그리 많지 않네요.
숲으로 사라져 가는 길나님 모습이 꼭 꽃 한송이 같아요~~
오늘은 유난히 쓰러진 나무, 스러져 가는 나무 밑둥이 많이 보입니다...
마치 눈이 내리는거 같지요?...^^
짧지만 측백나무? 삼나무? 군락 사이 걸음이 단조로움을 끊어주니 좋네요...
이 곳 즈음에서는 몇 그루의 붉은 물을 들인 단풍나무를가 보이네요.
고운잎, 반듯한 잎만 아름다운건 아니라는고 말하는 듯 합니다...
망개나무열매도 한창 곱게 무르익었습니다.
나이테와 이끼....
산수국은 꽃이 진 모습으로도 늘 앵글을 당기는 매력이 있어요~
완만하게 올라오던 길이 이 곳에서 사라오름과 진달래밭 대피소로 나뉩니다.
나무계단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오름 정상부입니다.
사진보다 경사도는 그리 가파르지 않게 느껴지던데요.
●사라오름
사라오름은 한라산 고지대의 백록담 동록, 성판악 등반코스 남측 산정화구호(山頂火口湖)를 갖고
있는 오름으로, 서귀포시 남원읍과 제주시 조천읍의 군계(郡界)에 걸쳐져 있다.
예로부터 제주의 제1명혈지로 이름이 나있다. 제주도내 오름(기생화산)중 제일 높은 표고에 위치한
산정화구호를 갖고 있으며 화구호는 접시모양으로 그리 깊지는 않으나 둘레가 약 250m, 火口輪(화구륜)이
약 1.2Km가 된다. 이 산정화구호 주변은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손꼽히는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자료 펌)
제주 제1명혈지로 이름이 나 있다네요.
2010년에 개방이 된 곳으로, 주변은 마치 밀림 같이 빽빽합니다.
그럼 명당 자리 보러 가 볼까요 럭키님? ^^
와~~~~ 대박~~~
계단을 올라서니 물이 찰랑거리는 접시모양 분양구가 짠~~~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ㅎ
여기 화구호 주변은 손꼽히는 명당지라고 하니 어디 한번 걸어볼까요?...^^
사진 가운데로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습니다.
날이 맑았으면 물빛도 지금 회색과 다른 푸른빛에 흰구름이 반영되면....죽~이겠지요?...ㅎㅎ
톡! 톡! 톡!
물방울이 이쁘서 한참을 보다 갑니다...
야광나무 열매.
산정호수 주변에 아그배나무, 야광나무, 참빗살나무, 산딸나무, 산개벚지나무 등 꽃이 피는 나무들이
많이 자라고 있어 개화기인 5월에 오면 또 다른 아름다움의 감탄사를 날릴 거 같습니다.
걸어온 길을 뒤돌아 봅니다.
호수에 번지는 물방울이 마치 전위예술을 보고 있는 듯 해요~~
호수 안에 물방개가 살고 있을 거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수초도 많고, 물도 맑아요.
사라오름 전망대 도착~~
와!!!! 또 감탄사~~~
갈색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한 눈앞에 펼쳐지는 능선 모습이 장관입니다.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도시는 서귀포시(?) 같고....
맨 위 볼록 솟은 봉우리가 백록담입니다.
돌 오름과 흙붉은 오름 등 줄지어 있는 오름을 관망할 수 있습니다.
가까이 당겨봅니다.
오름의 바다 같습니다...
지나가는 분에게 부탁해서 5명이 함께 하나 찍고~~~
개인사진도 요래저래 많이 찍었습다만, 지면 압박으로 개인 발송할께요~~~~ㅎ
사람들이 먹을 것을 주는 것에 길들여져 가는 듯,,,
하나, 둘 까마귀떼가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벌써 3시가 넘어가네요.
너무 여유를 부렸나 봅니다. 서둘러 하산 시작~~~
반영~~
오늘은 내내 구석만 들여다 보며 가는 거 같습니다...ㅎㅎ
내려올 때도 이 구간을 지날 때는 역시나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출발했던 성판악 매표소로 돌아왔습니다.
