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아침, 올레 축제에 참가하는 10분이 모두 도착하였습니다.
간밤에 바람에 전깃줄 흔들리는 소리가 요란했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아침입니다.
제주올레 축제 첫날은 1코스, 광치기해변~시흥초교 구간, 15km 걷기입니다.
아침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순풍선지해장국. 아침을 먹을 만한 마땅한 다른 집이 없네요.
701번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왼쪽부터 발견이님, 도라님, 진아님, 숲향기님, 럭키님, 낭만바다님, 지란지교님, 사루님, 길위의나님.
아이고야 내 모자~~~성산일출봉이 바라다 보이는 1코스 역방향 출발지점 광치기해변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섞인 바람이 장난아닙니다. 파도도 제법 거세게 밀려오네요...
또 한 분 흰머리아찌님이 여기에서 합류합니다.
바람 때문에 정신이 없습니다.
바람결을 따라 누운 풀을 보며 바람의 세기를 가늠해 봅니다.
꽃을 한창 피운 용설란도 바람에 흔들려 꽃송이가 떨어지고....
빗방울이 세차게 눈을 때리고 핸폰을 적시니 샷다 누르기 조차 힘이 듭니다.
그래도 인증샷 하나 급히 남기고 출발입니다~~~
요청샷 찍어 드리고~~
출발점 간세 앞에서 다시 한번 인증하고 출발입니다.~~~
올해부터 1코스부터 역올레로 이어걷기가 시작되어 2코스 노선도가 붙은 자리가 오늘 1코스 출발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은 걸음입니다.
어린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팀도 꽤 있으시더군요.
발견이님도 작은 딸 진아양과 함께 하셨네요.
바람에 우산살 부러질거 같아요~~~
길을 안내하는 올레 리본도 오늘은 길벗들이 많아 신나게 나붓기는거 같아요.
파란색이 동->서 정방향, 붉은색이 서->동으로 역방향,,,, 오늘은 역올레로 빨강색을 따릅니다.
걷는 내내 제주의 바닷가에는 갯쑥부쟁이가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빗물을 머금은 상큼한 모습이 더욱 아름다움을 빛냅니다.
아빠 손을 잡고 걷는 이런 멋진 걸음은 평생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거 같습니다~~
아름다움에 마음이 낚인 여인~~~ㅋ
길나님 요청샷 연속 쇄도입니다~~~ㅎ
길 안내와 방향을 알려주는 간세 안내표시입니다.
지금은 역올레로 걷고 있어 간세가 가르키는 반대 방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성산일출봉은 그냥 패쓰~~~
츨입이 금지된 구릉에는 갯쑥부쟁이가 풀섶 사이에 곱게 피었습니다.
스크렁도 한창~
아름다운 제주에요~~
바람이 불고, 빗방울에 카메라가 젖어도 이 아름다운 풍경을 놓칠수 없지요.
발견이님 우산이 훅 뒤집힙니다.
참말로 거센 비바람에서 사진 찍기가 대략난감입니다...^^;;
파도가 갯바위에 사정없이 깨집니다
거친 날씨 아랑곳없이 걷기를 즐기는 이 분들 진정 길을, 걷기를 사랑하는 분들이십니다~~
우중에도 밝고 이쁜 모습으로 봉사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제주올레 청년서포터즈 "벨레기간세"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점심은 축제 참가 신청 시 식권을 사전 구매하신 분은 행사장에서 하고,
미구매하신 몇몇 분들은 제주 맛집 시흥 해녀의집을 이용합니다.
저는 전복죽과 조개죽 중에서 조개죽입니다.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저와 도라님은 컨디션이 난조여서 여기서 첫날 걷기를 마치어 후반부 사진이 없습니다.^^;;
저녁은 1코스를 완보하고 귀가하신 분들이 도착하여 개운하게 씻은 후
집으로 중국 음식을 배달하여 먹었습니다. 요거 또한 가정 숙식의 묘미~~ㅎ
남자 세 분 왠 기압????....
ㅎㅎ...기압이 아니고~~세 분 모두 중력저항 복부운동중이세요..ㅎ
이렇게 편한(?) 자세로 밤이 깊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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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토요일, 제주올레 축제 2코스 걷기입니다.
오늘 아침은 몇몇 분은 집에서 라면을 즐기시고,
몇 분은 같은 순풍해장국 집이지만, 메뉴는 내장이 들어간 육내장으로 바뀌어 주문~~
맛이 좋았다고 하시네요.^^
축제 둘째날은 제주올레 2코스/온평포구->광치기해변 / 14.8km 걷기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부슬비는 내리지만, 바람이 잦아져 걷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간밤에 젖은 운동화를 뽀숑뽀숑하게 말려 상쾌하게 출발입니다.
혼인지 도착.
