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교회 건축할 건축비가 마련되었습니다.
신대원 다닐 때 선교학을 배운 적이 있습니다. 그때 가장 좋은 선교는 토착민에게 신학을 가르쳐서 그들의 언어로 직접 목회하는 것이라는 의견들을 냈었고,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린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론 가지는 못하더라도 보내는 선교는 하자는 마음으로 그렇게 목회를 해 왔고, 성도들에게도 선교에 대해서는 주저하지 말자고 자주 말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몇 명 출석하는 성도들이지만, 어느새 13곳에 선교비를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말보다는 선교지 탐방을 통해서 느끼게 해 보려고 노력을 하지만, 그게 현실에 묶인 상태라 쉽지 않았습니다.
언젠간 선교지에 교회를 건축해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기도하며 생각날 때마다 더 집중해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건축을 두 번 해 봤기 때문에, 얼마나 힘든 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박응규 장로님이 하나님의 일꾼으로 선교사역을 하고 계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필리핀 민도르 섬에 선교비를 보내게 되었고, 신학생 한 사람에게 작은 물질이라도 보태게 되었습니다. 어느새 신학교를 졸업하고 신대원생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졸업하면 목회하고 싶은데 교회를 건축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박 장로님께 교회를 건축하는데 건축비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알아봤습니다. 가로 10m 세로 20m 크기의 교회를 현지 특성에 맞게 건축하는데, 700만 원 정도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2026년 봄에 자오쉼터교회에서 교회를 건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주일에 선포했고 계속 기도해 왔습니다. 작년부터 출석하신 김문식 안수집사님께서 필리핀에 세울 교회의 건축비에 대해 문의하셨습니다. 지난 주일 예배 후에 계좌를 달라고 하시더니 700만 원을 입금해 주셨습니다. 칠순이 넘은 연세에도 건축 현장에 일을 다니십니다. 쉽지 않은 섬김입니다. 내년 후반기엔 건축할 수 있도록 하렵니다. 박 장로님과 상의하여 첫 목회를 축하하면서 자오쉼터교회에서 80만 원 상당의 소도 한 마리 마련해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는 기도하고 하나님은 일이 되게 하심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