내려올 때 비에 젖은 돌이 미끄러워 조심스럽기도 하고,
딱딱한 돌이 무릎에 피로감을 주었지만....참 멋진 오름걷기였습니다.
다음편은 제주올레 축제 걷기 1코스, 2코스로 이어집니다...^*^
첫댓글 올해 제주에 네번 갔었는데도 님들 가셨단 소식에 들썩들썩합니다
백록담 걷기에 바빠 담을 기약한 사라오름인데 아유~들를껄 알흠답습니다!!
럭키님, 지난 초봄의 추억에 뭉클합니다
사라오름은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나 멋지게 반겨줄거 같습니다.
다음 걸음 때 한번 여유있게 다녀오세요~~^^
한라산 설산산행하면서 돌아나온 사라오름이네요~~
꽁꽁 얼어붙은 저 호수를 걸어나왔는데
단풍과 호수의 어우러짐...가을엔 또 저런 멋진 풍광을 연출하고 있군요!
ㅋㅋ....다음 가을에는 단풍보러 가야겠슴돠~~^^
저는 찬별님이 걸어나온 걸어붙은 호수도 보고 싶은데요~ㅎ
5월 봄날 흰꽃이 호수를 에워싼 모습도 멋지거 같아요~~
우리 5월에 날 잡아 볼까요?....ㅎㅎ
더 나이먹기 전에 슬슬 제주나들이를 하고 싶습니다
이번 제주 여행길엔 토로님 후기를 참고 삼아 계획을 짜야겠습니다
깨끗하고 선명한 사진이 보기에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주는 셀수 없이 많이 갔지만,,,언제나 다른 느낌 다른 감흥이 있는 곳이에요...
언제든 주저하지 않고 떠나셔도 좋을 듯 합니다~~
언제나 보내주시는 격려 감사드립니다 ^^
이보다 더 멋질수 없었던 제주의 길~~향기~~^^
토로님 사진이 넘 이뻐서리...
분명 제가 간 갯곳 맞슈까?ㅋㅋ
함께 걸음 나누신분들 좋은 추억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도라님....별장...짱!..짱!..도라님짱짱!
감사드립니다
감기는 좀 그만 하신지...
언제나 건강들 챙기셔서...
또 향기나는 길위에서
향기나는 사람들로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오고가는 길이 어찌 보면 단순하지요?
조릿대 사이로 난 돌길, 비슷한 식생대~~
그럼에도 예상 소요시간을 훌쩍 넘기는 당김의 매력이 있던 곳이였어요.
앞에서 보이다 안보이다 둘러가는 모습이 아름다우셨어요^^
길위에 서게 해주신 토로님
넘~넘 감사합니다^^
도라님의 배려 또한 감사드리며
좋은길 함께한 길벗님들 반가웠습니다~
토로님의 사진은
마음을 쉬게하고 ,멈추게합니다!!!^^
또 다른 제주의 추억과 이야기를 만들었네요...
하나 하나의 이야기가 모두 즐겁고 색다르네요.
걷고, 즐거운 대화가 오가고...
언제 또 걸음을 함께 나눌 날이 빨리 다가오길요~~^^
사라오름
아름다운 풍경 잘 봤습니다
가야 할 길이 하나 더 생겼네요^^
- 도라님 감기 떨어 지셨죠?
- 토로님도 늘 쌩쌩하셔야 합니다^^
낭만바다님 잠자리도 불편하셨을텐데...
그래도 가족같은 느낌으로 즐긴 오붓한 여행이셨길요~~
문제의 그 부분이 그만그만해지니 당장 병원 가야겠다는 생각에 꾀가 납니다..ㅎㅎ
해파랑길에서 또 뵈어요~~^^
@토로 꾀 부리시면 아니되와요
식솔들 걱정시키지 마시고
얼렁얼렁 샤게샤게 댕겨오소 마! ㅋㅋ
꼭 병원 다녀오시고...
담길에선 건강한 모습 보여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