사람들 왕래가 잦은 길에서 용케도 다치지 않고 꽃을 피워냈습니다.
벨레기간세의 진행에 따라주면 맛난 떡을 선물로 주는 이벤트가 한창입니다.
해녀들의 물질하는 모습을 재현한 공연도 보고~~
길을 계속합니다.
빗발도 조금 더 굵어지구요~~
길을 걷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모습은 이해가 안될 거 같습니다...
곳곳에 진흙 물구덩이가 진행을 방해해도 누구 하나 불만하는 분이 안계시네요.
주변에서 돌을 가져와 옷에 흙이 묻는 것도 아랑곳 없이 즉석 돌다리를 만들어 주시는 분도 계셨어요.
이 또한 길의 한 모습으로 넉넉한 마음으로 즐기시는 님들 멋지십니다~~^^
돌담 둘러친 정겨운 제주 농로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돌담길이 참~~~ 좋습니다~~^^
우비도 세트로 입으시고...
두 손을 꼭 잡고 걸으시더군요....부럽~~ㅎ
무우 반,
풀 반,,,,
초록의 싱그러움은 동일하네요~
자연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
자연이 된 사람들,,,,
멋지네요~~~^^
많이 보이던 굴거리나무입니다.
농로를 벗어나 폭신하게 숲이 우거진 대수산봉으로 이어집니다.
안개 자욱한 멋진 길이 되었습니다.
내내 포장도로만 걷다가 모처럼 만난 흙길이 반갑습니다~~
대수산봉 정상 도착...
인디언 복장을 한 코스푸레팀도 인기짱~~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숲향기님 ^^
가지런함도 모델입니다~~`
털머위꽃~
당근 잎사귀가 마치 연두 형광색을 뿌려놓은 듯 해요~~~
송엽국~
오늘 점심은 돈까스와 해물짬뽕을 매식합니다.
지금은 제주올레 2코스 역방향 걷기로 주황색 화살표를 따르고 있습니다...^^
페인팅이 아니고 스티커형이던데,,,해파랑길 스티커형을 벤치마킹한 거???..^^
소박한 제주마을 모습 그대로가 남아 있던 마을을 지납니다.
그 느낌이 편안하고 좋아 럭키님을 먼저 모십니다~~
다음은 사루님^^
그 다음은 발견이님 가족~
그리고 수줍어 하시는 낭만바다님을 모시고 남의 집 대문앞에서 실례하고 갑니다....^^
코스 곳곳에서 음악회, 마술쇼 등 이벤트를 진행하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우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마술쇼가 벌어지고 있는데 올레 축제가 마을 잔치가 되었네요.
산티아고길 사진과 함께 귤, 칼국수가 무료로 제공되던 곳,,,
마침 취재를 나온 촬영팀 인터뷰에 발견이님이 응하고 계시네요.^^
담 너머로 공연 훔쳐 보기??....ㅎ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유혹~~~
포구를 통해 안개에 휩싸인 성산일출봉의 운치있는 모습에 취해 한 동안 이 곳에 머무르다 갑니다.
낭만바다님도 이 분위기를 남기고 싶으셨지요? ^^
습지 같은 모습으로 자연스레 풀이 자라고 꽃이 핀 모습이 참 멋집니다....
석상봉을 끼고 호수(?)가 만들어졌어요.
그냥...멋져서요....ㅎ
축제 걷기가 끝나기 바로 전에 친구분들과 함께 오셔서 걷기를 즐기고 계시는
찬별님과 맑은하늘님 커플을 반갑게 뵈었습니다.^^
석산봉으로~~~
석산봉 정상부에서 어스름이 보이는 성산일출봉~
빗물 흠씬 머금은 촉촉한 나무들 몸매가 미끈미끈합니다.
그 빛 가운데로 사람이 곷처럼 피어납니다~~~
짧았지만 석산봉 숲길 좋네요~~~
걷기가 거의 마무리 되어 갑니다...
비오는 날만 만날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간세 머리에 성산일출봉을 넣어보는 장난도 쳐 보고~~ㅎ
가위바위보 게임으로 받은 딱지.
곳곳에서 청년서포터즈 '벨레기간세' 들이 가위바위보 게임 등으로 참가자들을 격려합니다
걸어서 여행하는 올레꾼들을 위한 멋진 길입니다~~~
여기도 길이 있네요....
걷기 종착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소소한 주변의 변화들이 길을 더 잼나게 만들어 주네요~
길을 더 빛나고 윤택하게 해 주었던 갯쑥부쟁이에게 작별 인사를 고합니다...
내년 또 만나요~~~
올레꾼으로 이 길에서 행복한 걸음을 즐기었습니다....
올레 축제가 있어 가을에는 제주를 생각하게 합니다....
