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하지만 강한 아줌마와.. 유괴범과의 피말리는 사투(?)랄까.. 간단한 컨셉입니다..
그리 길질 않을것 같구요 10여편 내외 단편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 즐감 하시고 좋은 댓글 부탁드려요..~
‥‥‥2007년 5월 25일 AM 7:58
"상진아.. 일어나야지... 좀있으면 8시야 얼릉 일어나서 씻어요~~~ "
"으으응....으~~ 알았어요.. 나 일어났어.. 5분만 그냥 누워있다 일어날께..."
"안돼요~~! 지금 안일어나면 늦어..!! 어서 일어나..!!"
상진이는 매일 그렇듯 베게속에 머리만 집어넣고 항변하듯 말한다..
뒤집어진 이불 밑으로 꼼지락대는 발까락이 귀엽다고 생각되지만..
지금은 그런 감상을 부릴때가 아니다..
지금은 아침이다..
"끄아아아아아암..~~~ 엄마 밥...주세요.."
"세수부터 하고와.. 잠깨야지..어서요..~ 착하지 우리 상진이~"
"네에...."
아침마다 일어나는 이 엄마와 아들의 소소한 전쟁은 언제나 엄마의 승리다..
엄마는 아침의 사령관이다 그녀는 아들과 남편과 그리고 부엌의 음식들을 다스리며
그 철옹성의 위치를 공고히 한다..
아들과 남편의 사사로운 항쟁 - 이를테면 잠을 5분만 더 자겠다는둥 - 은 언제나 그녀앞에서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매일 반복되는 아침이건만.. 이 35세의 아줌마(물론 본인은 아줌마라고 생각치 않지만..)는
무엇 때문인지 무척이나 즐겁다.. 항상 아침만 같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전투를 즐기는 아침사령관이다..
"현숙아.. 나 넥타이 어딧어??.. 저번에 세일때 산거 핑크색 타이 말야.."
"안방 장농에 걸어놨어요.. 찾아봐요.. "
부스럭부스럭 소리를 내더니만 남편 지훈은 트렁크 차림에 흰색 새 와이셔츠를 입고는
양손에 검정색에 줄무늬가 엷게 있는 수트와 은회색 수트를 들고서
부엌으로 저벅저벅 걸어나온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 두 남정내들은 숟가락으로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따뜻한 밥을 연신 입으로 퍼 나른다..
냠냠 쩝쩝 후룩 소리가 사방에서 정신없이 들여오고
뭐라뭐라 알콩거리며 둘이 또 신경전을 주거니 받거니..
갑자기 또 허허 깔깔 웃음소리가 들린다..
이들의 아침은 언제나 이렇다...
‥‥‥ 2007년 5월 25일 PM 1:30
현숙은 이후 일과는 아이와 남편을 모두 출근시키고 오전에 간단히 청소를 하고
연속극 재방송을 1시간쯤 본뒤 빨래 몇가지를
세탁기에 넣고 돌린뒤 항상 동네 헬스장에 가는 일이다...
3개월에 10만원으로 세일할때 끈은 헬스이용권을 볼때마다
현숙은 '아 정말 싸게 잘끈었어' 하면서 속으로 뿌듯함을 느낀다..
이곳에서 현숙은 1시간동안 러닝머신을 달리거나 간단한 기구로 운동을 하고
일주일에 3번정도 요가를 배운다..
여느 35세의 아줌마들 보다는 애띈 얼굴에 뽀얀피부를 가진 현숙은
처음에 이곳에서 처녀행새를 좀 하려 했지만
금새 동네 아줌마들과 친해져서 이젠 처녀행세하긴 글른 상태다..
운동을 마치고는 동네 아줌마들이 뭐 다 그렇지만..
열심히 운동을 하니 또 허기가 져서 뭘 먹으러 찾아다닌다..
이 때 만큼은 잠시 살빼는걸 잊어먹어도 좋은 모양이다..
오늘의 메뉴는 냉면으로 결정난 듯하다..
"아니 상진이네는 이제 3학년인데 학원 뭐 안해??"
"저희요?? 아직은.... 애기 아빠가 가끔 영어랑.. 산수랑 좀 봐주기는 하는데...
학원이 필요한가요??.. "
"그건 상진엄마가 잘 몰라서 그래.. 요 윗동네 큰평수 애들은 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영어다 수학이다.. 피아노니 미술이니.. 3학년쯤 되면 3개는 필수야 필수..우리애도 저번달부터
영어학원 하나 넣었어.."
"흠.. 그러고는 싶지만 돈도 그렇고.. 애기도 너무 힘들어 할거 같고..."
한 아줌마가 갑자기 말에 끼어들어 화제를 바꾼다..
"그나저나 재민이네 얘기 들었어?? 거기 남편이 바람났잖어..."
어머어머오모모모!!~ 아줌마들이 술렁거린다..
아줌마들 대화는 항상 이렇게 흘러가기 마련이다..
냉면을 다 비우고도 그냥 일어서는 법이 없다..
또다시 화제를 자연스레 바꾸어 수다를 이어간다..
"근데 뉴스 봤어?? 요즘 경재가 어려워서인지 유괴사건이 그렇게 많이 터진데네.."
"정말 애기 학교보내기도 무섭다니까요.. 요즘엔..
저번달인가도 한명 잡혔잖아요. 유괴한 아이를 차 트렁크에 넣고 돌아다니다가..
애기는 질식사 했다면서요..
그러고도 몇일을 계속 돈을 요구 했다나.. 천하의 나쁜놈 같으니라구..."
첫댓글 ㅎㅎㅎ잼있네요...저도 이런 쪽의 소설은 처음 읽어봐요.ㅎ
최대한 리얼리티를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격려 감사하구요 힘내서 성실연재 해볼께요 재밌게 보셧으면 좋겠네요..^^