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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과 새벽 사이
http://밤과새벽사이.com/
원출처 : 네이트판 - http://pann.nate.com/talk/pann/331663045
동네장사라면 동네 잔산데
낮에는 파스타 피자 팔고 저녁에는 맥주도 같이 파는 작은 가게 운영중이예요.
원래 노키즈존 안했어요.
저도 아이를 키우고 아이를 좋아하고 아이들이니까 어느정도는 포용해요.
몇몇 사건들을 써볼께요.
1. 5살 8살 정도 되보이는 남자애 둘을 데리고 애엄마가 들어옴
파스타 하나 리소또 하나를 시킴
주문전에 말을 함. 리소또가 아이들한테 매울수도 있다고 안맵게 해드릴까요 하고 물어봄
지 애들 매운거 잘먹는다고 괜찮다고 달라함.
결국 애가 맵다고 못먹음
그랬더니 애가 있는데 이렇게 매운걸 주면 어떻게 하냐고 따지면서
안매운걸로 바꿔달라함.
나도 애 키우는입장이라 어쩔수 없이 안맵게 다시 해줌
나가면서 애들 매운거 먹어서 설사할수도 있다고 그 가격 빼달라함...
2. 내 유일한 취미는 레고임
집에는 큰 사이즈 레고들을 장식장에 모셔놓고 가게 카운터 앞쪽에
수납하게 칸막이 되어 있는 공간을 만들어서 작은 레고들을 전시해줌
처음 오픈하면서 놨뒀을때 21점을 놔둠
지금 4개 남음
애가 갖고싶다고 달라고 애엄마다 달라고 쫄라서 어쩔수 없이 준적도 있고
차라리 죄송한데 애가 너무 갖고싶어해서 그런다고 팔순 없겠냐고 물어보시는 분도 계심
이분들은 양반임
그냥 훔쳐가는 경우나 애랑 같이 와서 잠깐 가지고 논다고 하고
그냥 가져가 버림.
3. 동네라서 낮에 애들데리고 오는 부모들이 많음.
근데 숟가락 포크는 왜 훔쳐감?
백보 양보해서 그래 식기들이 귀여워서 가져갔다고 치자.
아니 유아용 접시랑 그릇은 왜 가져감?
훔쳐감.. 도둑년들이 넘쳐남
4. 세트메뉴를 시키면 후식으로 커피&홍차&쥬스가 나감.
한번은 좀 어린 애들이랑 온 엄마가 아이들은 쥬스로 달라고 함.
가게에 생과일주스가 따로 판매되고 후식으로 나가는건 그냥 일반 주스임
그래서 후식으로 나가는 주스를 그냥 줌
근데 왜 생과일 주스 안주냐고 화를냄.
후식으로 나오는 주스는 일반 주스가 나간다고 하니까 이렇게 설탕 많이 들어가는 거 주냐면서
되레 내게 화를냄...
이밖에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어요
애가 뛰어다니다가 다른 손님 테이블 엎어서 세로 음식 내준적도 있었고
애가 지혼자 뛰어다니다가 테이블에 이마 찌었다고 치료비 내놓으라고 한적도 있고
가게 테라스가 있는데 거기에 화분들이 있는데 그걸 다 헤집어 놓거나
어떤애는 거기에 있던 허브를 뭉텅이로 뽑아버린적도 있고
화분을 깨먹은적도 있어요
진짜 물어주고 가면 천사인거고 안물어주고 성의없이 어머 어째요 호호 하고 가는
진짜 양심없는 사람들도 너무 많았어요.
메뉴판에 낙서는 기본이고
어떤손님은 아기의자가 너무 편하고 좋다면서 달라는 손님도 있었어요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동네장사하면서 이런인심도 없으면 어떻게 장사하려고 그러냐고
절 융통성도 없고 유도리도 없는 사람 취급하고요
하다하다 안되서 이번주부터 노키즈존으로 바꿨어요.
애기랑 자주오던 손님들 왔다가 제가 노키즈존이예요. 아이 앉을 자리 없다고
돌려보내고 왜 내가게 내가 노키즈존 하고 내가 손해보는거 감안하겠다는데
왜 내가 죄송해야하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다 동네주민 카페에 저희가게가 언급되었더라고요.
장사 그따위로 하더니 그렇게 될줄 알았다
인심이 없다. 불매하자.
다신 안가련다 진짜 매정하다.
뭐 이런 댓글들...
어이없네요.
7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어요.
그중에 여기 가게 사장님 친절하신데 말썽부리는 아이때문에 골머리 많이 썪으셨나보다
우리들 업보니 이해하자 뭐 이런댓글도 몇개 있었지만
대부분 다신 안간다 그가게 망하게 하자.
동네장사 하는 사람이 인정머리 없다 다 그런이야기 였어요.
그후로 매출 떨어진것 맞죠.
점심 손님의 절반이상은 아이랑 오는 손님이고요
근데 오히려 아이랑 오는 손님때문에 그냥 좋아서 오는 손님들 다 쫒아내게 생길 판이였는데
전 잘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뭔가 억울하고 열받네요.
저도 애 키우는 입장이지만 어디 식당가서 그런 민폐짓 안해요.
제발 생각을 쫌 하고 사세요...-_-
첫댓글 와 또라이들 진짜 많다 ㅋㅋ 개노답
어휴 ㅋㅋㅋㅋㅋㅋㅋ 자기들이 했던건 생각안하고 ㅉㅉ
애기엄마들이 집안에만 박혀살라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외출하면 상식적으로 행동해주셨으면
진상들때문에 괜히 안그런 애기엄마들만 눈치보고 피해보니 에효
어휴
어우
어휴
에휴
한 짓이 있으니 노키즈존을 하지 ㅋㅋ 나도 애 좋아하지만 그거랑 노키즈존은 별개의 문제임
진짜 무서워서 가게 하겠나
와 진짜 애들 보기 안부끄럽나ㅋㅋㅋㅋㅋ나같으면 부끄러워서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