열정 가득한 그대들 벨레기간세들이 있어 이 축제는 더 따뜻하고 활기찹니다.
고마워요~~~ ^*^
비가 와서 많이 고생스럽고 힘들었을텐데...모두모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행복한 웃음과 뿌듯함으로 제주올레를 기억하겠습니다...^^
축제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틀 간의 행복 걷기를 마칩니다...
뒤풀이공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시음행사를 했던 제주 맥주 브랜드 '제스퍼'... 물병에 가득 두번(^^) 받아 맛나게 갈증을 해소했습니다.^^
혼자인 듯 함께 걷는 여행~~~
함께 여서 더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곳곳에서 회원님들 챙겨주시느라 애쓰신 흰머리아찌님 특히 감사드립니다~~^^
각자의 의미를 담은 올레 걸음은 계속 이어집니다...
간세와 함께 걷는 길....
아름다움이 함께 하는 길....
제주에는 제주올레가 있어 행복합니다...
감사해요 제주 올레 축제~~~ ^*^
내년에 또 제주 올레?
네~ 내년에 또 올래요 제주 올레 ~~~~^*^
첫댓글 올레걷기축제...마음에 쏙! 들었답니다.
되도록이면 매년 가을여행은 제주올레축제로 결정!
너~~무 맛나서 '제스퍼' 전 두 병이나 홀짝홀짝...ㅋㅋㅋㅋ
다른 축제 걷기도 가 보지만 인파가 몰린 길이 대체적으로 피곤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제주올레 걷기는 그런 피곤을 느끼지 못한 거 같습니다. 동질감의 공유?...뭐 그런 느낌이 강해요 ^^
그 제스퍼 ...고백하자면 흑맥으로 두 번 마시고,,,,그리고 도라님 드리려고 한 병 더 받아 집으로~~~ㅎ
제주에서
통쾌! 상쾌! 유쾌!~~삼쾌가 똘똘 뭉쳐서
나를 멋지게 반겨줄 줄이야!ㅡ야호!!..ㅋ
비에 젖어 보고
바람에 누워 보고
파도소리에 취해 보고
자연과 인간은 하나가 되었다
빨강 노랑 파랑 우비들의
한판 신명나게 벌렸던 춤사위를 보셨나요?
슝슝한 돌들에 바람이 드나들고
슝슝한 빗줄기에 꽃들이 입을 벌리고
슝슝한 잎들에 가을이 서둘러 내려앉고
슝슝한 내 가슴속에 시원하게 훑고간 파도소리
누구더라?
나와 함께
파도소리보다
빗소리보다
더 큰 소리로
제주바다를 맞서고 서있던 자
그 누구더라..?..ㅎㅎ
그대는
손 들고 자수하시라...ㅋㅋ
많은 추억 안고 왔습니다~~♡
"누구더라?
나와 함께
파도소리보다
빗소리보다
더 큰 소리로
제주바다를 맞서고 서있던 자
그 누구더라..?..ㅎㅎ"...................
자수해야 하나요?....ㅎㅎ
가슴 후련한,,
자유가 방임되던 시간~~ㅎㅎ
몸 컨디션이 좋지않아 힘든부분도 있었지만
토로님의 후기를 보니
길위의 행복과 감동이 넘쳐나 보입니다~
길에서 느낀 감동만큼
토로님의 사진은 마음의 울림을 주네요~
함께하신 분들
더욱 건강하시고
좋은길에서 뵈어요^^
토로님을 늘 응원합니다.
파.이.팅!!!^^
우리 이제 건강을 염려하고
힘듬을 인정해 가는 나이가 되었더군요.
발도행에서 럭키님을 아는 시간이 깊어가는 만큼
나이도 따라 가네요...ㅎ
우리 건강하게, 즐겁게, 맥없이 낄낄 대며~~
또 만나요~~~^*^
토로님의 아름다운 사진과 후기
길나님의 삼쾌후기를 읽고 나도 내년
가을에는 꼭 가야겠다고.... 기원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네, 석란님 내년 제주올레에는 꼭 하셨음 좋겠네요...
같이 밥을 먹고, 잠을 자고, 함께 걷고....
평상 시 느끼지 못하는 정과 즐거움이 있답니다.^^
우중에 언제 저리도 이쁜 사진들을 담으셨을까나.....
재능은 아무나 타고 나는게 아닌가 봅니다.
아름다운 사진들 즐감하고,
사진 쫌 렌트해 갑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요~
딸린 식솔들이 무지 많거든요^^
ㅎㅎ~~제 병 증상 한참 들으시느라 지루하셨지요?..^^
언제나 팔팔거릴거 같았는데, 나이는 순리인거 같습니다...ㅎㅎ
함께 해 주셔서 든든하고 감사했습니다.
자주 오셔서 식솔들 건사 좀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