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물폭탄같은 무서운 비소식에 다들 편안하신지요?
나름 재충전을 한다는 위로로 한동안 포스팅을 안하고 있다가
한달을 못넘기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글을 쓰고 있으니 맘은 한결 편해지네요.
컴터에서 멀리 있으니 몸은 편하지만 맘은 무척이나 불편했거든요.
그동안에 쉬어서 회복한 체력을 바탕으로 조금더 열심히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요즘같은 더운날 출근을 해서 회진을 한바퀴 돌면 땀이 송송 맺힌답니다.
그럴때 청량과도 같은 즐거움은 분만실의 한켠에 앉아서 냉커피를 마시며 수다떠는 아침의 일과에요.
간밤에 무슨일은 없었는지, 회진때 알고 있던 일 말고 다른 일은 없는지를 이야기하는 모습은
병원 어디서든 볼수 있는 흔한 일이지만 요즘 우리 병원 분만실에서는 음식 이야기로 꼭 마무리를 한답니다.
멀리서 들으면 조금은 수상하고 궁금한 수다일지 모르지만
냉커피 한잔 마시면서 업무적인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한결 부드럽고 웃음이 넘쳐나는 정겨운 수다에요.
무더운 여름 보양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보양식 삼계탕부터 술술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교수님...더운날 보양식좀 추천해주세요.
순간 많은 음식이 떠오르지만 역시 추천은 제가 먹고 싶은 음식인가봅니다.
뜨끈한 갈비탕은 어때?
갑자기 대화는 갈비탕으로 넘어가서 모두들 각자 갈비탕의 비법을 이야기 합니다.
갈비는 물에담가서 핏물을 빼야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부터 고기의 냄새를 없애는 나만의 비법까지 총동원이 되다가 급기야 갈비를 공동구매하기 까지 이릅니다.
한우는 아무래도 가격이 부담된다는 모두의 의견에 따라 수입고기로 결정하고 평소 잘가는 고깃집에 연락을 해두었습니다.
오늘은 분만실의 수다에서 힌트를 얻은 갈비탕을 소개합니다.
더운날 뜨끈한 국물...이열치열이겠지만 하루가 편해질것 같은 힘을 얻네요.
이번주말에는 한그릇 멋지게 만들어 드시고 힘내서 무더운 여름을 나시길 바랄께요.
그럼 레시피 나갑니다~
여름철 보양식...뜨끈한 갈비탕
재료
갈비 2kg, 대파 3-4뿌리, 양파1개, 조선간장, 소금, 후추, 다진마늘
있으면 멋진 재료 : 계란 지단
늘 강조하지만 고깃국을 끓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기다리는 여유만 있으면 맛있게 끓이는게 고깃국인걸 꼭 명심하세요~
갈비를 흐르는 물에 한번 씻은후에
핏물을 빼줍니다.
몸을 보양하려다가 한우를 선택하면
자칫 마음이 상할수 있습니다.
수입고기라도 어떻게 끓이느냐에 따라 음식이 달라지니깐
맘편하게 하세요~
저는 밤에 물에 담가두고 잤더니 깨끗하게 핏물이 빠졌네요~
갈비탕이 끓기 시작하면 슬슬 눈에 거슬리는 넘들이 떠오릅니다.
잘 걷어주시는것이 좋겠죠?
그리고 대파를 왕창 넣고 푸욱 끓여주세요.
사실 분만실의 수다에서 고기누릿내를 없애는 많은 방법이 나왔지만
저는 대파만한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기냄새가 좀 나야...고깃국이지
아니면 생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파를 걷어내면 불순물도 같이 없애는 장점이 있답니다.
한소큼 끓이셔서 걷어내시고
이제는 간보기로 들어갑니다.
조선간장이에요
조선간장은 일단 국물의 깊은 맛을 더하고
잡내없애는데도 탁월합니다.
단 이것으로 간을 하지는 마시고
색을 내는 기분으로 하시면 될겁니다.
저는 한 냄비 끓여서 저정도 넣어주었습니다.
중불에 뭉글하게 끓여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에 소금으로 간을 하고 다진마늘 왕창 넣으면 갈비탕은 완성이죠.
갈비탕은 그닥 어려운 음식은 아닙니다.
한번끓이시면 다시는 중국산 통조림 갈비일까 고민하면서
식당에서 갈비탕 안드십니다.
이 여름에 삼계탕보다 강추합니다~
먹을때는 이렇게
뚝배기에 조금씩 담아 다진파 넣고 한번더 끓여 나옵니다.
당면....이거 엄청 좋아하는 개인적인 식성으로
수고럽지만 끓여서 넣어주었습니다.
오랫만에 포스팅이니
평소 안하는 지단도 조금 올려서...서비스로 드립니다.
맑은 국물이 참 보기에도 먹음직 스럽네요.
식성에 따라 후추를 곁들이셔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삼계탕도 좋고,
장어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맑은 국물의 갈비탕은 빼놓을수 없는 저의 보양식인것 같습니다.
분만실의 수다가 오늘 저의 주말을 즐겁게 하는것 같네요.
다들 잘 보셨죠?
저는 이렇게 끓였으니 각자 끓인 방법은 담주에 토론으로~
맑은 갈비탕 국물 한번 마시고
당면 한번 먹고...
입이 즐겁습니다.
밥빠지면 안되죠?
뜨거운 밥한공기에
매콤한 김치 하나 얹으면
그게 바로 이 무더운 여름의 피서가 아닐지 모르겠네요.
이마에 땀이 송글 맺히면서
입은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이 무더움 피서 어떻게 보내시나요?
몸이 조금 지치셨다면 주말에 갈비탕 한그릇 뜨끈하게 끓이셔서
가족들의 건강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오랫만의 포스팅의 설레임으로
멋진 갈비탕을 소개시켜드려서 개인적으로 무척 행복합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세요~
덧붙임
많이 보던 프로죠?
아침마당입니다.
8월 2일 화요초대석 2부에 제가 초대되었답니다.
워낙 생방송으로 진행하지만 요즘 휴가철이라
이렇게 녹화방송으로 마치게 되어 미리 소개합니다.
30여분의 긴 시간이었지만
제가 하고싶은 이야기도 하고
멋진 요리도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후기는....다음 포스팅으로 올려볼께요.
많은 시청부탁드립니다.
본방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