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의 국화자라
바야흐로 결실의 계절이다
논에선 벼가 익어가다 베어지고
화원에선 국화가 피어 행사장으로 간다
경기도 가평의 자라섬에 꽃들이 지천인데
국화자라가 조형물로 등장했다 한다
보는 사람이야 그게 자라인지 거북이인지
헷갈리기도 할 텐데~
어느 날 두 남녀가 말싸움을 하더란다
거북이는 오백 년을 산다 하고
학은 백 년을 산다 하는데
그게 맞느냐는 걸로 한나절이 다 가도록 싸움을 하더란다
지나가던 선지자가 말하길
"그거 지켜보면 판별되지 않나요?"
하더라는데
아마 그거 지켜보려고 지금도 눈 부아리고 있을 텐데
오백 년을 견딜까?
아니 백 년이나 견딜까?
정치판이야 그렇다 치고
헛되고 헛된 논쟁을 삼가야겠다.
돼지 눈엔 돼지로 보이고
부처님 눈엔 부처로 보인다는데
대추농원의 저 대추는
무얼로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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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휴게실
자라섬의 국화자라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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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1
24.10.22 06:58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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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굳모닝
거북이든 학이든 사람이든
그누구든 후반전입니다
아름다운 유종의 미를 거두는 후반전 인생 승리 필승 만세
밖에 비오네요 우산 챙기시고 따뜻하게 입으시고
활기찬 하루
행복한 화요일 필승
후반전은 지금부터지요.
이제 비도오고 찬바람도 불어올테니 단단히 여미고 나서야겠습니다.
대추농원의 대추는
아무리 봐도 대추로 보입니다~ㅎ
그게 지극히 정상이지요.
그런데 장석주의 시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몇번의 비바람과 몇번의 천둥번개가 뭉쳐있다는 대추라는 시
대추가 정말 탐스럽게 열렸습니다.
요즘에는 대추도 애기 주먹만 한게 있더군요.
게다가 맛까지 좋습니다. 자라가 되었던 거북이가 되었던 가을은 좋습니다..
가을이 짧다고 합니다.
아껴서 즐겨야할지, 아니면 한껏 즐겨야할지~~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하네요.
예전 인감도장 새길때
벼락맞은 대추나무라며
비싸게 주고 새겼던 기억이~~~
가을을 맘껏 즐기십시요
나는 상아도장이 있지만
도장이라는 게 부동산 팔아먹을 때나 쓰는 건데
이젠 아무 소용 없지요.ㅎ
드뎌 국화꽃 피는 계절입니다
거제도와 마산에서 26일부터 축제를 합니다
특히 마산은 전국 최대규모라 합니다
그래도 저는 노무현생가에서 여는 작은 전시회가
가장 이뻤어요
대추차 먹음 수면질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좋은계절 행복한 시간 많이 가지세요^^
거기도 들려본지 오랜데...
대추는 감초만큼이나 유익하다니
많이 먹으면 좋답니다.
그런데 그것도 당분이 많답니다.
그러니 많이 먹을수록은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