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ㆍ대구 등 지방 도시에 대한 주택투기지역 해제가 집값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닥터아파트는 지난달 25일 주택투기지역에서 풀린 부산 북구ㆍ해운대구, 대구 서구ㆍ수성구ㆍ중구, 강원도 춘천시, 경남 양산시 등 7곳에 대해 1주일간 아파트값 추이를 조사한 결과 매매는 보합, 전세는 0.15% 내렸다고 밝혔다.
부산의 경우 북구만 0.32% 올랐을 뿐 해운대구(-0.06%), 양산시(-0.23%)는 모두 떨어졌으며 대구와 춘천도 움직임이 없었다. 부산 북구에선 구포동 삼정그린코아와 화명동 주공이 비교적 많이 상승했다. 삼정그린코아 44평형의 경우 1주일 동안 1000만원이 올라 2억1000만~2억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화명동 주공 15평형도 1000만원이 뛰었다.
값이 가장 많이 내린 경남 양산시에서는 중부동 현대1차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 아파트 29평형은 매매가가 1주일 새 500만원 더 떨어져 1억3000만~1억35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전셋값은 대부분 약보합세였다. 부산 해운대구(0.03%)와 대구 수성구(0.01%)가 소폭 반등했을 뿐 양산시(-1.07%) 등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하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