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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Gː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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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0- 컴백!!!!!! 허헛.-_-
저는 아무래도 글쓰기는 소질이 없나 보네요;;
그냥 그만둘까 생각 중입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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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저 컴퓨터 선생. 존나 재수 없다 아니야??]
[그러게나 말이다.-_- 잠 와 죽겠다.-_-]
"하드 디스크는…."
열심히 학생들 앞에서 열변 하는 나의 아버지.
그러나 그건, 혼자만의 세상에 갇힌
나약한 존재의 울부림에 불과하다.
※저의 아버지는 교사이십니다※
덜커덩-. 덜커덩-.
열심히 무언가를 만드는 나의 아버지.
2학년들은 수학여행을 갔기에,
수업이 없는 오늘 열심히 뭔가를 만들고 있다.
첫날은 집에도 제대로 들어오지도 않고
학교에서만 매달려 계신다.
....바보같다....
* * *
"자, 밥 먹어. 엄마가 갖다 주래."
"어? 어, 주혜야."
"…뭐 만드는거야?"
"어, 그런게 있어. 보면 알꺼다.^-^"
빙그레 웃는 아빠.
* * *
웅성웅성-.
5교시.
컴퓨터실에 뭔가 만들어졌다.
…………로봇인가??…………
"나는, 2학년들이 수학여행을 간 사이에,
로봇을 만들었다. 내 꿈이 로봇 과학자였는데,
오늘 이것을 완성함으로써, 내 꿈이 이루어졌다."
[…저게 로봇이야?]
[움직이기는 하겠냐.]
[난 처음에 고철덩어리 쌓아 놓은 줄 알았다니까?]
여기저기서 조그맣게 비웃는 목소리들.
나를 보고 빙그레 웃는 나의 아빠.
…………그냥 고개를 숙여버렸다.
* * *
"야, 진짜. 태혁이 수업 진-짜 못 들어 주겠다!!"
"그러게나 말이다, 그게 로봇이라고… 쳇.
만들라면 제대로 만들것이지, 안그래 주혜야?"
"…어, 어."
"아, 진-짜 재수 없다니까?
저번에 내가 책 읽다가 걸렸는데,
그 옆에 유진이도 일고 있었단 말이야.
왜 나만 때리고 지랄이냐고.
유진이가 전교 1등 한번 해 주니까
그래. 이제 정유진 밖에 안 보인다, 이거지?"
"하여튼, 윤태혁 차별하는건 알ㅇ…."
툭-. 툭-.
"고맙다.^-^"
"…선생님."
* * *
집.
달칵-.
술을 마시고 있는 아빠.
"다녀왔습니다."
"…주혜야. 너도 아빠가 싫냐?
아빠는.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너도 아빠가 싫냐?
아빠는 그래도 애들한테 많이 가르쳐 준다고
많이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했는데.
…………너도 아빠가 싫냐?"
"……."
"아빠는 뭐 화나는거 있어도,
나는 교사다. 나는 교사다. 교사라는 말만
되뇌이고 있었는데, 애들은 날 벌레 취급하네."
"……."
"아빠, 선생짓 그만 둘란다."
* * *
"야! 어떡해, 매점에도 수저 없어.
나 오늘 점심 어떻게 먹어!!"
"그러니까 좀 잘 챙겨 오지!!"
"윤주혜! 이거, 수저! 갖고가!"
아빠가 와서 내게 말했다.
"어? 주혜 수저를 왜 선생님이 갖고 오세요?"
"어? 어, 주혜 아버지랑 나랑 좀 친분이 있었거든.
얘네 어머니께서 교문에서 갖다주고
급한일 있으시다고 나가시더라."
그리고는 돌아서는 아빠.
* * *
"이번에 윤태혁 정보부장 선생님께서
명예퇴직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웅성대는 아이들.
……기쁜가보다…….
방학식 날, 그 사실은 밝혀졌다.
사실은, 방학식 전 날부터 알려져 있던 사실이다.
아빠의 자리에는 선물, 꽃 한 송이도 없다.
25년 교직생활엔, 얻은 것은
고작 빈자리와 아빠의 한숨 밖에 없다.
아빠는, 쓸쓸히 그렇게 나의 학교를 떠났다.
내가 부끄러울까봐 내색 한번 안 하고
내가 부끄러울까봐 아빠였다는 신분도 속이고
아빠는 내게 너무 많은 것을 베풀어 주었는데.
..나는 고작 아빠의 주름살만 늘려드렸다.
쓸쓸하게 퇴직하는 아빠에게
위로는 못 할 망정,
……나는 아빠 가슴에 못을 박았다.
지나가던 길에, 컴퓨터실에 들렸다.
구석에 쳐박혀 있는 아빠의 로봇,
.."쿠파123"..
항상 수업 시간에는 쿠파를 보고
웃음지으시던 아빠였는데,
쿠파는 여기 쓸쓸히 남게 된다.
[아빠가 어떻게 해 줄까? ^^ 딸 사랑헤.]
치, 문자도 제대로 못 치면서.
[어, 나도 사랑해.^-^]
…사랑해 아빠.
첫댓글 아버지가 좀 불쌍해 보이네요,,,,,,,,,,잘해드릴껄,,,,,,,,,,,,,,,,,,,,,
그년들 족쳐나야죠-_- 하여튼 진짜 슬프네요..
뒤에서 욕하는 사람이 제일 비굴하다죠…
제눈에....정말 ..... 눈물맺히네요 ..... 아버지의 사랑을 잘 표현한 글입니다 ..... 잘썼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